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017 4월 미국

미국 다섯째날, 펜실베니아 호텔, LIRR, JFK 에어트레인, 아메리칸항공 AA3, 플라이어웨이, EMC.

김지훈님 2017. 6. 22. 13:03

 

내가 뉴욕에서 3일동안 머문 호텔은 미국의 주이름하고 똑같은 펜실베니아 호텔이다.

BC투어에서 내 카드로 결제를 하면 1박을 무료로 해준다고해서 일부러 베스트 호텔을 1박에 29만원씩 3박을 하는데 이틀만 계산해서 58만원, 그러니까 거의 1박에 19만원하는 가격이다.

그런데, 호텔 홈페이지에서 룸사진을 보고 아주 비싸고 좋은 최근 리모델링한 펜룸이 아니라 그냥 저렴한 클래식룸을 예약했는데 막상 와보니 사진으로는 되게 클래식하게 보이긴 했는데 가구도 아주 낡았고 바닥 카페트도 좀 낡아서 약간 지저분할뿐 아니라 크기도 가격에 비해서 작았다.

준공년도가 1919년이라서 아주 역사적인 호텔이라고 감동했는데 너무나 오래된거 같다.

거기에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첫날 잠자다가 시차가 안 맞아서 12시정도에 깨서 가져온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있는데 언뜻 보기에 바닥으로 검고 작은게 획 지나가는거다.

나는 처음에 뭘 잘못 봤겠지 생각하고 내 어릴때 동네친구인 의사가 너하고 얘기해보니까 넌 망상에 빠져있고 정신병자라고 만날때마다 얘기를 해서 이제는 환시로 호텔에서 이상한게 다 보이나보다 생각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저명하다는 정신과교수인 서울대학교의 김용식교수한테 한번 상담을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뭐가 바닥으로 지나가는거다.

그래서 잽싸게 머리를 돌려 봤더니 아니 세상에 조그마한 생쥐가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거다.

세계여행 12년 다니고 있는데 호텔에서 설마 생쥐가 나타나겠냐 싶어서 아무래도 난 친구 말마따나 약간 망상이 있나보다하고 안심을 하고 첫날은 잠을 푹 잤다.

아무래도 호텔방에 생쥐가 있어서 같이 잔다고 생각하느니 차라리 망상이라고 생각하고 잠자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날도 시차가 안맞아서 12시에 깨어나서 노트북을 하고 있는데 아니 또 생쥐가 지나가는거다.

아이고 이건 현실이야 생각을 하고 일어나서 생쥐가 들어간 침대밑을 봤더니 진짜 조그마한 생쥐가 미소를 띠고 웃으면서 나잡아봐라 하고 있는거다.

놀래서 일단 방문을 열어놓고 빗자루로 침대를 두두리면서 좃아내려고 하는데 침대안으로 들어가버려서 못잡고 오늘도 난 망상이야, 한국으로 돌아가면 꼭 저명하다는 김용식교수를 찾아가서 상담해볼거야라고 안심을 하면서 생쥐를 잊어버리고 잠을 푹 잤다.

 

 

 

그래도 TV는 우리나라의 LG전자꺼다.

요새 LG전자가 삼성전자를 뒤따라가면서 세계에 많이 나가 있다는데 진짜인가보다.

 

 

 

오래되고 허름하지만 옷장에 충분히 옷걸이도 있는데 한개가 부셔져있어서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거 같았다.

그래도 자그마한 안전금고에다 다리미도 있었다.

 

 

 

세면대도 좀 오래된거 같고 문제는 물이 잘 내려가지 않아서 물이 한번 쓰고나면 한참동안 기다리다가 써야하는 불편도 있었다.

 

 

 

샤워실이 있는데 시설이 거의 옛날에 로마에 있었을때 머물던 호텔하고 비슷하게 그냥 천으로만 가리게 되어있었다.

알고보니 뉴욕도 로마처럼 부동산 가격이 비싸서 비싸게 호텔을 잡아도 대부분 이 수준이란다.

 

 

 

변기도 오래되게 보였지만 옛날의 어떤 호텔처럼 막히지는 않고 잘 썻다.

 

 

 

호텔방 번호는 688이라서 어디에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우리나라에 있는 688 특수기동대하고 번호가 똑같다.

잠수함으로는 옛날에 이름을 떨쳤던 미국의 688급 잠수함이 있다.

 

 

 

호텔은 오래됐지만 그래도 열쇠는 최신식 카드키이다.

 

 

 

호텔이 그래도 교통으로는 아주 좋은 위치인게 올때는 공항버스인 플라이어웨이가 호텔 바로 옆에 서서 편했는데 갈때는 공항철도같은 LIRR을 타는 펜스테이션이 바로 건너편에 있어서 좋았다.

 

 

 

호텔 정문이 그래도 운치있는게 꼭 미국 20세기초에 유행했던 건물들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오래됐지만 제법 미국 분위기는 났다.

 

 

 

길을 건너서 펜스테이션으로 가기전에 멀리서 찍어보니까 밑은 약간 유럽 신전 분위기이고 위쪽은 현대적인 미국분위기라서 방에서 생쥐가 나와서 그렇지 그런대로 호텔을 잘 잡은거 같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니까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해외여행 12년동안 호텔에서 같이 잠을 잔 생명체는 이 생쥐가 처음인거 같다.

3일동안 정도 들었는데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만났던 아줌마가 호텔 생쥐얘기를 하니까 요새는 쥐도 애완용으로 기르는데 뭐 어떠냐고 하던데 그러고보니까 어렸을때 보던 디즈니만화의 미키마우스도 생쥐인거 같아서 호텔에서 처음으로 같이 잔 생명체인데 그럼 마지막날 데려가서 한국에서 길러볼까 생각해보다가 해외동물이 반입이 금지된다는 게 생각나서 그냥 포기를 하고 정들었던 첫 호텔룸 상대에게 바이바이를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공항으로 향하는 철도를 타러갔다.

 

 

 

이제는 JFK공항까지 가는 LIRR을 타러가야한다.

펜스테이션이 다행히도 그 유명세만큼 크지는 않아서 역으로 들어가서 한층만 내려가면 바로 LIRR을 탈수있는 곳이 나왔다.

 

 

 

마침 티켓 자동판매기가 있어서 표를 끊으려는데 공항철도까지 타고갈 자메이카역이 없는것이다.

분명히 여행책에는 LIRR을 타고 자메이카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옆에 직원이 있는 사무실이 있어서 그냥 짧게 공항이라고 얘기했더니 시간을 물어봐서 제일 빠른거로 고르고 영어로 뭐라고 길게 얘기하는데 그냥 예스하고 티켓을 받아서 타러갔다.

가격은 7.50$로 우리나라 공항철도 가격인 4000원보다도 비싸고 거기에다가 자메이카역에서 진짜 공항철도를 또 타고 가야한다.

 

 

 

내가 LIRR을 타는 곳은 17번으로 시간을 너무나 빠른거로 끊어서 벌써 출발 시간이 다 되어서 빠른 걸음으로 기차를 타러갔다.

 

 

 

막상 타보니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시설은 거의 우리나라 급행 공항열차하고 비슷해서 가격적으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한 4정거장만 몇십분 타고가면 자메이카역까지 간다.

중간에 철도역원이 티켓을 검사하니까 티켓은 앞에 보이는 앞좌석 위에 있는 꽂이에 꽂아놓고 있으면 철도 승무원이 알아서 가져가니 꼭 티켓은 가지고 있어야한다.

티켓을 시간날때 찍어놓으려고 잠시 꽂아놨었는데 승무원이 얼마나 잽싸게 가져가는지 사진을 찍어두지도 못했다.

 

 

 

한 20분 정도 가니까 자메이카역에 도착하였다.

내리고나서 기차를 찍어보니까 미국기차답게 아주 튼튼하게 철로 만들어졌고 크기도 좀 큰거 같았다.

몇년전에 캐나다여행을 갔을때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올때도 미국철도인 암트랙을 타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기차가 크고 튼튼하게 생겨서 흥미로웠었는데 이것도 아주 튼튼하게 생겼다.

 

 

 

LIRR에서 내리면 이제는 공항까지 가는 공항철도를 타러가야한다.

 

 

 

공항으로 가는 문답게 입구도 갈때만 열리게 되어있다.

 

 

 

많은 티켓판매기가 있어서 표를 살려고 하는데 가격이 무려 6달러나 한다.

2번 갈아타고 오는게 힘들어서 공항에서 올때는 18달러짜리 공항버스를 타고왔는데 경험삼아 타봤더니 가격은 거의 똑같이 들었다.

 

 

 

공항철도 티켓으로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디자인은 한눈에 세계로 가는 공항철도용인지 알수있고 그림도 깔끔하다.

 

 

 

이걸 타니까 이제 공항으로 가는 기차인지 알수 있었다.

사림이 거의 없어서 좀 심심하기는 했지만 버스를 타고 갈때보다 더 재미는 있었다.

 

 

 

LIRR보다는 깨끗했고 좌석 가운데에는 작지만 캐리어 놓는곳도 있어서 나도 여기에다 가방을 놓고 갔는데 대부분의 다른나라들이 끝에다 캐리어 놓는곳을 만들어놔서 언제나 멀리있고 눈에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는데 바로 옆에 캐리어를 놔두고 가니까 걱정이 안되어서 별거 아닌 아이디어이지만 좋은 생각인거 같다.

 

 

 

이것도 한 20분정도 타고가니까 공항에 금방 도착했다.

JFK공항은 워낙 규모가 커서 터미널이 여러개이어서 나는 아메리카항공이 이용하고있는 8터미널에서 내렸다.

 

 

 

모니터를 보니까 비행기를 탈수있는 터미널이 한 6개정도 되니가 자기가 어느 항공사를 이용할지 알아놔서 잘 내려야한다.

 

 

 

JFK공항에서 뉴욕에서 로스엔젤리스까지 타고갈 비행기도 역시 아메리칸항공이다.

미국에는 워낙 민간비행기가 수천대나 되서 그냥 저렴한 저가항공사를 이용할까 하다가 여러 테러때문에 보안이 많이 요구되는 나라라 또 보안체크에 걸리지 않도록 똑같은 항공사를 이용하면 그런 문제가 없을거 같아서 비록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아메리칸항공을 한국에서 여행하기전에 직접 내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였다.

가격은 292.09달러로 378700원인데 시간은 시계상으로는 4시간밖에 안걸리는데 어떻게 한나라안에서 크기가 크다보니까 시차가 발생해서 시간상으로는 5시간정도 걸려서 거의 시간상으로는 동남아 태국가는 시간하고 비슷한데 가격은 거의 일본을 1시간타고가는 가격하고 비슷해서 비행기값은 좀 싼 편이다.

미국 국내선을 이용할 생각을 하면서 예약하는거보다 더큰 문제는 영어 본지인 미국에서 직원과 어떻게 영어를 해서 비행기표를 끊는거냐 하는 게 제일 큰 걱정이었는데 공항에 가니까 다행히도 요새는 대부분의 공항이 이렇게 생긴 무인 티켓발매기가 있어서 옛날 한국의 영어교육 문제점으로 읽기는 하는데 말하기가 안되는 나한테는 참 좋은 기계였다.

그리고 미국항공사는 가격이 싼 대신에 심지어는 수하물인 캐리어 한개도 가격을 따로 내야해서 어쩔수없이 아멕스카드로 그거까지 결제를 하였다.

 

 

 

내가 비행기를 타야할 곳은 40번 게이트이다.

 

 

 

면세점에 들어오니까 시간이 많이 남아서 허드슨이라는 체인점에 들어가서 그 유명한 I♥NY이라고 쓰여져있는 하얀티를 9.99달러에 사고 뉴욕이 배경으로 그려져있는 철제박스 쵸코렛을 12.99달러에 샀다.

 

 

 

그러고나서 생각해보니까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서 처음 타보는 LIRR을 타보려고 급하게 다녔더니 아침을 먹질 않아서 마침 시간이 남았길래 뭘 먹어볼까 골라보다가 브루클린 델리라는 이름을 가진 햅버거집이 있길래 어제 보았던 브루클린 브리지가 생각나서 브루클린 버거를 10.95달러에 먹고 커피 작은거를 2.49달러에 마셨다.

맛은 뭐 기대는 안했지만 맥도날드처럼 입맛에 맞지는 않았고 전형적인 외국 햄버거 맛이어서 약간 느끼한 감은 있었다.

가격은 10달러정도에 안에 들은거는 풍부한데 맛은 내 입맛에 맞질 않았다.

버거를 먹으면서 아까 기념품을 살때 주었던 비닐백을 보니까 영국의 해리왕자하고 케이트 미들턴 공주가 그들만의 개인적인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기사표지가 쓰여있었다.

그러고보니 해리욍자가 무슨일을 하면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데 요새는 무얼하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다.

 

 

 

이름에 델리라는게 붙어있어서 약간 인도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났는데 맛은 인도식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직원들이 모두 인도 사람이었다.

 

 

 

내가 타고갈 아메리칸항공 AA3, 에어버스 A321T 샤클렛이다.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고 타보지도 않은 기종인데 최신 기종이라서 그런거같다.

 

 

 

좌석이 3-3으로 되어있어서 작은 기종인데 모니터도 선명한 해상도를 가지고있고 화면도 큰게 만족스러웠다.

 

 

 

거기에다 요새 유행하는 멀티탭이 좌석에 달려있어서 최신 기종이라는걸 실감했다.

 

 

 

비행기 메뉴얼인데 뭐 별 다른점은 없고 아래 오른쪽을 보면 파란색 동그란 원월드마크가 있는데 아메리칸항공이 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원월드 멤버라고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처럼 마일리지를 같이 쓰는 멤버가 아니라서 마일리지를 언제 써야하나 걱정이 됐는데 다행이도 JAL이 원월드 멤버라서 일본갈때나 써야할거 같다.

 

 

 

아메리칸항공은 수하물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기내음식까지 따로 지불해야한다.

그래서 나는 그럴줄알고 미리 타기전에 버거를 먹고왔다.

 

 

 

그래도 비스켓하고 프라첼에다 미닛메이드 음료수는 무료로 주는거 같다.

난 이것도 돈을 내야하는줄 알고 안 먹을려고 했는데 옆에 미국사람이 이번에는 돈을 안내길래 나도 그냥 받고 가만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갔다.

 

 

 

좌석이 3-3이라서 작은 비행기이지만 시설만큼은 최신식이고 작은 비행기의 단점인 승차감이 아주 안정적이어서 에어버스에서 이번에는 제대로 비행기를 만들었나보다.

 

 

 

무인발매기에서 뽑은 보딩패스이다.

종이가 얇아서 보관할때 잘 꾸겨진다는 단점이 있긴한데 다르건 다 알겠는데 그룹 7이라고 쓰여있는거는 나도 이번에 비행기 탈때 처음 알았는데 게이트에서 표를 검사하면서 탈때 그룹을 무려 8개로 나누어서 조금씩 조금씩 타는데 나는 예약할때 제일 저렴한 이코노미석을 결제해서 그룹 7으로 거의 맨 나중에 타는 그룹이다.

 

 

 

이건 캐리어를 결제할때 받은 거로 무려 25달러를 따로 지불해야한다.

어떻게보면 캐리어를 꼭 가지고타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요금을 또 내야해서 좀 귀찮은거 같지만 오히려 캐리어를 가지고 타지않는 비지니스맨들은 25달러를 아낄수 있어서 더 고마운 제도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나도 캐리어를 갖고 타지않아서 25달러를 절약할 때가 있을거다.

 

 

 

시차를 조정해서 한 4시정도에 5시간정도 걸려서 로스 엔젤레스공항에 도착하였다.

LA에 사는 고등학교 친구가 일이 끝나면 날 데리러 와서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시차를 계산안하고 5시 넘어서 도착하는줄 알고 일끝나면 좀 데려다달라고 했는데 LA시간은 4시밖에 안될거 같아서 취소를 하고 내가 알아서 호텔까지 가야한다.

LA에 지하철이 있기는 한데 이상하게 여기에는 공항철도가 없어서 한 3번을 갈아타야하고 내가 있는 호텔이 있는 코리아타운이 빙 돌아가서 시간이 넘 오래 걸어가야 할거 같아서 공항버스인 플라이어웨이를 타고 가기로 했다.

시간표를 봤더니 그래도 한시간에 3개정도로 자주 있는 편이지만 목적지가 달라서 잘 타야한다.

 

 

 

내가 지하철을 갈아탈수 있는 제일 가까운 목적지인 유니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한 1시간 정도가서 내렸다.

내부는 좀 오래된거 같지만 그래도 미국버스는 대부분 핸드폰 충전하는게 있는거 같다.

 

 

 

탈때 요금을 계산하질 않고 내리고나면 있는 이 티켓 키오스크에서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들고 버스로 가면 짐꾼이 캐리어를 주는 방식이고 이상한건 요금을 현금으로 계산 안하고 꼭 카드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LA에 있는 친구들한테 왜 공항버스에서 요금을 카드로만 받냐고 물어봤더니 뭐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강도당할까봐 그런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나같이 이상한 사람들 신분 파악할려고 일부러 카드로만 계산하는거 같다.

그래서 난 LA 도착 1시간만에 신분이 다 탄로났다.

제임스 본드나 본 아이덴티티의 맷데이몬은 현금으로만 계산해서 신분이 노출되지 않게 임무를 수행한다고 하는데..

 

 

 

요금은 9.75달러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거 같다.

 

 

 

이제는 여기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6정거장 정도까지 가야 호텔에 갈수있다.

먼저 지하철 티켓자판기에서 LA에서 5일동안 마음대로 지하철을 탈수있는 7일짜리 탭카드를 26달러에 구입했다.

 

 

 

7일짜리 탭카드인데 디자인은 미국스럽지 않고 오히려 유럽의 예술적인 그림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다르게보면 현대적인 미국 디자인 같기도 하다.

 

 

 

유니온역에는 빨간색라인과 보라색라인이 있는데 호텔이 있는 월셔 노르망디역까지 가려면 보라색라인을 타고 6정거장을 가야한다.

 

 

 

LA지하철을 타면서 뉴욕지하철처럼 무섭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분위기는 영화에서 흑인이 총을 들고 돈달라고 하는 장면하고 똑같은 기분인데 사람이 없어서 조용했다.

 

 

 

한 6정거장을 가니까 월셔 노르망디역에 도착하였다.

 

 

 

지하철역에서 거리로 나와보니까 날씨가 LA는 뉴욕하고 다르게 쨍쨍 내리쬐는 햇빛에 트렌치코트까지 입은 상태라 더워죽을 지경이었고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호텔로 조금 걸어가는데 코리아타운이라 그런지 거의 한국사람같이 생긴 동양인들이 대부분이라서 이건 한국인지 미국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다행히도 흑인 직원이 영어로 다른거 안물어보고 그냥 카드키를 내주어서 간단하게 체크인을 하고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서 그 힘든 치과대학을 다시 다니고 지금은 LA에서 치과병원을 하고있는 고등학교때 친구 형택이한테 스카이프로 전화를 해서 일끝났으면 만나서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연락하고 로비에서 좀 기다리니까 형택이가 커다란 토요타 SUV를 타고 나타났다.

오래간만에 봐서 얼굴에 살이쪄서 처음에는 알아보기가 힘들었는데 말투하고 행동하는게 딱 옛날 형택이하고 똑같아서 반가워서 진짜 한 20년만에 만난다는게 신기했다.

뭘 먹고싶냐고 물어보길래 LA가 해안가이니까 해산물로 먹자고 했더니 괜찬은 랍스터 해산물집이 있다고 바로 근처에 있는 EMC라는 씨푸드바로 갔다.

먼저 아페타이져 비슷하게 굴을 조금만 시켰는데 역시 해안가라 굴이 싱싱하고 탱탱한게 아주 맛있었다.

 

 

 

이건 형택이도 술을 잘 안하고 나도 술을 안마시지만 그냥 기분으로 마실려고 맥주를 시켰는데 뭐 인디언맥주라는데 희안한 향이 났는데 진한게 괜찬았다.

 

 

 

굴도 먹고 인디언맥주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20년동안 못나눴던 살아가는 얘기도 하고 있는데 드디어 랍스터가 나왔다.

내가 별로 많이 먹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한마리만 시켰는데 이것도 역시 해안가라 탱탱한게 맛이 있어서 먹는 동안 오늘 저녁에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EMC 씨푸드 앤 러우 바인데 거의 의자가 스탠드식으로 되어있고 음악도 퓨전 음악이 나와서 맛은 우리나라 해안가 횟집인데 분위기는 바라서 아주 독특한 분위기가 좋았고 더 좋은건 그 비싼 가격을 치과의사인 형택이가 다냈다는거다.

 

 

 

형택이가 요새 나이어린 애가 셋이라 애보느라 일하느라 바빠서 사실 약속 날짜 잡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다행이 시간이 난다고해서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시러 근처에 있는 커피샵 비슷한곳을 가서 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형택이는 딸기 빙수를 마시고 디저트로 티라미수를 시켜서 또 여유잇게 먹으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이 있다보니까 그동안 안한 이야기가 많아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저녁 늦게까지 이야기를 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