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015 11월 스페인

스페인 넷째날, 구엘공원, 까사 밀라, 까사 바트요, 사그리다 파밀리아, 몬주익언덕, 미라마르 전망대, 보케리아시장, 스페인광장 분수대

김지훈님 2015. 11. 20. 11:58

오늘은 유로자전거나라에서 하는 가우디버스 투어가 있는 날이다.

가우디 코스는 워킹투어도 있고 버스투어도 있는데 가격도 별로 차이 안나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걸어다니기가 힘들다.

스페인 첫날 마드리드 워킹투어를 해봤는데 다리 아프고 더워서 힘들어서 버스 투어로 신청하길 잘 했다.

8시반에 람블라스 거리가 시작하는 카탈루냐 광장에 있는 하드록 카페에서 모이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호텔 조식은 30분 더 늦게 7시30분에 시작해서 처음에는 조식을 먹고 갈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어제 시간이 있어서 한번 약속장소인 하드록 카페까지 걸어가봤는데 10분도 안 걸린다.

그래도 어떤 문제로 시간이 지체될지 몰라서 조식을 햄 종류와 케이크 몇개만 알차고 간단하게 먹고 갔다.

 

 

 

진짜 조금만 걸어가니까 하드록카페가 나왔다.

조식을 먹었는데도 한 20분전에 온거 같다.

여기가 유명한 약속장소인지 다른 사람들도 많았는데 설사약을 먹고있는데 어떤 한국 사람이 투어왔냐고 물어보더니 가까운 도로에 버스가 세워져 있으니 그 쪽으로 가라고 알려줬다.

 

 

 

우리가 타고다닐 벤츠 버스이다.

차냄새도 나고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았던거 같다.

나는 생수를 지하철역까지 내려가서 1.20 유로에 사왔는데 안에서 기사아저씨가 1유로에 좀 작은 생수도 판다.

버스가 하나 다차고 버스 한개가 더 있었는데 커플들, 애들있는 가족들, 나같은 남자 싱글족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였다.

 

 

 

버스를 타고 몇십분 가지 않아서 구엘공원 후문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워킹투어를 하면 정문으로 오는데 주차장이 후문에 있어서 후문부터 시작한단다.

후문으로 걸어들어가는데 오른쪽으로 가우디가 걸어다녔다는 산책로가 있었다.

 

 

 

가우디가 살았다는 집이라는데 자기가 만들었던 건물들하고는 다르게 그렇게 잘 만든거 같지는 않다.

 

 

 

단체로 표를 끊고 안내서를 받으면서 들어가는데 바로 앞에 그 유명한 타일로 만든 벤치가 있는 넒다란 곳이 나왔다.

 

 

 

깨진 타일로만 만들었다는데 그 불규칙한 모양으로도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

 

 

 

산 등선에는 구엘이 살았다는 저택이 놓여있었다.

 

 

 

이건 타일로 만든 벤치 옆에 있는 건물인데 왜 만들었는제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지금은 어린이들을 위한 곳으로 쓰인다는 것만 기억난다.

 

 

 

야자수 뒤로 야자수 비슷한 건축물을 만들어놨는데 자연적으로 그 크기도 다 다르다.

 

 

 

벤치에서 아래로 내려와서 보면 벤치에 물이 고이지 않게 구멍을 만들어서 저 동물조각 입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만들었다.

 

 

 

벤치 밑은 이렇게 기둥들이 받치고 있고 천장은 하늘을 나타내고 있단다.

 

 

 

지금은 공사중이지만 이 천장에는 저 그림같은 태양과 별들이 그려져 있단다.

 

 

 

그 앞으로 나오니 꽃보다 할배에서 봤던 그 유명한 타일로 만든 도마뱀이 있었다.

가이드 말로는 사실은 도마뱀이 아니라 용이란다.

한손으로 만지고 있는 사람이 우리 가이드인데 언듯 보면 우리 사촌동생하고 많이 닮았다.

스페인에 몇년째 살면서 가우디처럼 구엘같은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서 성공하고 싶다는데 지금은 유로자전거나라가 자신의 구엘이란다.

마드리드 가이드도 말을 잘 했지만 가이드하려면 다 말을 잘 해야하나 보다.

 

 

 

벤치하고 앞에 있는 도마뱀 옆에 있는 계단들 밑이 다 옛날에 만든 하수도 시스템이란다.

미학적인 면뿐만 아니라 설계적인 면도 아주 뛰어나다.

 

 

 

도마뱀 앞에는 정문이 있고 그 옆으로 경비실이 있는데 경비실이 너무 이뻐서 사람들이 전혀 무서워 할꺼 같지 않다.

동화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쵸코렛 집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단다.

지금은 기념품 파는 가게로 쓰고 있다.

 

 

 

정문 반대편에는 역시 경비들이 사는 집이 있었는데 가우디가 살았던 집보다 훨씬 좋다.

지금은 구엘 공원 기념관으로 쓰고 있다.

 

 

 

우리가 들어올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어느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가이드의 설명은 끝나고 자유시간을 갖다가 벤치가 있는 곳 앞 넒은 공간에서 만나기로 했다.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아까 내려올때는 그냥 설명만 들었던 곳이 나타났다.

파도가 높이 치는것을 본따서 만들었다는데 자연적이긴 한데 만드는데 엄청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만나는 시간까지 기다리면서 달리가 십자가가 머리위에 오게 찍었다던 곳에 앉아서 나도 찍어보았다.

 

 

 

만나는 시간까지 기다리면서 카메라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옆에 비둘기 한마리가 앉아서 나를 빤이 쳐다보고 있다.

날라가지도 앉고 계속 쳐다보고 있길래 먹이는 주지 못하고 사진을 한장 찍어두었다.

한참동안 내 옆에 있었는데 나중에 걸어갈때 보니 한쪽 다리가 다친 불쌍한 비둘기였다.

 

 

 

이 나무는 공원을 만들기 전에 원래 있었던 나무인데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대로 놔두고 공원을 만들었단다.

 

 

 

구엘공원에서 바라다보니 바르셀로나 시가지가 한번에 다 보엿다.

 

 

 

다시 가우디의 산책로를 따라 버스 있는 주차장으로 가는데 커다란 용란이라는게 보였다.

구엘공원 곳곳에 보이는데 가우디가 좋아하는 식물이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얼마 안가서 역시 가우디가 만든 까사 밀라에서 내렸다.

가우디의 팬이었던 밀라라는 사람이 부탁해서 만든 주택이었는데 처음에 분양을 했을때 밀라와 그 변호사, 가우디 이렇게 3사람만 살았고 그 당시에는 너무나 앞서 가는 외관이어서 신문에도 나서 온갖 악평을 받았는데 지금은 위대한 건축물 10위안에 든단다.

 

  

 

가이드 말대로 길을 건너서 좀 멀리서 찍었더니 전체 모습이 나온다.

이번 투어에서는 실내에는 입장료 내고 들어가보지 않고 저녁에도 하니까 각자 시간나면 개인적으로 봐야한다.

 

 

 

사진을 찍은 바닥을 보니까 블록이 단순하게 그려져 있지 않고 여러 무늬가 섞여서 블록의 무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냥 걸어다니는 길가에도 이런 디자인을 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가끔씩 빤간 원 블록이 이 길이 모더니즘 작품이라는 표시를 하고 있었다.

 

 

 

걸어서 스페인의 청담동이라는 곳에서 여러 명품샵을 보고 지나가는데 까사 바트요가 나타났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뼈로 만든 집이라는 뜻인데 집에 붙어있는 조각들이 사람의 다리뼈, 해골 같은걸로 되있어서 약간 으시시하기도 했다.

 

 

 

이 건물도 길을 건너서 멀리서 보면 더 크게 볼수 있다.

이것도 역시 실내에 들어가지않고 개인적으로 시간내서 들어가야 한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돼서 바르셀로나 해변가에 있는 맛집으로 갔다.

메뉴를 가이드가 잘 설명해줬는데 나는 그중에서 한국에서 스페인 온다고 홍대에서 먹어보았던 입맛에 맞는 Prawns in the Garlic sauce, 마늘소스에 묻힌 새우를 시켜먹었다.

사전을 찾아보니까 새우를 미국에서는 Shrimp, 영국에서는 Prawn이라고 한단다.

스페인 음식이 입에 안 맞았는데 이건 짭쪼름한게 그냥 새우에 마늘양념 묻힌거라서 많이 먹어보던 맛이다.

다만 양이 좀 적었지만 소식을 하고 질로 승부하는 나에게는 딱 알맞은 메뉴이다.

 

 

 

그리고 스페인 술인 샹그리아를 한잔 시켰는데 레드와인에 과일, 레모네이드를 넣어서 맛있고 시원하기는 한데 와인이라 도수가 높아서 술을 잘 못 먹는 나는 한 3분의 일만 먹고 대낮에 취할까봐 남겼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마리나 베이이다.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싱가포르에 있는 우리나라 쌍용건설에서 만들었다는 마리나베이하고 이름이 똑같다.

새우 12 유로, 샹그리아 5.35 유로여서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단체로 왔지만 혼자 2인 테이블에 앉아서 먹어도 된다.

혼자 여행을 하면 맥도날드나 빵, 샌드위치만 먹는데 1일투어라서 식사는 그럴듯하게 한거 같다.

 

 

 

날씨는 햇빚이 쨍쨍 비춰서 덥고 트렌치코트까지 입고 있는데 샹그리아 한잔 했더니 달아올라서 옆 건물에 있는 커피집 비슷한데서 아이스 커피 비슷한거를 시켜먹었다.

Bombon이라고 이름도 희안했는데 그림만 보고 시원할거 같아서 시켰는데 제대로 시원한 아이스커피 같은거였다.

 

 

 

이름이 희안한 카페였는데 잘 해놔서 유색인종이 이런데서 먹어도 되나 걱정은 했는데 스페인은 인종 차별이 없다고 해서 마음놓고 앉아서 먹엇다.

 

 

 

바르셀로나는 지중해에 맞닿아있는 해변가라서 수많은 요트들이 빼곡하게 정박해있다.

다들 더워서 반팔인데 나는 긴팔에다가 트렌치코트까지 입고 있다.

11월이면 이제 추운 겨울이 코앞인데 스페인은 아직도 늦더위 정도의 날씨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가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러갔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니 아직도 공사중인 성당의 모습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

 

 

 

스페인 오기전에 여행책이나 꽃보다 할배, 내 친구와 식사를 합시다에서 보기는 했지만 책이나 화면으로 볼때는 작아서 그게 그러려니 했는데 앞에서 그 크고 입체적인 모습에 흥분해서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손이 떨리기까지 했다.

 가우디가 건축을 시작해서 100년 정도 공사를 하고있고 가우디가 교통사고로 죽은뒤 다른 사람들이 이어받아서 지금 계획으로는 2030년 정도에 끝낼수 있다는데 그것도 장담은 못한다는데 입장료와 기부금만으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언제 끌날지 모른단다.


 

 

성당 앞에서 정면에 조각되있는 여러 예수와 관련된 얘기를 오래도록 듣고 있자니 카톨릭 신자가 아닌 나도 그 재미있는 얘기에 푹 빠져 들어서 가이드 있는 투어가 이런 재미있는 면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가기싫어하는 옛날의 가이드 투어와는 다른점이 있다.

옛날에는 그냥 현지에 살고있는 한국 유학생이 아르바이트 겸 해서 전문성이 없고 설명도 짧았는데 요새 유로자전거나라 같은 투어는 가이드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이라서 설명을 자세하게 아주 길게 하는거 같다.

한참 몰두해서 얘기를 듣고 있는데 가이드가 설명을 멈추고 어떤 커플에게 다가간다.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있어서 봤더니 그 유명한 스페인의 소매치기한테 가방에 있는 지갑을 도난당했다.

성스러운 예수 얘기 하고있는데 진짜 소매치기가 예의도 없다.

 

 

 

앞에서 설명을 듣고 성당 옆으로 가니 검은 벽돌에 크게 주기도문이 새겨져잇었다.

옛날 군대에 있을때 한번 성당을 간적이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긴 주기도문을 소리내서 말하는 것을 보고 놀라버렸는데 그게 아주 중요한가보다.

 

 

 

뒷쪽으로 가니 십자가에 박히는 또 다른 예수의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었다.

이 부분은 가우디가 성당을 만들다가 죽어버려서 다른 건축가가 만들었는데 현대적인 조각으로 만들어서 선이 둥글지 않고 직선적이다.

 

 

 

재미있는 것은 가우디의 모습이 이 조각에 새겨져있다는 것이다.

 

 

 

겉에 있는 조각들의 설명을 다 듣고 이제는 개인적으로 성당에 들어가서 자유시간을 갖는다.

단체로 티켓을 끊어서 나누어 주었는데 이성당을 짓는 공사비가 내가내는 입장료로 들어가서 그런지 티켓이 컬러가 아니라 그냥 흑백 프린트 물이다.

어쨌든 바코드만 있으면 들어갈수 있다.

 

 

 

성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가 성당을 제일 잘 찍을수 있는 앞에 있는 공원에서 한사람씩 사진을 찍어주었다.

성당 앞이라 겸손하게 두손을 모으고 찍었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옥수수같이 생긴 4개의 첨탑을 배경으로 아래에서 위로 셀카도 찍어보았다.

들어갈때 경비가 내 가방을 금속탐지기로 흘터보더니 옆으로 가서 다른 사람이 자세하게 가방 검사를 했다.

카메라 삼각대가 있었는데 이게 금속탐지기에 잡힌거 같았다.

확인을 하고 보내주엇다.

 

 

 

실내로 들어가보니 이건 평소 보왔던 성당이 아니었다.

형이상학적인 실내의 모습에 감탄을 않할수가 없었다.

왜 가우디가 건축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지 알수 있었다.

 

 

 

자연을 본따 건축을 하길 좋아했던 가우디가 숲에 있는 나무들을 묘사하려고 기둥을 만들어서 그런지 기둥도 자유롭다.

햋빚도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기둥속은 비워있고 중간에 있는 유리를 통해서 햋빚이 들어온단다.

 

 

 

이건 무슨 말을 세계언어로 적어놓았다는데 까먹어버렸다.

 

 

 

가운데에는 조명이 있는 제단이 있는데 여기에서 예배도 드리나 보다.

제단 옆에 경비같은 사람이 서있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당이라서 엄청난 포스가 느껴졌다.

 

 

 

뒤쪽 문으로 나오면 십자가에 못박혀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얼굴을 밖에서는 보질 못했는데 바로 아래에서 볼수 있었다.

 

 

 

돌아다니다가 더 볼꺼 없나하다가 옆으로 가보았는데 여기 지하에 가우디 묘가 있었다.

유리창이 있었지만 묘를 잘 볼수는 없었다.

죽은 사람을 어떻게 잘 볼수 있겠냐.

 

 

 

가우디 투어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렸던 몬주익 언덕으로 갔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의 하이라이트 마지막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땃던 거를 기념해서 경기도 시청장이 만들어준 황영조 기념비를 보기위해서 내렸다.

 

 

 

이렇게 황영조 선수의 발바닥을 떠서 만들어 놓기도 했다.

 

 

 

옆에 같이 있는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한국에 있을때는 기념일날 태극기도 안 걸어놓는데 외국에 있을때 태극기를 보면 왠지 감동이 벅차오른다.

 

 

 

다음으로 같은 언덕에 있는 바르셀로나 최고의 뷰포인트라는 미라마르 전망대에서 내렸다.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와 지중해가 다 보이는 곳이었는데 이런 곳에서 보고있으면 머리에 있었던 복잡한 생각들이 다 없어지는 거 같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중해를 보았는데 뭐 그렇게 다른점은 느껴지는게 없다.

 

 

 

전망대에는 이런 큰 분수도 있었다.

지중해라서 야자수가 많이 있다.

 

 

 

투어를 모두 마치고 까탈투냐 광장에서 내리고 나니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

아침 조식도 잘 먹고 점심도 맛있게 먹은데에다 너무나 좋은 거를 많이 봤더니 배가 불러서 배고프지가 않아서 오늘도 간단히 어제 갔었던 보케리아 시장으로 들어갔다.

이건 어제 먹었던 문어튀김과 다른 여러가지 튀김을 같이 넣었던 거다.

나중에 가격하고 뭐를 넣었나 볼려고 찍었는데 이상하게 빨갛게 나와버려서 꽃아둔 설명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것도 어제 먹었던 1유로짜리 지중해 과일쥬스를 가까이 찍어보았다.

1유로짜리라서 그런지 쥬스가 진하지는 않는데 그냥 싸게 입가심으로 먹을만은 하다.

 

 

 

오늘은 어제 문어 튀김을 먹을까 이걸 먹을까 고민하면서 봐두었던 곳에서 꼬치 비슷한거를 먹었다.

5유로에 소세지 2개 들어간 거하고 야채 말아놓은거 두개를 주었다.

아직 소세지 같은거를 좋아하는 나는 소세지말이는 맛있게 먹었는데 야채 말아놓은거는 싱겁고 텁텁하다.

여행 다닐때는 잘 먹어놓아야 한다는 정신으로 입에다 넣어버렸다.

 

 

 

시장 돌아디니다 보면 이런 지중해 과일 쥬스를 1유로에 파는 곳이 많은데 입이 텁텁해서 가다가 바로 옆에 있는 곳에서 키위하고 딸기를 같이 섞어 놓은거를 먹었는데 텁텁한거도 없어지고 아주 시원했다.

 

 

 

아까 스페인 꼬치 같은거를 먹었던 곳이다.

작고 메뉴도 별로 없지만 간단하게 먹을수 있고 이런거는 여기밖에 안 팔아서 꽤 손님이 붐벼서 늦게 가면 음식이 없다.

 

 

 

간단이 저녁을 먹고 호텔에 들어가서 시차때문에 잠을 자려고 하는데 시차적응이 됐는지 잠이 안온다.

뭐를 할까 생각하다가 아까 가이드가 오늘 한다는 스페인 광장에 있는 분수쇼를 보러가기로 했다.

Liceu역에서 3호선을 타고 밑으로 갔다가 다시 위로 5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아 이 지하철역이 표를 끊고 들어가면 어느쪽으로도 갈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무심코 들어갔더니 반대방향으로만 가고 못 건너가게 되있다.

그냥 표를 다시 끊고 반대쪽으로 다시 타자니 2유로가 아까운 생각이  들었는데 지하철 노선도를 보니 위로 가서 한번 갈아타서 스페인 광장으로 가는 방법이 있었다.

결국 에스파냐역에 도착해서 분수쇼를 보러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분수앞에 도착하니 벌써 7시가 지나서 음악과 분수쇼가 시작했는데 분수는 좀 볼만한데 음악이 전혀 모르는 스페인 음악이다.

많은 기대를 하고왔는데 그렇게 감동적이지는 않다.

 

 

여행책에 분수쇼를 하는 곳에 특히 소매치기가 많으니 주의하라는 것도 읽었고 계속보고 있자니 물이 튀어서 얼굴도 젖어버려서 한 10분 정도만 보고 가버렸다.

 

 

 

디지털 카메라를 10년동안 쓰던 폴라로이드 i1032하고 이번 여행을 위해서 영국 해외직구로 새로 산 폴라로이드 iE90 2개를 가져왔는데 마드리드하고 어제까지 원래 쓰던  폴라로이드 i1032로 찍다가 너무 사진을 많이 찍어서 옛날거라 메모리가 2기가 밖에 안되서 모자를까봐 오늘부터 32기가짜리 새 iE90으로 찍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간단한 콤팩트 카메라여서 야경을 제대로 찍을수 있을까 걱정 했는데 카메라 기자였던 내 친구 말대로 메뉴에서 노출을 최대한 줄여서 찍었더니 그런대로 야경이 나왔다.

 

 

 

분수쇼를 보고 지하철을 타러가다가 보니 스페인 광장 가운데에 아주 멋있는 조형물이 있었다.

야경 찍는거를 시험삼아 찍어봤는데 이번에는 뭐가 부족한지 잘 안나왔다.

 

 

 

그옆에 옛날에 투우장으로 썼다던 투우경기장이 있었다.

요새는 투우가 야만적이다고 잘 안하는 분위기라 투우는 안하고 다른 용도로 쓴다고 가이드가 그랬는데 나도 이번 여행에서 그런 이유로 스페인의 유명한 전통인 투우는 보지 않기로 했다.

이건 야경이 카메라에 잘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