오스트레일리아 셋째날, 머레이스 캔버라, 졸리몬트센터, 그레이하운드 트레드보.
시드니공항 베이 9에서 저녁 10시25분에 머레이버스가 도착했는데 조금은 신경질적인 땅딸한 키의 둥그런 오스트레일리아 여자직원한테 머레이 홈페이지에서 카드로 결제한 버스티켓을 보여주었더니 그냥 빨리 타라는 굳은 표정을 해서 버스를 탔더니 이 버스가 다른 곳에서 사람들을 실고왔는지 거의 다 좌석이 차있는데 마침 한좌석이 비어있길래 혼자서 좌석 2개를 다 차지하고 매고있던 베낭을 빈 좌석에 놔두고 컴컴한 저녁을 3시간동안 가면서 핸드폰에 받아온 AOA의 빙글빙글을 들으면서 이번에 트레드보 스키장에서 10년만에 다시 시도해보는 스키기술을 생각하면서 긴장한 몸을 풀면서 갔다.
내가 시드니공항에서 탄 머레이버스는 저녁 10시25분에 출발해서 다음날인 1시30분에 3시간5분동안 캔버라에 도착하는 버스이다.
시드니에서 트레드보 스키장을 가려면 10년전에는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캔버라로 가는 퀀타스 비행기를 다시 타고 몇십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비행기를 타서 캔버라에 도착했는데 문제는 이 비행기가 몇십분동안밖에 가질않는 비행기라 프로펠러가 양쪽날개에 달린 작은 드 하빌랜드 캐나다의 DHC-8 Dash 8 터보드롭 비행기였는데 가격도 몇백억밖에 하질않고 좌석수도 몇십개밖에 되질않아서 이런 짧은 비행을 하는데에는 적합한 비행기여서 퀀타스항공사의 국내저가항공사인 퀀타스링크에서 운항을 하고있는데 이걸타면 몇십분동안 비행기가 워낙 작고 프로펠러로 움직이는거라 놀이동산의 청룡열차를 타고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옛날의 그 하늘에서 떨어질것만 같은 그 기분이 생각나서 짦은 몇십분동안 캔버라로 가는 비행기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150달러하는 캔버라비행기가격을 아낀다 생각하고 42달러밖에 하질않는 머레이버스를 3시간이 걸리지만 타고간 거는 진짜로 잘한 일인거 같다.
시간이 이런 늦은 저녁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한 이유는 시드니에서 캔버라로 가는 버스는 1시간마다 1대꼴로 많은데 문제는 캔버라에서 트레드보 스키장으로 가는 버스가 프라이데이 플랫이라는 스노우 익스프레스로 다니는데 이게 주말에만 있고 시간도 새벽5시에 딱 한대밖에 없어서 일부러 캔버라에서 바로 갈아탈수 있게 마지막버스인 저녁 10시25분에 타서 3시간 걸려서 1시30분에 도착하면 캔버라에서 3시간만 기다렸다가 새벽5시에 다시 머레이버스를 타고 3시간을 타고 아침 8시에 트레드보 스키장에 도착할수 있게 계획을 짰다.
이렇게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비행기도 있는데 타질않고 기차는 있긴하지만 일본이나 유럽처럼 고속열차가 아직은 잘 되어있질않아서 이렇게 버스를 타고다니면 버스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여행다니는데 문제가 없어서 여행사의 가이드들도 되도록이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버스를 타고 움직이라고 추천을 해준다.
내 계획은 저녁 1시30분에 캔버라에 도착하면 새벽 5시에 다시 트레드보 스키장으로 가는 머레이버스를 타기위해서 기다릴때까지 캔버라의 버스터미널인 졸리먼트 투어리스트센터가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앉아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아니 이 졸리먼트센터가 다른 나라의 버스터미널하고는 다르게 저녁에는 문이 닫혀있고 새벽 5시가 되야지 문을 여는거다.
그래서 잘 생각해보니까 10년전에도 새벽 5시에 출발하는 이 버스를 타려고 캔버라에 있는 호텔에 있다가 새벽 4시정도에 일찍 나왔는데 그때도 문을 안열어서 밖에서 춥게 기다린 적이 있었던거 같았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는 우리나라 여름이 겨울이라 날씨도 추운데 어디 들어가서 몸을 녹일데가 없나 바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다가 도저히 추워서 안되겠다 싶어서 이시간에 그래도 캔버라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인데 문연 곳이 없나하고 핸드폰에 있는 구글지도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마침 구글이 추천하는 이시간대에 문을 연 곳으로 술집 바하고 24시간 맥도날드가 있었다.
술집은 아무래도 혼자이고 짐이 너무 많아서 위험해서 포기하고 24시간 맥도날드가 여기에서 걸어서 10분이면 있어서 스키장비를 커다란 캐리어에 올려놓고 슬슬 끌면서 걸어갔는데 다행이도 이시간에 문을 열었다.
그렇게 기쁜 마음에 맥도날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시간이 아무래도 으슥한 시간이라 지저분한 흑인 노숙자들하고 조금은 무섭게보이는 오스레일라아의 젊은 남녀애들밖에 없었지반 햄버거 먹으러 왔고 잘못한거도 없는데 설마 죽이기야 하겠냐는 생각으로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맛있는 맥도날드 인기메뉴인 빅맥을 6.25달러에 시키고 포테이토 프라이드 미디움을 2.90달러에, 콜라 미디움을 3,10달러에 주문해서 모두 12.25달러였는데 이 가격은 빅백지수로 따지면 다른 나라의 맥도날드치고는 좀 비싸게 먹는거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시간에 몸도 따뜻하게 녹일수 있고 배고픈것도 해결할수 있어서 무서운 매장에서 조심스럽게 먹는데 맛있게 다 먹고나니 내가 꼭 오스트레일리아의 집없는 노숙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햄버거를 먹는동안 흑인 노숙자하고 젊은 애들이 무섭기는 하였지만 그냥 나한테 신경도 안쓰고 흑인 노숙자들은 나같이 에이 따뜻한곳 구했다는 생각으로 잠만 자고있고 젊은 애들은 튼튼하게 생긴 오스트레일리아 남자애들 몇명이 이쁘게 생긴 여자애를 꼬실려고 서로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마음놓고 앉아있다가 그냥 계속 앉아있으면 그러니까 콜라 작은거를 2.55달러에 더 시켜서 홀짝홀짝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버스 탈 시간이 되서 다시 졸리먼트센터로 짐을 끌고 걸어갔다.
드디어 트레드보 스키장으로 가는 버스가 오는 새벽 5시가 다되어서 버스를 탈려고 베이 6/7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니 들어오는 버스가 트레드보라는 글씨가 안써있고 시드니라는 글씨가 써있는거다.
그래서 이상해서 머레이창구에 가서 트레드보로 가는 버스가 왜 안오냐고 물어보았더니 취소되어서 메일을 보냈는데 받아보지 않았냐는거다.
내가 20년전부터 쓰던 이메일은 우체국에서 하는 이메일인데 20년동안 아무 문제없이 잘쓰고 있었는데 몇년전에 우체국 홈페이지를 획기적으로 바꾼다고 해서 바꿨는데 실력없는 프로그래머가 제작했는지 더 쓰기가 힘들게 해놔서 심지어는 엄격하게 받는 스팸메일들을 자동으로 차단하게 해놨는데 그 이후로 이렇게 해외에서 받아야하는 이런 중요한 메일들을 다 스팸메일로 차단해놨는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온 스팸메일들을 전처럼 자신이 보고 스팸메일이 아닌거는 받아보는 것도 없에버려서 아예 스팸메일로 자동분류되면 볼수가 없다는거다.
그래서 머레이창구에 있는 인도직원한테 그말을 듣고 혹시 그런 메일이 왔나 노트북으로 이메일을 봤더니 역시나 자동으로 스팸으로 분류해서 못 받아보게 해놨는데 그래도 다행인거는 이런건 회사의 문제라 환불은 해주는데 트레드보로 가는 다른 버스가 없냐고 물어보니까 없으니까 내일 새벽에 타고 가란다.
그래서 트레드보 스키장에 호텔예약을 해놔서 오늘 안가면 노쇼로 처리되서 4일 호텔비를 다 날린다고 했더니 그럼 큰일이라고 생각했는지 옆에 있는 미국버스회사인 그레이하운드가 오늘 11시정도에 가니까 거기로 예약을 하란다.
포켓와이파이에 연결된 노트북을 열고 그레이하운드 오스트레일리아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페이팔로 63달러에 러기지갯수 초과요금 10달러와 스키장비 15달러에다 수수료해서 98.65달러에 좌석까지 예약을 하였는데 머레이버스가 캔버라에서 트레드보 스키장까지 가는 55달러에 비하면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예약취소라는 이 급박한 상황에 지금 몇만원이 문제냐라고 생각하고 급하게 결제해버리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심이 되었다.
하마터면 회사문제로 트레드보 스키장을 내일 갈뻔 했는데 다행이도 그레이하운드가 있어서 갈수있어서 출발시간인 11시까지 6시간을 기다릴 생각으로 지금 문을 연 졸리몬트센터에 있는 간단하게 먹을수있는 대쉬라는 곳에서 라떼를 2.40달러에 샀다.
예액된 버스가 취소되는 급박한 상황을 그레이하운드로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페이팔로 결제하고 라떼를 마시니까 몸도 따뜻해지는게 힘든 일과후에는 이렇게 마시는 라떼 한잔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다.
이게 머레이버스 대각선 앞에 있는 그레이하운드 창구이다.
그레이하운드는 온통 빨간색으로 되어있어서 보고있으면 은근히 흥분이 되는거 같다.
버스가 출발하는 11시까지 6시간을 기다리다가 3시간 정도가 지나서 아침 8시정도에 아무래도 저녁 2시에 먹었던 빅맥하고 프라이드 포테이토가 소화가 다 되었는데 그냥 의자에만 앉아있어서 배가 고프지는 앉은데 졸리몬트센터 내부가 심한 난방으로 조금 덮고 졸려서 잠도 깰겸 시원하게 아까 라떼를 산 대시에서 유럽 아이스크림인 매그넘 아몬드를 4.50달러에 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천원이면 살수있는 매그넘이 4천원이 넘게 파는거 보니까 오스트레일리아가 맥도날드도 그렇고 물가가 좀 비싼거 같았다.
무려 6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졸다가 인터넷 했다가 지나가는 이쁜 오스트레일리아 여자를 보고 잠도 확 깻다가 워낙 다민족 국가라 지나가는 동양여자들도 봤다가 드디어 10시가 넘어서 그레이하운드버스를 타러 베이 2-4로 갔더니 버스도 빨간색으로 된 그레이하운드가 도착해 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버스시스템이 어느 다른 교통시스템보다 잘되어있어서 버스가 좋은데 이 그레이하운드도 이리자라는 스페인 버스회사에서 만든 건데 겉으로 보기에도 버스치고는 고급스러워보이는데 타보면 우리나라 고속버스에 비해서 깨끗하고 버스냄새도 안나서 몇시간동안 버스를 타는데 문제가 없다.
11시15분에 캔버라를 떠나서 버스를 타고가다가 진다빈이라는 다른 스키장에서 한번 정차했다가 3시간30문만에 오후 2시45분에 트레드보마을 가운데에 있는 알파인 아파트먼트 앞에 도착하였다.
여기에서 어떻게 내가예약해둔 덴만호텔까지 가야하나하고 구글지도를 켜봤더니 내 호텔을 찾아가려면 완전히 마을 반대쪽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마을에 있는 무료셔틀을 타고갈까 생각하다가 노선이 많아서 어떤걸 타야할지 모르겠고 짐도 많아서 그냥 구글지도를 걸어가기로 했는데 다행이도 바퀴4개가 달린 캐리어 위에 스키하고 부츠를 올려놓고 밀고가기만하면 되는 획기적인 스키이동장비때문에 힘은 안들었는데 마지막에 오르막길을 올라가느라 힘을 주고 올라가려고 힘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10분정도만에 도착하였다.
체크인을 하고 비싸지는 한데 조금 오래된듯한 룸에서 짐을 위치를 잡아서 놔두자마자 하루종일 버스타고 오느라 맥도날드에서 지내느라 잠을 제대로 잠자질 못해서 그런지 너무나 피곤하고 졸려서 옷을 그대로 입고 푹신한 침대에서 잤는데 일어나보니까 저녁11시가 넘어버린거다.
저녁도 안머고 잠을 자서 배고픈데 이시간에 문을 연 식당은 물론이고 가게도 다 문닫을거라고 생각하고 냉장고에 있는 미니바에 뭐 먹을거 없나하고 봤는데 역시 유명한 스키장이지만 시골에 있는 호텔이라 텅텅 비어있고 그 옆를 보았더니 우유가 있었고 작은 비스킷이 있어서 이거라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우유와 비스킷을 먹었는데 우유도 그렇지만 비스킷도 맛있어서 진짜 달콤하게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저녁 11시이지만 지금 잠자고 일어나서 앞으로 잠도 안올거 같아서 어느 호텔에나 가면 있는 커피스틱이지만 왠만하면 집에서는 먹어도 여행와서는 안먹는 커피스틱을 한개 까서 호텔 무료생수를 커피포트로 끊여서 우아하지않게 한밤에 커피를 한잔 마셨다.
내가 마신 커피스틱은 오스트레일리아이지만 유럽 스위스 네슬레의 네스카페인데 집에서도 100개나 되는 박스를 사놓고 마시고있어서 그냥 평소에 마시는 커피맛하고 똑같았는데 네스카페는 내 입맛에 어울리는 커피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