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둘째 날, 개선문, 몽마르뜨 언덕, 물랑루즈, 에펠탑, 로댕미술관, 바토무슈
오늘 아침식사는 호텔에 있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호텔을 예약할때 조식이 포함되있지 않아서 프랑스에 오기전에 미국에 있는 내 친구한테 호텔에 국제전화해서 영어로 그러면 조식값을 어떻게 지불해야 하는지 물어보라고 부탁했는데 다 먹고 체크아웃할때 계산하면 된단다.
저스트인이라는 조식 식당에 가서 티켓이 없다고 했더니 옆에 있는 플래티늄바라는 곳을 안내해줬다.
거기에서 조식을 부페로 26유로에 먹고 영수증에 방번호를 적고 팁까지 주고 나왔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살을 좀 빼서 가기로해서 아침으로 먹기에는 먹을것도 너무나 많고 가격도 좀 비싼거 같았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몽파르나스역에 가면 떼제베까지 다니는 큰 역이라서 간단이 먹을 곳이 많은데 어제 프랑스에 도착해서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먹은 프랑스의 대표적 햄버거집인 퀵이다.
맥도날드같은 운영을 하고있고 레스토랑이라는 이름답게 매장도 좀 고급스러웠고 가격도 약간 비싼 편이었다.
앞에 있는 메뉴판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일 비싼 7.90유로짜리 슈프림 클래식큐를 먹었는데 역시 햄버거도 유럽 햄버거라서 잔뜩 들어있는 머스타드에다가 약간 니끼한 맛에 내 입맛에는 좀 안 맞았다.
10장짜리 1회권 지하철표 묶음인 까르네를 사면 한개씩 살때보다 4유로가 더 싸서 경제적인데 까르네를 사기위해서 판매기에서 골라보니 다른건 다 있는데 까르네가 메뉴에 없다.
고민하다가 창구에 가서 까르네라고 말해보니 10장을 14.10유로에 내준다.
파리 첫째 날, 맨 처음 가볼 곳은 개선문이다.
몽파르나스역에서 4호선을 타고 11정거장을 가서 샤를 드골 에투알 역에 내리면 갈 수 있다.
샤를 드골 에투알 역에서 내려서 1번 출구 Arc de Triomphe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나가면 된다.
샹제리제 거리와 나가는 곳이 같다.
출구로 나오면 개선문을 제일 잘 찍을 수 있는 넓은 데가 나와서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된다.
작은 삼각대를 들고 내가 나올 수 있는 셀카를 찍는데 언제나 미러 기능이 없는 내 카메라로 배경까지 나오게 찍으려면 사진을 몇 장이나 찍어봐야 한다. 그 중에서 제일 잘 나온거다.
일찍부터 와서 나말고 중국 남자 단체 관광객들밖에 없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좀 시끄러운 거 같다.
개선문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주위에 있는 도로를 건너기 위해서 다시 앞에 있는 지하도를 건너가야 한다.
너무 일찍 왔는지 개선문으로 올라가는 문은 아직 열지 않았다.
그래서 문을 여는 10시까지 샹제리제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날씨는 약간 쌀쌀하지만 맑았는데 아직 해가 높이 뜨지 않아서 거리가 좀 어두웠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매장들이 많았다.
걸어가다보니 이번에 프랑스를 오게 한 계기가 된 푸조의 전시장이 보였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가까이 가서 보니 차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액세서리도 팔고 있었다.
계속 걷다보면 나무로 들러싸인 길도 나오고 말을 타고다니는 경찰들도 볼 수 있다.
샹제리제 거리의 끝인 콩코오드 광장까지 오면 프랑스 혁명때 귀족들을 단두대에 처형시킨 다음에 이집트로부터 기증받아서 세웠다는 아주 높은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가까이서 보니 이집트 상형문자가 아주 섬세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 옆에는 로마의 유명한 분수를 본따서 만들었다는 분수가 있는데, 그 둘레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8개 도시를 상징하는 여신이 만들어져 있다.
오른쪽 저 멀리에는 그리스 신전을 닮은 마들렌 교회가 있는데, 너무 멀어서 가보지는 않고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샹제리제 거리 반대편을 걸어보기 위해서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샹제리제 거리 전체와 멀리 개선문이 보인다.
걸어가다보면 샤를 드골의 동상도 볼수 있다.
10시가 되서 개선문이 문을 열어서 올라가려면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간단하게 한다.
테러 위험때문에 그런다는데 그냥 열어서 쓱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개선문을 올라가려면 이 둥그런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나는 숨이 차서 두번이나 쉬었다 올라가야 했다.
엘리베이터도 있기는 한데 노약자나 임산부만 이용할 수 있다.
다 올라가니 꽤 넓은 곳이 나왔고 멀리 볼 수있는 망원경도 몇개 설치돼 있었다.
개선문에서 바라본 에펠탑이다.
저 멀리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쾨르 사원도 보인다.
쭉 뻗은 샹제리제 거리도 한눈에 보인다.
개선문 입장권이다. 성인 9.50 유로이다.
아침 일찍부터 별의별 인종의 사람들이 개선문에 올라가서 파리를 보고있다.
개선문을 내려오다 보면 중간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물건들 질이 내가 가본 곳 중에서 제일 좋았다.
나도 여기서 여러가지 기념품을 22.90 유로어치 샀다.
개선문을 내려오면 바닥에 이런 1차세계대전 무명용사 무덤이 있다.
앞으로는 샹제리제 거리가 쭉 뻗어있다.
개선문을 다 보고나니 어느덧 11시, 다음 갈곳으로 가자니 식사시간이 애매해져서 여기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아침을 호텔 조식으로 여러가지 햄을 두둑하게 먹어서 점심은 간단하게 빅맥을 먹기로 했다.
흑인 점원이 빅맥을 알아듣지 못해서 몇번 반복해서 말한다음 주문했는데 6.90 유로로 우리나라 가격하고 별로 차이도 나지 않았고 맛은 좀 더 맛있는거 같았다.
샹제리제 거리의 유명한 맥도날드집이다.
8년전에 파리에 왔을때도 여기를 발견하고 빅맥을 먹었는데 여행에서 새로운 곳을 찾는것도 묘미이지만 오랜만에 가본 곳을 또 가보는 것도 색다른 맛이 있는거 같다.
다음 갈 곳은 몽마르트이다.
샤를 드골 에투알에서 2호선을 타고 9정거장을 가면 Anvers역이 나온다.
원래 몽마르트는 여행 마지막날에 가려고 했는데 그날 비가 약간 온다고 해서 야외인 몽마르트를 날씨가 좋은 첫날에 가기로 했다.
지하철 입구가 회한하게 생겼는데 책을 찾아보니 아르누보라는 양식의 장식이란다.
식물의 줄기를 닮은 듯한 거라는데 그런데로 파리를 더 예술적이게 보이게 하는거 같다.
몽마르트를 올라가다 보니 솔라리스라는 안경점이 있었다.
한국에서 집근처에 같은 이름의 안경점이 있어서 자주 가는데 세계적 체인점인 줄은 몰랐다.
조금 더 들어가보니 이름 발음하기도 힘든 사크레쾨르 사원이 보였다.
여기 올라가는 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흑인 사기단들이 있는데 너무 일찍 왔는지 보이지가 않았다.
팔목에 알록달록한 실을 감아주면서 막무가내로 20유로를 받아챙긴다.
8년전에 왔을때도 익히 듣고 와서 안한다고 지나가버렸는데 계속 째려보고 따라다니고 아주 관광기분을 한번에 버려버리는 아주 나쁜 놈들이다.
더 올라가보니 사원이 넓은 풀밭과 함께 보였다.
풀밭에는 사람들이 맑은 날씨에 햇빚을 쬐면서 앉아있었다.
끝까지 올라가서 파리를 보면 이 곳이 파리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서 파리 전체가 한 눈에 보인다.
8년전에 파리에 왔을때는 몽마르트까지 와서도 안내 책자도 부실했고 흑인들한테 쫒겨다니느라고 화가들이 모여있는 이 테르트르 광장을 보지 못하고 갔는데 이번에는 충분이 준비를 해가지고 사원 옆으로 더 걸어가서 여기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림을 그려주는 화가들도 많았고 그 옆에는 먹을 수 있는 식당들도 많이 있어서 시간을 내서 오래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파리에 볼 곳이 많이 남아 있어서 한번 슥 보고 다음 갈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몽마르트를 내려와서 지도를 보고 오른쪽으로 큰길을 따라 좀 걸어가다 보면 그 이름도 유명한 물랑루즈가 나온다.
가는 길에 여기가 창녀촌이라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걸 피하려면 도로 가운데에 있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고 입구는 분홍색으로 되어있어서 보기만 해도 흥분이 된다.
100유로부터 시작을 해서 싱가포르의 칠리크랩 한번 먹는다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지만 저녁까지 같이 먹으려면 거의 200유로까지 내야한다.
물랑루즈 바로 앞에 있는 역도 아르누보 양식이다.
여기에서 에펠탑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앞에 있는 Blanche역에서 2호선을 타고 다시 샤를 드골 에투알 역까지 간다.
샤를 드골 에투알 역에서 6호선으로 갈아타고 3정거장만 가면 에펠탑이 있는 트로카데로 역이 나온다.
에펠탑을 잘 볼 수있는 샤이오궁이 있는 트로카데로 역이다
1번 출구로 나가면 샤이오궁이 나온다.
프랑스에 오면 기본적으로 찍고 오는 샤이오궁에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다.
8년전에 왔을때 찍은 사진은 햇빚을 받으면서 찍어서 얼굴이 잘 나왔는데 이번 사진은 햇빚을 등지는 시간대에 찍어서 얼굴이 좀 어둡게 나왔다.
앞에 있는 분수가 있는 정원에서 사람들이 앉아서 에펠탑을 원없이 감상하고 있다.
에펠탑 바로 밑 가운데에서 위로 한번 찍어보았다.
저번에는 시간이 모자라서 밖에서 구경만 했는데 이번에는 에펠탑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표를 사려는데 가방 검사를 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한참만에 표를 사는 곳까지 올수 있었다.
SOMMET라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성인 15.50 유로이다.
첫번째 엘리베이터를 타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한참 걸렸고 내려서 또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내려올때도 역시 사람들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서 엘리베이터를 타야했는데 다 보고나서 나중에 시간을 계산해보니까 에펠탑 꼭대기까지 보고오는데 2시간은 걸린거 같다.
꼭대기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사람들도 많아서 복잡했지만 그 와중에 파리를 흐르고 있는 세느강을 찍을 수 있었다.
에펠탑 바로 앞에 있는 샤이오궁도 한눈에 보인다.
에펠탑 꼭대기에서 올라온 것을 기념하는 샴페인도 한잔씩 팔고 있었다.
술도 잘 못마시고 높은데 오면 어지러움도 있어서 마시지는 않았다.
이럴때는 술 마시는 사람들이 부럽다.
에펠탑을 올라가는 데에는 4개의 다리를 기준으로 4개의 입구가 있는데 나는 그 중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있는 웨스트 엑세스로 올라갔다.
에펠탑 근처에 있는 로댕 미술관을 가기 위해서 에펠탑을 지나 지도를 보면서 쭉 가다가 보면 앵발리드 군사박물관이 보인다.
지금은 퇴역군인들의 치료를 위해서 쓰고 있고 나폴레옹의 유해가 있다고 한다.
좀 가다보면 로댕 미술관이 나온다.
정원에 가면 로댕의 유명한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평소에 생각한거보다 크고 높은 곳에 있었다.
어릴적부터 책으로 많이 들어왔던 거를 이렇게 실제로 보니따 감동이 밀려온다.
다른 작품으로 책에 설명은 나와있지 않지만 지옥의 문이라는 작품에 맨 위에 있는 조각을 크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정원만 보고 갈수도 있고 실내의 다른 작품도 볼 수 있는데, 정원에 있는 거만 봐도 로댕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다 볼 수있다.
정원만 보면 2 유로밖에 안 한다.
또 다른 유명하다는 작품 지옥의 문.
자세히 보면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로뎅의 다른 작품들이 작게 다 들어가있다.
로댕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문은 작다.
5시 반까지 밖에 안 하니까 일찍 찾아가야 한다.
나는 에펠탑에서 시간을 많이 뺏겨서 거의 5시 정도에 간거 같다.
로댕 미술관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대한민국 대사관이 있다.
크지는 않았지만 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고 찾아냈다.
요즘 프랑스가 테러로 경계령이 내려져서 대사관 앞에 무장한 경찰들이 서 있어서 오래 있지는 못하고 얼른 사진만 찍고 왔다.
여기에서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러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두번 갈아타야 한다.
로댕 미술관 앞에 있는 Varennes에서 먼저 13호선을 타고 2정거장을 가서 Champs-Elysees Clemenceau역까지 간다.
여기에서 1호선을 타고 1정거장을 가서 Franklin D. Roosevelt에서 내린다.
여기에서 9호선으로 갈아탄다.
1정거장만 가면 바토무슈 선착장이 있는 Alma-Marceu 역이 나온다.
2번 출구로 나가면 바토무슈가 있다.
출구로 나가서 가다보면 영국의 다이에나 왕비가 교통사고로 죽은 곳이 나오고 그걸 추모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좀 걸어가니 바토무슈라고 써 있는 선착장이 나온다.
요금은 성인 13.50 유로. 30분이나 1시간에 한번씩 운행하니 시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배가 커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탔는데도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먼저 세느강의 다리중에서 제일 화려하다는 알렉산더 3세 다리가 나타났다.
프랑스 영화로 유명한 퐁네프 다리이다.
노틀담 대성당이다.
퐁네프 다리를 지나니 이런 나무로 된 작은 다리도 나타났다.
세느강 유람선에서 바라다본 에펠탑이다.
바토무슈를 타고 흘러가고 있는 나.
에펠탑 바로 앞에는 바토 파리지앵이라는 유람선도 있는데 이걸 탈까 하다가 제일 많이 이용한다는 바토무슈를 선택했다.
내가 탔던 바토무슈이다. 크고 좌석도 많이 있다.
바토무슈를 타기전부터 오줌이 매려웠는데 내리니까 더 급해졌다.
그렇게 화장실을 찾기위한 걸음이 시작됐는데 바토무슈 선착장에서 세느강을 따라 에펠탑까지 가다보면 우리나라 한강변처럼 화장실이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한참을 세느강을 따라가다 봐도 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은 에펠탑이 있는 샤이오궁까지 걸어가서 트로카대로 역 주변에서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다.
화장실 표지가 있어서 따라가다 보면 이상하게 화장실이 없다.
트로카대로 역에 있는 광장을 한바퀴 빙 돌다가 드디어 1시간만에1인용 공용 화장실을 발견했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어느 어머니와 딸을 꾹 참고 기다리다가 한참동안 오줌을 누었다.
나중에 몽셸미셸 1일 투어를 해줬던 가이드한테 파리에서 왜 그렇게 화장실 찾기가 힘드냐고 물어봤더니 프랑스 정부에서 화장실을 만드는 예산을 빼서 그렇단다.
샤이오궁에서 에펠탑 야경을 보기 위해서 한두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9시가 넘었는데도 이상하게 해가 지지않고 에펠탑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바람도 심하게 불기 시작해서 결국은 다음날 보기로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침에 지하철을 탔을때처럼 반대로 6호선을 타고 몽파르나스 역까지 가면 된다.
몽파르나스 역은 아주 크다.
제대로 나가지 않으면 호텔을 찾기가 힘드니까 SNCF라는 프랑스 철도 표시가 있는 곳으로 나가야 한다.
나갈때도 프랑스 교외로 가는 기차가 있는 곳으로 나가야 한다.
프랑스 첫날 하루의 여행을 다 마치고 나니까 날씨가 그렇게 덮지는 않았는데 목이 말라서 역에 있는 자동 판매기에서 트로피칼 오아시스를 2 유로에 뽑아 마셨다.
처음에는 할줄을 몰라서 2유로를 꿀꺽 삼켜버렸다.
여행다니느라고 배고픈 줄도 모르고 다닌거 같다.
저녁 시간이 다 지나가서 열어있는 곳이 없어서 자판기에서 메시가 선전하는 레이 감자칩을 1유로에, 마르스라는 프랑스 쵸코바 2개 짜리를 1.50 유로에 뽑아서 호텔에 가져가서 먹었다.
눈이 배부르니까 배도 배부른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