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017 4월 미국

미국 아홉째날, 더라인 호텔, 조카 고하빈, 그랜드센트럴 마켓, LA공항, 아메리칸항공 AA2406, 달라스 포트워스공항, 아메리칸항공 AA281.

김지훈님 2017. 8. 13. 19:45


드디어 오늘은 미국에서 9일간의 기나긴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이다.

비행거리도 12시간에다가 달라스에서 다시 뉴욕으로가는 3시간까지 더하면 12년동안의 해외여행동안 제일긴 시간을 기록했고 날짜도 20살때 해외연수로 갔던 한달정도의 여행 빼놓고는 11일로 오래동안 해외에 잇었던거 같다.


로스엔젤래스에서 지냈던 호텔은 평소에는 10만원대에서 혼자서 그냥 지냈지만 이번에는 어렸을때 친구들도 만나고 여기에서 유학을 하고있는 조카도 만나야하기 때문에 좀 호텔을 좋은데에서 지낸다는걸 보이기위해서 20만원대 호텔인 더라인 호텔로 BC투어에서 예약했는데 베스트호텔을 골라서그런지 생각했던거보다 호텔이 좋았다.

로스엔젤래스에 있는 코리아타운에서 그래도 좋은 호텔에 속하고 레노베이션을 한지 얼마 안돼서 인테리어도 좋고 시설이 최신식이고 깨꿋했는데 더군다나 이 호텔 사장님이 한국사람이란다.




싱글룸으로 예약해서 침대가 가운데에 하나 놓여있는데 디자인도 괜찬지만 이불도 새거여서 잠잘때마다 푹신푹신했다.




작은 방에 있는 침대옆에는 현대식 디자인인 테이블에 작은 의자가 두개 놓여 있었는데 이것도 보기에는 인테리어가 예사롭지않다.

벽에는 텔레비젼은 아니고 그냥 잘보이라고 큰 액자에 하늘을 찍은 사진이 걸려있었다.

창가쪽으로 전등이 하나 있는데 이게 일부러 약간 기울여져있는데 디자인이 참 난해하다.

전등을 꼭 기울여서 만들어놔야 인테리어적으로 현대적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하여튼 신기하기는하다.




창가쪽 한쪽 모서리에는 커다란 텔레비젼이 걸려있는데 세계적으로 텔레비젼 판매 1위라는 우리나라의 삼성꺼다.

뭐 코리아타운이라 우리나라 채널이 많이 있어서 텔레비젼을 시간날때 보면 거의 우리나라에 있는 기분이다.




침대위쪽 머리맡에는 기다랗고 제법 큰 책상이 이 작은 룸에 있었는데 나는 여기에서 포켓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집에서 가지고온 hp 노트북으로 인터넷도 하고 스카이프로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친구들한테 저렴하게 전화도하고 내 메일도 맨날 정리도 하면서 참 요긴하게 잘 이용하였다.

책상이 제법 커서 노트북도 하지만 여러가지 여행용 물품을 올려놓아도 공간이 남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역시 룸이 작은 싱글룸이라 옷장이 좀 작고 미니냉장고도 작은게 그래도 하나 있었고 커피, 커피포트등 여러가지 필요한 물품들은 갖추고있었다.




화장실은 그래도 크기가 커서 거울은 백설공주에 나오는 거울처럼 생겼고 세면대도 넓고 수도꼭지도 우아하게 앤틱해서 세면할때 꼭 귀족이 된듯한 느낌이난다.


 


샤워실인데 그냥 천 하나로 가리는거지만 물나오는곳도 앤틱해서 샤워할때 기분은 좋다.




책상위 한쪽 모서리에는 여기에도 난해한 디자인의 전등이 놓여있는데 이건 그래도 잘모르는 내가 봐도 좀 아름다운거 같다.




내가 있었던 806호 싱글룸이다.

문은 그냥 평범한데 옆에 있는 벽들은 그냥 시멘트 재질 그대로 보이게 해놓고 다른 칠을 하지않아서 요새 미국에 있는 공장 시멘트 인테리어 분위기인데 나름대로 색다른 맛은 있다.




카드키인데 이것도 블랙에 줄하나 쫙 그어져있어서 디자인이 훌룡하고 카드집도 세련되게 블랙과 흰색 라인으로 그려져있다.




체크아웃을 하고 길건너편에서 찍은 더라인 호텔 전체적인 모습이다.

창문들이 알록달록 총천연색으로 꾸며져있어서 좀 어린이적이긴 하지만 안에 있는 인테리어는 아주 현대적이어서 내가 여태까지 잠잔 호텔중에서 좋은 호텔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사실 대체적으로 가격을 비싼데로 잡으면 호텔이 좋은편이다.


 


일단 체크아웃을 문제없이하고 오늘은 공항으로 가는 날인데 비행기가 거의 저녁 11시에 출발하는 거라서 마침 오늘 점심에만 시간이 난다는 조카 하빈이를 만나기로했다.

호텔 로비에서 좀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빈이가 조금은 많이 파손된 토요타의 대표적모델인 캠리를 몰고왔다.

차가 사방이 찌그려져있고 안에는 여러가지 짐들로 더 지저분해서 먼저 차에 대해서 뭐라고하고 점심을 먹으러 그랜드 센트럴마켓이라는 시장같은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하빈이한테 삼촌이 미국으로 너 보러왔는데 너가 먹는거중에서 제일 맛있는 식당으로 가자고 했더니 처음에는 햄버거를 먹자고해서 삼촌이 미국에와서 뉴욕에서 맥도날드, 섹섹버거, 브루클린 버거 등 햄버거란 햄버거는 다먹어보았고 이제는 질리니까 다른거 먹으러가자고 했더니 여기에 맛있는 스테이크집이 있단다.

날씨도 덥고 목마를까봐 하나밖에 없는 음료수인 홍차를 시켰다.




조금은 허스름한 그릇에 종이받침 그리고 플라스틱 포크하고 나이프가 나와서 분위기는 나지 않았는데 스테이크를 한점 쓸어 먹어보았더니 보기와는 달리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괜찮았다.

야채샐러드도 맛있어서 같이 곁들여서 먹고 피클하고 옥수수도 잘 먹었는데 계란을 버무린 감자가 보기에 약간 니끼한거 같아서 하빈이한테 이거 니끼하지 않냐고 물어보았더니 안니끼하다고 해서 한숱갈 퍼먹었는데 어이구 엄청 니끼하다.

이상해서 너혹시 미국에서 니끼한 치즈같은거 잘먹냐고 물어보았더니 니끼한거 좋아한단다.

그래서 계란에 무친 감자는 딱 두숱갈 먹어보고 안먹었다.




옆에 앉아있는 뚱뚱한 백인 남자한테 하빈이가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이번에도 폴라로이드 스냅터치 카메라로 필름으로 인화해서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라고 하빈이한테 한장 건네주었다.

내 머리가 9일동안의 힘든 여행으로 푸석푸석해져서 머리모양이 말이 아니다.

하빈이는 중학교 다닐때부터 여자애가 외국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혼자 가더니 꿎꿎이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유명한 예술대학까지 가서 지금은 4학년인데 미국의 비싼 등록금때문에 힘들지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잘 지내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용돈하라고 없는 여행비에 100달러 지폐를 한장 건네주었다.




내가 스테이크를 먹은 맛집 이름은 홀스 디프 비비큐이다.

그래서 번역하면 말도독이라는 건데 혹시 내가 먹은게 말고기아니냐고 하빈이한테 물어보니까 다행이 그냥 이름만 말이란다.




우리가 먹은 메뉴는 비프 브리스켓이라고 1인분에 13.95 달러인데 2인분에다가 내가 먹은 홍차까지해서 32.80 달러이다.

고기는 2개 샐러드인 야채샐러드하고 감자샐러드가 기본으로 같이 나온다.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시자고해서 바로옆에 있는 스탠드카페에서 아이스커피 2잔을 9달러에 시켜서 서서 같이 마시면서 하빈이하고 미국에서 생활하는게 괜찬냐고 물어도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커피를 시원하게 마신 이카페 이름은 G&B이다.

시장에 있지만 미국시장이라는게 우리나라처럼 전통시장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상당이 시설이 잘되어있어서 이 카페도 거의 강남에 있는 바분위기이다.




G&B가 무슨 약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테리어도 괜찬고 직원들도 유색인종이었지만 아주 점잔았는데 대체적으로 미국의 유색인종들은 유럽의 아프리카 흑인들보다는 예절도 잘 갖추고 얌전한거 같았다.

이런걸보면 왜 미국이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어브 아메리카인지 알수있을거 같다.




커피도 다마시고 나오면서 찍은 시장 입구이다.

시장이지만 참 조용하고 차분한 곳이었다.

이중에서 제일 시끄럽고 들떠있는건 나밖에 없는거 같았다.




차를 주차해놓은 주차장으로 걸어가다 보니까 옛날 미국 1900년대 초에 유행했던 극장분위기의 간판이 있길래 이거 참 미국적이다 싶어서 사진을 한장 찍어두었다.




입구위에는 저녁 10시까지 한다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여기에서 공항까지 어떻게 가야하냐고 하빈이한테 물어보니까 자기가 아는 한인택시를 불러준다고 하길래 잘됐다고 불러달라니까 아니 연예인이 타는 큰 밴보다는 약간 작은 빤짝빤짝 빛나는 하얀색 밴이 왔다.

깜짝 놀라서 이거 혹시 비싼거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35달러만 내면 된다길래 뭐 그정도면 되겠다 싶어서 편안하게 공항까지 타고갔다.


 

 

하얀 작은 밴을 타고 럭셔리하게 공항에 도착하니까 시간이 아직 3시밖에 되지않았다.

캐리어를 부치는데 갈때는 여기에서만 짐을 부치면 달라스에서 다시 부치지않고 인천공항에서 바로 찾을수있단다.

이번에도 무인발급기에서 여권을 스캔해서 달라스행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출발시간이 다음날 12시45분이고 탑승시간은 12시15분이다.

 

 

 

국내선인 달라스행 게이트에서 뭐살게 있나 돌아다니는데 국내선이라 그런지 별로 살만한게 없어서 의자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앉아있는데 승용이한테 카톡이 와서 스카이프로 전화를 해보니까 자기가 공항 면세점에서 일해봐서 아는데 LA공항은 국내선하고 국제선이 자유롭게 열려있어서 국제선에 있는 면세점으로 가서 이용할수 있단다.

그래서 좋은거 알려줘서 고맙다고 전화를 끊고 안내표지판을 따라 국제선 면세점으로 걸어가봤더니 여기는 국제선이고 새로 리노베이션한지 얼마 안돼서 진짜로 잘되어있었다.

마침 시간이 저녁6시라 저녁먹을 시간이 다되서 승용이한테 혹시 한식같은 식당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한식은 없고 일식집인 차야가 있다고해서 키츠네 우동 11.95달러하고 시로마구로 초밥 2개 8.25달러, 하마치 초밥 2개 8.25달러해서 모두 28.45달러를 먹었는데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않고 맛도 맛있게 먹은거같다.

 

 

 

차야 일식집이다.

돌아다녀보면 아시아음식이 이거밖에 없어서 아시아음식 먹으려고 헤맬 필요는 없다.

 

 

 

이제는 여행 마지막날이라 가지고있는 많은 동전을 다 정리하려고 탈탈 털어서 동전으로만 2.85달러하고 택스 0.25센트를 긁어모아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한잔 마셨다.

 

 

 

LA공항에 있는 스타벅스이다.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만 커피를 주문할수 있다.

 

 

 

여기는 친구인 승용이가 얼마전까지 일했다던 엠포리오 알마니 매장이다.

친구때문에 기념으로 뭘 살까 밖에서 보니까 옛날처럼 남자용품은 없고 여자용품만 있어서 사지는 않았다.

승용이가 카톡와서 그래도 남자양말이 있을거니까 사라고 자꾸 우기는데 나 양말 많다고 안샀는데 미국에서 나한테도 계속 아줌마같이 이것저것 별걸다 알려준다.

 

 

 

그러면서 로스엔젤레스에서 뭐 유명한 기념품이 없냐고 물어보니까 여기서는 선물용으로 시 캔디라고 초콜렛같은게 유명하다고해서 찾아보니가 진짜 시 캔디라는게 쌓여있어서 여러가지 종류별로 4상자를 102달러에 사가지고 들고갔다.

 

 

 

이번에도 타고가는 비행기는 에어버스 인더스트리 A321 샤크렛이다.

역시 탑승감이 좋았고 지금 시간이 저녁 1시라 졸면서 가다가 비스켓하고 음료수가 나와서 잠시 먹고 또 졸고 한 3시간 비행을 했다.

 

 

 

비행시간은 한 3시간 정도인데 중부에 있는 달라스까지 가는데도 시차가 3시간정도 생겨서 달라스시간으로 아침 5시 정도에 도착한거 같다.

달라스공항에서는 국내선에서 내려서 한국으로 가는 국제선을 타기위해서는 국제선터미널로 가기위해서 스카이링크라는 셔틀을 타고가야한다.

 

 

 

셔틀을 타고 비행기를 타는 게이트가 있는 터미널D로 가서 게이트를 확인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니까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때처럼 캐리어를 다시 부쳐야하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로스엔젤레스공항에서 부칠때는 자동으로 인천공항까지 간다고 했는데 대기시간도 한 5시간정도로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항투어도 할겸 다시 셔틀을 타고 국내선 수하물을 찾는곳까지 가서 봤더니 모든 짐을 찾아가고 남은 짐에도 내거가 없고 직원한테 수하물태그를 보여주면서 물어보니까 내 짐은 자동으로 인천공항까지 가니까 거기에서 찾으면 된단다.

그래서 안심을 하고 다시 국제선터미널로 갈때는 경험삼아 공항투어겸 터미널을 이어주는 셔틀버스인 터미널링크를 타고 공항구경도 할겸 타고 가봤는데 타고 가면서보니까 달라스공항이 경유지공항이지만 미국에서는 비행기회사마다 주허브공항이 정해져있는데 달라스공항이 아메리카항공 허브공항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컸다.

 

 

 

공항구경을 끝내고 다시 국제선터미널D로 와서 시간을 보니까 어느덧 아침먹을 시간이 되서 아침이래서 상큿하게 스타벅스에서 초콜렛 크로와샹 2.99달러, 푸르이트 컵 5.40달러, 바나나 1.10달러, 아메리카노 아이스 톨을 2.45달러 합해서 11.94달러를 먹었는데 해외에서 그나라음식이 입에 안맞을때 이렇게 어느나라에서나 똑같은 맛인 빵과 과일을 먹으면 한국에서 먹는거하고 똑같은 맛이어서 음식걱정을 하지않아도 되는 좋은점이 있다.

 

 

 

달라스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전 11시이고 10시20분까지 탑승을 해야하는데 서부인 로스엔젤레스에서 중부인 달라스까지 꺼꾸로 왔다가 다시 서쪽으로 인천공항까지 가는 일정이라 비행거리는 진짜 한번에 논스톱으로 가는 시간으로는 내 해외여행 역사상 제일 긴 거의 14시간 정도를 타고가는데 아마도 유럽갈때도 이렇게 길게는 비행을 하지는 않았던거 같다.

한국시간으로는 다음날인 27일 오후 5시정도에 도착한다.

 

 

 

무인발급기에서 비행기표를 뽑을때 나는 프리미엄이코노미라서 수하물을 2개까지 무료로 실울수가 있는데 수하물을 1개라고 선택하면 이렇게 수하물태그가 붙어나오니까 캐리어에 태그를 붙인 다음에 남은 종이를 버리지않고 잘 가지고있어야한다.

 

 

 

그래도 시간도 남고 여행비도 좀 남아서 무얼 하나 사갈까 두리번거리다가 향수 파는데서 미국여행 왔으니까 미국브랜드인 캘빈클라인의 이터니티라는 제품중에서 트래불에디션으로 스프레이하고 바디로션이 같이 나온 걸 76달러에 구입했다.

 

 

 

내가 비행기를 타야하는 게이트는 D36 게이트이다.

 

 

 

11시에 출발하는 AA281이 38분후에 탑승을 시작한다는 글이 모니터에 쓰여있다.

 

 

 

내가 타고갈 아메리카항공 AA281 보잉 787-9 드림라이너이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예약할때 비싸지만 뉴욕으로 직항으로 가고 로스엔젤레스에서 곧바로 오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안타고 달라스에서 1번 경유를 하더라도 보잉에서 새로 나온 이 드림라이너를 타기위해서 좌석이 있는 날짜를 겨우 맞춰서 그래도 프리미엄이코노미이지만 100만원에 예약하기 위해서 참 힘들었는데 그 여행을 이제는 무사히 마칠수 있다는게 고마울 따름이다.

 

 

 

탑승시간이 다되서 장애인이나 임산부가 먼저 타고 퍼스트클래스가 타고나서 비지니스클래스가 다 탄 다음에 나는 프리미엄이코노미인데도 불구하고 그룹5에 속해서 그 다음에 탑승을 하였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스트클래스는 회장님이 타는 좌석이고 비지니스클래스는 세계적인 업무로 바쁜 대기업 직원들이 타는 좌석이고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나같이 여행객이지만 조금은 고급으로 비행기를 타고싶은 사람한테 알맞은거같다.

번호를 찾아서 넒은 좌석을 보니까 일단 이 기나긴 14시간이나 하는 비행시간을 편하게 갈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유럽을 갈때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가려는데 무릅조차 피기힘든 이코노미 좌석을 처음에 보면 걱정부터 했는데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참 잘 만든거같다.

하긴 옛날에는 해외로 비행기를 타고간다고하면 일때문에 타고가는게 당연했는데 요즘은 일뿐 아니라 여행으로 비행기를 타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좌석이 자연스럽게 생긴건지 모르겠다.

좌석에 앉으니까 월겜드링크로 다사니 생수가 한병 있었다.

 

 

 

이륙하고나서 얼마 안있어서 간단하게 먹으리고 미니 프리첼을 하나씩 주었다.

이런걸 왜 주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혹시나 비행기 타는거 때문에 아무거도 못먹고 급히 타는 사람들한테는 비행기에 탔을때 이거라도 주면 배고픈게 잠시라도 없어지는 서비스이다.

 

 

 

그런 의미로 주는 음료수는 오렌지쥬스를 마셨다.

이런게 귀찬으면 그냥 안먹으면 되는데 나는 비싼 비행기요금을 본전 뽑아야겠다고 생각으로 주는데로 다 챙겨먹는 스타일이다.

 

 

 

이룩한지 1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첫번째 식사로 우리나라의 유일한 세계적인 음식인 비빔밥이 나왔다.

 

 

 

고추장에다 참기름을 넣고 숟가락으로 잘 비비면 기내식이지만 평소에 먹는 비빔밥하고 똑같은 맛이나서 기내식으로는 아주 적합한 음식이다.

 

 

 

이제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귀국비행기라서 여행 피로감이 마구 몰려와서 한 8시간 정도를 꾸벅꾸벅 졸다가 중간에 나오는 간식으로 신라면컵을 시켜먹었다.

나는 오래간만에 라면을 먹어서 국물을 마시면서 아주 좋아했는데 나하고 같이탄 옆에있는 미국 여자애는 라면냄새를 좀 싫어하는거 같았다.

 

 

 

좀있다가 포테이토칩으로 유명한 레이즈사의 과자가 나왔다.

맛이 포테이토는 아닌거 같았는데 그런대로 맛있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메뉴판이 한글로도 쓰여있는데 처음으로 나오는 음식은 일본식 농어하고 비빔밥중에서 고르는거고 비행중 스낵으로는 터키식 샌드위치하고 신라면중에서 고르는거고 도착전 식사로는 미국식 아침식사인 스크램블 에그하고 한식 갈비찜에서 고르는거다.

아메리카항공 기내식을 먹어보면 양식은 안먹어봐서 모르겠고 한식은 유럽항공사에서 나오는 한식을 먹으면 맛이 별로래서 먹고나서 찜찜한데 아메리카항공은 우리나라 요리사가 만들었는지 입에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도착하기전으로 나오는 음식으로는 한식 갈비찜을 먹었는데 사실 중간에 컵라면을 먹어서 그런지 너무 배가 불러서 그냥 갈비하고 같이나온 요리만 먹고 쌀밥은 먹지않았다.

 

 

 

내주위로는 전부다 미국인들이고 나하고 오른쪽 복도 건너편 좌석에 있는 사람만 한국사람이었는데 그래서 조심스럽게 어두운 실내안에서 비행기 실내를 한장 찍어두었다.

화장실 앞에 커튼이 쳐져있는 곳을 지나 있는 좌석들은 비지니스석이다.

이 787-9 드림라이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한 10개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비지니스석은 몇십석이나 될 정도로 아주 많다.

 

 

 

이제는 앞에있는 모니터에 우리나라지도가 나오고 비행기가 인천공항으로 향하고있는데 경로가 내가 생각했던 태평양에서 서쪽으로 가는게 아니라 세상에 북쪽에서 북한을 지니서 인천공항으로 가려는거다.

순간 깜짝 놀라서 북한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놈이 한명 있어서 혹시나 옛날에 태평양으로 오다가 경로를 잘못 잡아서 러시아 미그기한테 미사일로 격추당한 대한항공 007기가 생각나서 이거 해외여행 12년만에 드디어 북한으로 경로를 잘못 잡아서 북한 지대공미사일 SA-5 개먼에 격추되서 어머니가 여행보험금 1억 챙기는거 아닌가 싶어서 그렇찬아도 어머니가 요새 현금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으신데 이 기회에 효도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다시나온 모니터를 보니 북한한테 비행허가를 받지않았는지 사진처럼 북한영토를 오른쪽으로 비켜가면서 지그재그로 피해서 인천공항으로 접근하고있었다.

진짜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이번이 해외여행 12년째이니까 십년감수했다는 말은 바로 이럴때를 두고 나온 말인가보다.

 

 

 

위험한 순간을 비행기 기장의 조종실력으로 무사히 넘기고 이제는 착륙할 시간이 다되어서 창문밖을 보니 한국시간은 햇빛이 발게비추고있는 오후시간이라 787-9 드림라이너의 날개하고 한국의 하늘이 어울려서 찍혔다.

이건 사실 옆에있는 미국여자애가 자기도 창문을 보고있느라고 다막고있어서 뒤좌석에서 보이는 창문으로 찍은거다.

 

 

 

그런데 아무래도 옆에 있는 창문에서 보이는 하늘이 더 아름답게 보여서 왠만하면 비행기 좌석 옆에 있는 사람한테 실례될까봐 말을 안거는 편인데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익스큐즈미리고 하고 사진을 한장찍고 다 찍은 다음에는 땡큐라고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었다.

이 사진에는 드림라이너의 새로운 커다란 엔진하고 맑은 하늘이 같이 어울려서 잘찍혔다.

그러고보니 이런 비행기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면 옛날에는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생각을 글로 올리다가 요즘에는 하도 많이 다녀서 창문사진을 안찍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찍었더니 북한에 있는 그놈도 생각나면서 또 생각이 떠오른다.

미국은 가려고 옛날부터 계획은 짯었는데 9.11 테러가 일어나서 보안이 엄청 강화되어서 가기가 힘들어져서 못가고 그후에 미국이 이라크전쟁에 참전하느라 여행하고 돌아다닐  분위기가 아니어서 각종 테러와 전쟁으로 미국은 여행가기 참 힘든 나라였는데 이번에 ESTA라는 전자비자라는걸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작성하고 갔더니 입국심사도 간편해서 가깝고도 먼 나라인 미국을 이번에 잘 다녀온거 같다.

테러와 전쟁으로 여행하기 힘들줄 알았는데 직접 여행을 다녀보니까 신사의 나라인 영국사람들이 붙여준 양키라는 별명하고는 다르게 얌전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었던거 같다.

세계의 경찰이라는 나라답게 CIA하고 미국민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세계 인류를 보호해줄수 있을거라는 걸 눈과 몸으로 직접 느낄수 있었던 여행이었던거 같았다.

 

  

 

아찔한 순간을 넘기고 이번에도 안전하게 우리나라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하였다.

11일간의 가장 길었던 미국여행이 드디어 끝나는 순간이다.

 

 

 

평소에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올때에는 일반 공항철도를 타고오지만 이번에는 워낙 길었던 여행이라 급행 공항철도를 타고 좀 편하게 나의 기다리던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