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첫째날,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청년 국물떡볶이, 하우스커피,
어제가 중복이라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는데 이 더위에 갑자기 알수없는 힘이 생겨서 아침에 아침밥도 안먹고 집부근에 있는 커피빈에서 무료쿠폰으로 공짜 아메리카노 아이스 스몰을 한잔만 마시고 커피빈에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쐬면서 작년 10월에 갔다온 하와이 와이키키해변에 대한 여행블로그를 진지하게 집필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갑자기 우리나라 관광지 1위인 속초를 갔다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병원 갔다온 적도 없고 갈일도 없는데 심지어는 없는 병도 만들어서 매달 자동이체로 내는 건강보험비가 아까워서 맨날 투덜거렸는데 몇일전에 건강보험비를 그렇지않아도 많이 낸거 같다고 환급해준다고 신청서를 작성해서 보내달라고해서 보냈는데 1주일이 지나도 통장으로 들어오지를 않아서 어제 건강보험공단에 언제 입금되냐고 전화를 해보았더니 오늘 입금해준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저녁 5시에 입금이 되서 마침 중복이라 삼계탕도 맛있게 먹고 거기에다 기분이 좋아서 술집에서 술도 한잔하고났더니 맨날 해외여행만 다니다가 건강보험공단같은 국가기관에서 돈을 준거라 오래간만에 몇년전에 가보았던 국내여행지인 속초를 힐링하러 가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속초는 몇년전에 동석이랑 두번 낚시를 하러 갔다왔는데 낚시보다도 청초호수를 돌아다녀보고 물회같은 속초음식을 먹어보았는데 관광국가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유명한 관광지에 비해서도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관광하러 다니기에 편하게 관광시스템이 잘 되어있나 이상하게 생각했더니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그 유명한 제주도나 부산을 제치고 우리나라 관광지 1위인 도시란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망설일 필요없이 커피 마시고 집에와서 Tmoney 모바일앱에 있는 고속버스예매앱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하는 프리미엄고속버스를 예약하고 11번가에서 몇년전에도 가보았던 속초에 있는 더클래스300호텔도 예약해서 3일만 있을거니까 간단하게 팬티 1개하고 핸드폰 충전기나 모기 홈매트만 작은 20인치 캐리어에 담았는데도 별로 챙긴게 없어서 텅텅 비어서 가벼운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9호선을 2정거장만 타고 집옆에 있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버스가 출발하는 오후 1시가 되기 40분전 12시20분 정도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영동선에 있는 제3티켓매표소에서 티머니앱에 QR코드로 인식하는 티켓이 있지만 혹시 종이티켓을 받을수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줄수 있다고해서 받았다.
종이티켓은 요즘같은 최첨단 IT시대에 좀 옛날거 같아보이지만 비행기티켓이건 버스티켓이건 종이티켓은 받는 순간 핸드폰 화면에 보이는 티켓보다는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있어서 눈으로 보는 거보다는 훨씬 더 피부로 느낄수가 있어서 어떻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더 좋은 느낌을 가질수가 있어서 나는 개인적으로 꼭 종이티켓을 한개 달라고 부탁한다.
요즘은 집으로 오는 어떤 고지서건 우편으로 받지않고 꼭 이메일로 받지않겠냐고 물어보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그냥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메일로 받으면 보내는 사람이 전산으로 일괄적으로 보내게되서 사람이 하는 일이 없어지고 우체국 아저씨도 하는 일이 줄어들어서 좋기는 하지만 받는 사람은 가끔가다 전산오류로 이메일로 않오는 수가 있고 보려면 컴퓨터가 있어야하고 로그인을 해야해서 더 복잡한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메일로 오는 고지서는 몇개월이 지나면 볼수가 없는데 종이로 받은 고지서는 버리지만 않으면 종이가 몇만년이 지나서 썩어서 없어지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보관할수가 있어서 나는 종이로 받는 고지서를 꼭 부탁한다.
영동선이 있는 경부고속터스터미널에서 13시에 출발해서 속초에 2시간 정도 걸려서 내가 탈 고속버스는 동부고속에 운행하는 26300원짜리 프리미엄고속버스인데 티머니앱에서 티머니로 결제할수도 있고 나는 티머니 잔액이 많지가 않아서 우체국체크카드 소액결제로 결제했는데 좌석도 혼자만 앉아서 가는 15번으로 미리 앱에서 예약할수가 있어서 우리나라 고속버스도 이제는 거의 비행기예약시스템하고 비슷한 수준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나 편리하고 좋아졌다는걸 실감했다.
어제 중복이라고 삼계탕에다 술도 마셔서 배가 불러서 아침에 아침밥을 안먹고 커피만 마셨는데도 아직도 배가 고프지가 않아서 점심을 먹지않으려다가 버스여행의 시작은 먹는거에서 시작한다는 명언이 생각나서 바로 앞에 있는 떡볶이집에서 떡볶이 4000원에 김말이 큰거 1500원짜리 한개를 떡볶이국물에 담아서 먹어두었다.
떡볶이가 그렇게 맵지않고 싱거운건 있었지만 이런 더운 여름철에는 아무리 금방 한 음식에도 온도가 각종 세균이 자라나기 쉬운 알맞는 온도라 여행 처음부터 잘못 먹어서 장염이나 식중독으로 여행을 망치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이렇게 세균이 자라나기 힘든 뜨거운 떡볶이를 먹었다.
영동선 고속터미널 2층으로 올라가면 푸드코트가 있어서 좌석에 앉아서 편하게 식사를 하고 출발할수 있지만 지금 버스 출발하기 40분전이고 예약도 2시간전에 해서 내가 지금 그렇게 편하게 먹고있을때가 아니라 그냥 긴 테이블에 동그란 의자에 앉아서 먹었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바쁘게 버스 타려는 나같은 사람들한테는 딱 좋은 떡볶이집이었다.
그런데 이 떡볶이집이 이상한건 식당이름은 청년국물떡볶이인데 요리하는 사람이나 직원에 청년은 아무도 없고 나이많은 아줌마밖에 없어서 식당이름하고 안 어울리는건 있는데 아무래도 손님으로 청년이 와서 먹으라는 거가 아닌가 싶다.
떡볶이를 먹고나니 버스 출발하기 20분전인데 아무리 바빠도 식후 커피 한잔은 해야하는데 내가 타야할 속초로 가는 버스게이트도 바로 앞에 있어서 3500원에 아메리카노 아이스커피를 한잔 마셨는데 이것도 커피가 조금 싱겁기는 했지만 여기로 오는동안 찌는듯한 더위하고 뜨거운 떡볶이 먹느라고 더웠던 몸이 차갑게 시원해졌다.
투명한 플라스틱 커피잔을 쥐는 홀더에 쓰여져있는 삶은 커피를 마신후에 시작한다는 글이 왠지 이번 속초여행을 더욱더 뜻깊게 한다는 거룩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마신 커피샵은 영동선 맨끝에 있는 하우스커피라는 커피샵인데 옆에 앉을 좌석도 3개정도 있어서 비어있으면 앉아서 여유있게 마시고가도 되는데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커피샵이라 버스운전사들이 떼로 모여서 커피를 마시고있어서 좌석 구하기는 힘든데 나는 그래도 그 와중에 많은 버스운전자들에 둘러싸여서 빈 의자에 앉아서 잠시나마 커피를 마시고 갈수있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