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둘째날, 토센 고쇼보 료칸, 후시미이나리타이샤, 혼케 오와리야 식당, 치쿠린 대숲, 노노미야 신사,
이틀째인 오늘은 토센 고쇼보 료칸에서 하루만 지내고 교토관광을 하는 날이다.
조식이 당연히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어서 아침에도 어머니하고 누나가 있는 방에서 같이 식사를 하였는데 가운데에는 국물에 넣어둔 두부하고 특이하게 김을 숯에다 올려놓은 나무통이 있고 구운 생선에다가 밥에다 간단히 먹을수있는 일본 반찬이 같이 나왔는데 아침이래서 저녁처럼 양은 많지 않았지만 두둑하게 맛있게 먹었다.
이건 온천을 하고나서 시원하게 먹을려구 어제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한개에 250엔에 산 이 지역에서 나는 탄산수인데 사이다보다 좀 더 깨끗한 느낌이 나긴하는데 온천을 하고난 다음에 나는 갈증을 없에주지는 못했다.
원래 상헌이하고 나는 일반실에서 자려고했는데 저녁식사 문제때문에 30300엔을 더냈더니 아무래도 방도 더 좋은데로 준거 같다.
특실인 누나들이 보고가더니 자기네 방보다 더 좋다고해서 한번 누나네 방을 봤더니 2인실이라 작긴 했지만 더 잘 꾸며져있는거 같았다.
방 가운데에는 책상이 한개 큰게 있는데 저녁에 잘때에는 밥을 먹고오면 누가 와서 책상을 옆으로 옮기고 이불을 깔아준다.
그렇지않아도 료칸에서 자면 집에서는 침대에서 자기때문에 평소에는 하지도않는 이불을 까는거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누군가 와서 다해준다.
벽장에는 이불 여러개하고 베개가 몇개 쌓여있어서 뭐 여러명이 자도 상관은 없을거같은데 일본 숙박업규정상 사람이 늘어나면 요금을 더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한쪽 모서리에는 운치있게 한문이 적혀있는 글과 작은 화분이 놓여있었고 분위기가 안 맞지만 현대식 전화기가 기본으로 놓여있다.
테라스도 있어서 창문앞에 20세기 초에나 있을거같은 앤틱한 작은 테이블하고 의자가 2개 놓여있다.
벽면 TV는 세계를 돌아다녀보면 삼성이나 LG게 있는데 그래도 전자제품 강국답게 자국제품인 미쯔비시회사 제품이 있었다.
선풍기가 좀 오래된듯한게 있는데 저녁에는 쌀쌀해서 켜보지는 않았다.
옆으로 반계단 내려가보면 또 작은 테이블이 하나 있고 료칸이지만 숙박업소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미니냉장고, 커피포트, 안전금고가 있고 고급스럽게 옛날도자기같은걸 진열해 놓은듯한 진열장도 있다.
좀 재미있는거는 전기안마기계를 호텔마다 갖다놓는 일본이라서 그런지 료칸에도 전기안마기가 하나 놓여있어서 여행 첫날의 피로를 풀려고 한번 해보았는데 온천에 몸을 담그고나서 피로가 다 풀렸는지 그렇게 효과적이지는 않았다.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에는 크고 넓은 세면대가 있어서 세수하고 이빨 닦을때도 희한하게 기분이 좋았다.
샤워도 할수있는 작은 욕조가 하나 놓여있었는데 뭐 온천물에 몸 담그느라 한번도 써보지는 않았다.
변기인데 일본은 요새 어느호텔을 가나 비데가 꼭 달려있다.
료칸이라서 변기가 놓여있는 작은 방이 따로있다.
세면대 옆에 우아한 서랍장하고 의자가 놓여있는데 이게 왜 있나 했더니 수건 넣어두는 곳이다.
아무래도 이건 너무나 고급스러운게 오바한거 같다.
수건은 작은거 한개같고 상헌이가 그냥 같이 써버려서 한장밖에 안 쓴거같다.
테라스에 있는 또 다른 작은 책상을 보면 조그마한 상형문자가 쓰여있는 액자가 놓여있는데 이게 와이파이 패스워드이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찾지 못해서 데스크에다도 물어보고 결국은 못찾아서 여자직원이 올때 물어보았더니 알려주었는데 와이파이 패스워드라고 하기에는 좀 형이상학적인거 같다.
상헌이하고 둘이서 우리가 잠잔 방은 료칸이라서 넘버는 없고 한문으로 락이라고 쓰여있는 방인데 뭐 조카하고 같이 방을 써서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여자하고 같이 지내면 즐겁게 지낼거 같다.
예전에 일본을 몇번 올때도 한번 비싼 돈 내고 료칸에서 지내볼까 생각은 해보았는데 방문을 잠그는게 우리나라의 옛날집처럼 없을거 같아서 불안해서 안전문제상 한번도 자보지는 않았는데 열쇠가 있긴한데 그냥 철로된 옛날 열쇠라 약간 불안하기는 한데 남자인 조카하고 잠자는거구 돈도 별로 많지 않아서 가져갈께 없어서 걱정이 되진 않았다.
혹시 사람을 노리는거래도 아마도 왜 이것들을 노렸을까 후회할거 같다.
조식을 먹고 짐을 다싸고 끌고나와서 체크아웃을 하는데 마침 모닝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 어제 기린맥주를 마신 카페 같은곳에 따듯한 커피포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잠을 깨느라 한잔을 마셨다.
커피를 마시고 오디오가 하나 있길래 봤더니 옛날에나 썻던 진공관앰프가 있어서 신기해서 상표를 봤더니 그 이름도 유명한 꿈의 오디오 명가 맥킨토시 제품이다.
료칸 주인이 아무래도 오디오에 엄청난 관심이 있는 전문가인가보다.
지금 글을 쓰면서 이게 언제꺼인건가 찾아보았더니 진공관앰프인데 옛날제품은 아니고 2000년대에 진공관 앰프 매니아를 위해서 새로나온 건데 그래도 다나와에서 가격이 무려 8865000원이나 한다.
이번에 우리 가족 5명이 4박5일동안 료칸여행한 가격하고 거의 비슷한 고가제품이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남자로서 돈만 여유가 있다면 한번 가지고싶은 앰프이다.
료칸 바로 앞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어제 어머니가 사라고 추천한게 있어서 사러갔다.
거기에서 산 잠자고있는 회색고양이 인형이다.
어제 본거는 전체가 다 회색인거 였는데 오늘 사려고보니까 그게없고 회색에 검은줄이 있는 고양이밖에 없어서 어쩔수없이 1500엔을 주고 샀는데 몸을 돌돌 말고 잠자고있는데 꼭감은 눈이 웃고있는게 내 생각이 나서 기념으로 한마리 데리고왔다.
우리가 하루 잠잔 토센 고쇼보 료칸이다.
3층밖에 되지않는 작은 일본건물이지만 비싸서 온천도 잘 되어있고 방도 좋은데다가 음식도 아주 맛있어서 해외여행 12년만에 어머니때문에 아주 제대로 호강하고 가는거 같았다.
가이드가 데리고다니는 가족 드라이브투어라 내가 힘들게 체크아웃할 필요없이 가이드가 알아서 다해주고 짐을 차에다 싣고 둘째날여행 처음으로 간곳은 후시미이나리타이샤 신사이다.
기본적으로 여행사에서 교토 관광일정을 보내주었지만 여행사직원이 특별히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어머니는 카톡을 왠만하면 안하셔서 안보내고 큰누나하고 상헌이는 일본을 한번은 가보았는데 이번이 교토는 처음가는거라 그냥 일정대로 지낸다고하고 작은누나도 와보지는 않았지만 전혀 다른 지역인 도쿄나 센다이를 가자고했는데 거긴 교토에서 너무나 멀어서 불가능하고 그릇을 사러 프랑프랑이라는 그릇가게를 가고 싶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그런데는 개인적으로 가라고 말려서 안가기로하고 교토도 3년전에 갔다온 내가 개인적으로 후시미이나리타이샤하고 치쿠린 대숲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데 3년전에 안가봤다고 가보자고 말했더니 이건 일정에 포함되어있어서 갈거라고해서 걱정하지 않았는데 금년이 교토에 있는 대학인 도시샤대학에서 유학을 했었던 시인 윤동주가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한국에서 패키지로 도시샤대학에 있는 윤동주 시비로 많이 간다고해서 가보자고 했다.
미니밴에서 내려서 딱보니까 으리으리한 높은 빨간색의 신사문이 먼저 눈에 띄었다.
가까이보니까 그 크기가 아주 커서 규모가 대단한 신사라는걸 느꼈다.
오늘은 여행 이틀째인데 하필이면 교토에서 비가 오는 날이라 모두 가이드가 주는 투명한 우산을 한개씩 받아서 관광하러 나섰는데 나는 여행필수품으로 가져온 내우산이 있어서 내우산을 쓰고 나갔다.
여행다닐때 비가오면 관광하기가 참 불편한데 다행히도 비가 많이 오지는 않고 조금씩 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조금 걸어서 올라가다 보니까 이 신사의 상징인 하늘천자 모양의 빨간색 큰 도리이가 한개 보였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 신사는 비옥과 쌀, 농업과 공업, 성공의 신인 이나리 신을 모시는 곳으로 이르에도 이나리가 들어가 있어서 알수있다.
큰 도리이를 지나서 걸어가보니 드디어 계속해서 이어져있는 도리이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곳이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들이 엄청 많고 거기에다가 비가와서 우산들을 다 한개씩 들고있는데 가다가 모두 사진까지 찍느라고 거의 서있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걸어가면서 도리이를 자세히 보니까 오기전에 한국에서 보았던 사진하고는 다르게 크기도 좀 크고 색도 좀 진하고 사진에서 봤던 거랑은 분위기가 좀 아닌거 같았다.
그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많은 사람들때문에 걷다가 서있다가를 반복하다가 좀 걸어가니까 드디어 사진에서 보았던 사람키보다 좀 크지만 촘촘하게 쭉 이어진 작은 도리이가 쭉 나타났다.
오른쪽, 왼쪽 2개가 있는데 오른쪽은 가는 방향이고 왼쪽은 나오는 방향이니까 처음에는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작고 좁은 길을 따라서 천천이 걸어가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또 이상한걸 알아냈다.
사진에는 분명히 도리이 기둥에 검은색으로 한문이 세로로 적혀있어서 이상하게 묘한 동양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한문이 적혀있지 않은거다.
그렇게 이상하다면서 걷다가 사람들이 걸어가다 뒤돌아서 보고있길래 나도 왜그러나 하면서 봤더니 도리이 기둥 반대면에 그 한문이 적혀있었다.
그러고나서 보니까 드디어 묘한 동양적인 분위기의 도리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 한문은 신사로 오는 신자들이 돈을 내고서 자기가 적고싶은 글을 적어놓앗다고 하는데 한문이라 그뜻은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제대로 나는거 같았다.
오른쪽으로 올라와서 다시 반대쪽인 왼쪽으로 가려니까 한문이 적혀있는 도리이가 끝없이 이어져있는게 장관을 이뤄서 진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만하다는걸 알수있었다.
이 도리이는 그래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일본영화인 게이샤의 추억에서 배경으로 나와서 더욱더 유명해졌다는데 여행을 오기전에 교토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게이샤의 추억을 보고올려고 했다가 줄거리가 좀 슬픈내용이라 즐거운 여행 분위기를 망칠까봐 안보고 한국에와서 네이버영화에서 5000원을 내고 다운받아 봤는데 내용은 슬프지만 마이코로 나오는 여자 주인공이 어렸을때 교토로 끌려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이 1000개로 이루어진 도리이를 즐거워하면서 뛰어다니는 장면은 결정적인 내용에서도 나오고 마지막 장면에도 나오는데 이쁘게 생긴 여자애하고 어울리는 참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도리이를 다 보고나니까 기념품점이 쭉 이어져있어서 다른 가족들을 못 만나서 혼자 여행왔을때처럼 뭐 살게있나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뭐 그런데 딱히 살만한거는 없는데 도리이하고 똑같이 생긴 거를 조그맣게 마그넷으로 팔고있길래 630엔을 내고 샀는데 기념품 질이 좀 좋아서 샀더니 요새 기념품 제작을 휩쓸고있는 중국제가 아니라 일본제였다.
가이드를 찾으러 주차장에 있는 차로 가다가보니까 우리가 처음에 보았던 문 앞쪽에 엄청나게 큰 도리이가 있길래 멀찌감치 가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를 감명깊게 보고나니 벌써 점심시간이 다되어서 가이드가 맛집이라고 가자고 한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모밀국수를 550년전이니까 우리나라로 따지면 거의 조선시대때부터 운영해와서 맛있기로 소문난 혼케 오와리야 식당이다.
사람이 많다고해서 갔더니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몇명정도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대기명단에 있다가 그래도 몇분내에 앉을수 있었다.
가이드가 추천하는 여기에서 유명하다는 호와리국수를 시켰는데 모밀국수가 4단으로 나오고 국물에 넣는 고명은 새우에다가 김, 계란, 파 ,무, 버섯, 와사비, 깨로 무려 8가지가 들어가는데 희한한거는 먹는 방식이 우리가 보통 먹는 모밀국수하고는 반대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모밀국물을 만들고 거기에다가 국수를 넣어서 먹는데 이건 국수가 있는 그릇에다가 국물하고 고명을 조금식 덜어먹는데 방식이야 어떻든 먹어보면 국수도 쫄깃한게 맛있는데 국물은 아주 깊은 맛이 난다.
나도 한국에서 모밀국수를 여름에 더울때 일주일에 한번씩은 시원하게 먹는데 이건 그 맛하고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맛이 기가 막힌다.
요새 한국사람들중에 아침에 일본으로 출발해서 일본음식을 한끼 먹고 저녁에 다시 한국으로 가는 희한한 일본 식도락 여행족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맛이 이정도면 추천하고 싶을 정도이다.
단 생각해볼거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기다려서 기다린다는 거하고 가격이 모밀국수 하나에 3024엔이니까 한 3만원정도 한다는거다.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10명은 넘게 줄을 서 있었다.
일왕도 교토에 들르면 가끔식 먹고간다는데 식당은 그렇게 크지도 않고 통로도 좁아서 움직이기 힙들 정도이지만 일본 전통의 맛을 중요시하는 식당을 체험해볼수 있었다.
honke-owariya.co.jp
모밀국수를 맛있게 먹고 간곳은 이번에도 내가 개인적으로 가고싶은 여행지인 치쿠린 대숲이다.
우리가 오늘 묵을 다른 료칸인 란케츠가 있는 아라시야마에 있어서 먼저 료칸에 짐을 내려놓고 걸어서 산책할겸 좀 걸어오니까 공원안에 대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있는 곳이 나와서 흥분해서 사진을 직었는데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카메라 촛점이 제대로 안 맞았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니까 드디어 게이샤의 추억에도 한컷 나오고 일본 CF와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와서 유명한 좌우로 대숲이 이어진 길이 나왔다.
여기를 보면서도 하늘을 덮을 정도로 높이 솟은 대나무들의 모습에 흥분해서 사진을 찍는데 촛점이 계속 맞질 않아서 지우고 다시 찍길 반복했는데 좀 진정을 하고 천천이 다시 찍어보니 손떨림 문제가 아니라 오늘 비도 조금씩 오고 대나무들이 하늘을 덮고 있어서 카메라렌즈가 촛점이 맞질않아서 안찍히는 문제였다.
그 와중에 핸드폰으로 찍은 내 셀카 사진이다.
핸드폰이 옛날 모델인 갤럭시 S4라 앞쪽 카메라렌즈에서 셀카로 찍으면 해상도는 낮지만 내가 찍히는 사진을 보면서 찍을수 있어서 제대로 셀카를 찍을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배낭에다가 카메라 넥밴드를 주렁주렁 걸치고 있어서 몸에 붙어있는게 많다.
길게 이어진 대나무숲길을 사진도 찍다가 천천이 걸으면서 그 대숲에 나를 뭍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사색도 하면서 물어보니 내가 즐겨쓰는 문구인 나는나라는 결과론적인 답에 도달하고나니 대나무길이 끝났다.
뭔가 좀 아쉬워서 다시 돌아온 길을 뒤돌아서서 치쿠린을 찍어보니 이번에는 촛점도 잘 맞고 제대로 된 사진이 찍혔다.
아무래도 약간은 그늘진 안쪽을 벗어나니까 햇빚이 제대로 들어와서 카메라 셔터가 잘 작동하나보다.
치쿠린을 나와서 조금 걸어오면 노노미야 신사라고 작은 신사가 하나 있는데 인연과 순산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 옛날에 여기에서 궁전의 궁녀로 선택받은 여자가 신심을 청결하게 하기 위해서 들어갔던 곳이라 한다.
가이드가 여자라 나름대로 의미있는 곳이라고 감동깊게 설명하는데 여자들한테는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나는 여자가 아니라서 그렇게 직접 와닿지는 않고 치쿠린을 보고 왔더니 별로라서 그냥 안내판만 찍었는데 가서보면 작지만 여자로서 볼만한게 많아서 여자들은 좋아할거 같다.
치쿠린이 있는 공원을 나오면 일본식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쭉 늘어서있어서 어머니하고 누나들은 치쿠린보다도 상점들을 보고 신이나서 여기저기 보고 사느라 들어가보느라고 더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아무래도 어머니하고 누나는 쇼핑의 신인 지름신이라도 모셔야할거 같다.
상점에서 쇼핑을 하면서 가다가 덴류지라고 한문으로 천룡사 입구도 보였는데 고사가 일왕의 극락왕생을 기리기위해서 만들어져서 그 위세가 대단하고 일본의 귀족문화를 엿볼수 있다는데 시간관계상 쇼핑하느라고 쇼핑문화를 즐기느라 바빠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4시정도에 이제 관광은 거의 끝내고 료칸으로 가려는데 가이드가 여기에서 맛있다는 일본간식을 알려주는데 나는 거기에서 비도 오고 축축한데 약간 습하고 더워서 시원하게 먹고싶어서 430엔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여행다니다가 이렇게 찐득찐득하게 더울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아주 시원해서 더위가 싹 가신다.
하루 관광을 마치고 료칸으로 돌아가서 지하1층에 있는 온천에서 20분동안 몸을 담그고 있으니까 오늘도 머리가 어지럽고 몸도 축 쳐져서 한번 찬물로 싹 헹군 다음에 나오고나니 저녁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오늘 저녁은 방에서 먹질않고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는데 오늘 메뉴도 어제와 같은 가이세키 정식이다.
먼저 전채로 조그맣고 둥글게 만들어진 입가심용 음식이 나왔는데 데코레이션을 한게 굳이 이런 작은 거를 이렇게 이쁘게 만들어서 먹으라고 내놓을 필요가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내놓아서 사진을 찍을려고 하다가 여행책에서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할때 음식이 이렇게 이쁘게 에술적으로 꾸며져셔 나오면 여기에는 이름있는 쉐프의 예술적인 창의성이 깃들여져있어서 사진을 함부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지적권 침해로 싫어할수 있으니까 그런 음식을 사진으로 찍을때는 꼭 사진찍어도 상관없냐고 물어보고 찍어야한다는 거를 읽을적이 있어서 영어잘하는 상헌이한테 직원한테 한번 물어보라고 해서 물어보니까 다행히도 사진 찍어도 괜찬다고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상헌이는 그런걸 몰랐는지 삼촌 해외여행와서 이런 음식 먹어본적이 있냐고 그런걸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길래 해외여행 12년동안 아침에는 크로와샹 한개 먹고 점심에는 맥도날드에서 빅맥햄버거를 먹어서 사진 찍는데 물어볼 필요가 없고 그냥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서 안다고 말해주었다.
같이먹는 술은 사케도 나왔는데 나는 어제 사케를 너무나 많이 마셔서 그냥 마시지않고 가볍게 내가 좋아하는 일본 맥주인 아사히를 시켜서 마셨는데 아사히는 왜 이렇게 내 입맛에 맞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파는 아사히를 마시면 이런 맛이 안나는데 일본에서 아사히를 마시면 아사히가 참 맛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나서 갈증이 나서 아사히를 시원하게 몇잔 마셨더니 이제는 술기운이 나서 알딸딸해서 얼큰한게 먹고 싶었는데 마침 다음 요리로 얼큰한 생선국물이 나와서 속이 얼큰하게 마셨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사시미이다.
회를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게 참 싱싱하다.
생선을 담가놓아서 국물이 얼큰한 탕이 또 나왔다.
메인요리같은 와규이다.
하루 저녁 음식에 회도 나오고 고기도 나오고 나름대로 진수성찬이다.
이건 탕수육 같은건데 뭐 중국집 탕수육같이 달짝지근하지는 않고 약간 싱거운 맛이다.
이건 유부같은걸 두껍게해서 말아놓은건데 맛은 별로였다.
이번에도 회같은건데 작게 만들어져서 나왔다.
이건 그냥 밥에다 미소장국에 일본 반찬으로 그렇잔아도 맛있는걸 많이 먹어서 배불러 죽겠는데 거기에다가 밥까지 배부르게 왜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입맛이 살아나서 이것도 다 먹어버렸다.
마지막 후식으로 배가 2조각 나와서 길었던 2시간동안의 가이세키 요리 정식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