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017 10월 교토

교토 넷째날, 킨카쿠지 금각사, 료안지 용안사, 도시샤대학 윤동주 시비, 엔도 뎀푸라식당, 기요미즈데라 청수사, 야사카탑, 카니야 교토지점

김지훈님 2017. 11. 12. 19:34


오늘부터는 이틀동안 솔라리아 니스테츠 프리미엄 호텔에서 지내는데 오늘부터는 료칸이 아니라 그냥 일반호텔에서도 프리미엄급이어서 조식을 먹으러 1층에 있는 식당을 갔는데 보통 호텔에서 먹는 뷔페가 아니라 자리에 앉아있으면 서양식과 일식중에서 고르면 직원이 가져다주는 좀 고급이다.

나는 일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일식으로 시켰는데 반찬도 조금조금 한상으로 나왔는데 맛이 아주 좋아서 아침에 이것만 먹어도 든든하다.




혹시 커피를 마실수있나 물어보았더니 있다고해서 아이스커피를 시켰는데 이게 콜드브류처럼 진해서 아주 쓰다.

미니밴으로 움직이는 가족전용투어라 많이 걸어다니는게 없어서 힘든건 없었는데 그래도 아침부터 커피때문에 피로가 확 달아나는거 같았다.




오늘부터는 교토의 날씨가 좋아져서 맑은 날이 이어지는데 아침부터 먼저 가볼곳은 원래 용안사였는데 가는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차가 막혀서 꼼짝을 안해서 가이드의 판단으로 가는길에 있는 금각사를 먼저 보기로 햇다.

금각사는 3년전에 오사카에서 교토를 당일치기로 왔을때 보긴했는데 교토의 3대누각중에 하나이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서 가족을 따라 한번 더 보아도 좋은 곳이다.


 


3년전에 봤을때는 시간이 없어서 금각사 누각만 보고갔는데 오늘 들어가는 길에 있는 안내지도를 보니가 그 넒이가 엄청 크다.




입장료는 대인 한명에 400엔씩해서 우리가 가족 5명이니까 2000엔이다.

3년전에도 400엔이었는거 같았는데 10년전만 해도 관광이 몇명 되지않는 비싼 초호화관광과 비지니스 접대에 치우쳐서 한번에 돈벌기가 쉽고 사람 관리하기도 쉬웠는데 문제는 이런 문화유산은 이런 사람들이 오더라도 비싸게 더 받는게 아니라 이렇게 한사람 요금만 받기때문에 유지비라든지 관리비가 나오질 않아서 한때 재정난이 심해서 문화재 보수 유지하기가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세계가 글로발해지고 그냥 나같이 순수하게 여행만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하고 종교적으로 성지순레목적으로 기독교, 카톨릭, 불교 신자들이 경제적인 가격으로 많이 나오는 바람에 400엔 정도 하는 가격은 뭐 별 다섯개짜리 호텔에서 자는 것도 아니어서 부담없이 내서 많은 세계문화유산들이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더좋은 시설과 서비스로 세계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니 아주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내가 여행을 처음 시작했던 12년전만해도 세계적으로도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별로없고 우리나라는 300만이 나와있었지만 대부분 초호화관광이라든지 비지니스일때문에 나오지 나같이 순수한 여행때문에 와서 돌아다니면 비싼 고급호텔에서 지내지 않는다, 식사비를 많이 안내고 빵하고 햄버거만 먹는다구 관광사업에 돈이 안된다구 갖은 설움을 받으면서 다녔는데 이제는 우리나라도 일년에 200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면서 세계적으로 관광사업에 한국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런 세계문화유산에 조금씩 많은 사람들이 내서 세계에 기여를 하게되었다는 성과를 이루어냈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이번에 유네스코 문화유산 회장으로 프랑스 여자분이 새로 선출되었다는데 세계적으로 문화유산이 제일 많고 관광대국 1,2위를 다투는 나라이니 앞으로도 잘 이끌어나가서 내가 세계여행하러 돌아다니는데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금각사 입장권인데 한문만 적어놔서 뭔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동양적인 디자인이어서 서양사람들이 보면 근사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3년전에 왔을때는 날씨가 흐려서 금각사의 금빛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누각의 금빛이 반짝반짝 빛이 나서 금빛이 화려하다.

교토의 상징으로 1397년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만들었다는데 1950년 근래에 승려의 방화로 1955년 다시 만든 건물이라 보기에 그렇게 오래되어보이지는 않고 약간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기로 유명한 사진 찍는 곳이라 여러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겨우 내 사진을 찍고 사진 찍기 싫어하는 누나도 한장 찍어주었다. 




아까 사진 찍었던 장소에서 보면 멀리서 찍어서 작아보이는데 걸어나오면서 가까이에서 보면 3층짜리라서 꽤 크다.




여기는 옆에있는 승려들이 머무는 곳이라서 조용한 분위기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출구쪽으로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나무들사이로 금각사가 보이길래 아쉬워서 한장 찍어두었다.

푸른 나무들사이로 보이는 금각사 모습도 괜찬아보인다.




걸어가다 보니까 또 사진을 찍는 장소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금각사가 3층 맨 꼭대기밖에 보이질않는데 그런대로 어울리는 풍경이다.




승려들이 머무는 사원하고 금각사가 지붕만 보이는데 맞지는 않는데 그런대로 어울리는 풍경이다.




여기는 서원인데 옛날에 신원이 확인되지않는 무사같은 사람들이 들어오려고 할때 여기에서 머물면서 먼저 확인을 하기위해서 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금각사를 보고나서 아까 차가 막혀서 가지못했던 료안지 용안사를 보러갔다.

금각사 바로 옆에 있어서 금방 갔는데 여기는 내가 3년전에 교토에 왔을때 돌과 모래로 되어있는 정원이 있다고해서 나한테는 그렇게 이끌리지 않아서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않보고 갔었던 곳이지만 정원을 좋아하는 어머니나 여자인 누나들한테는 아마도 가보고 싶은 곳일거다.


 


정원으로 가는길에 왼쪽으로 쿄요치 연못이라고 연못이라고 하기에는 좀 큰 연못이 있는데 원앙새들이 몇마리 돌아다니고 있어서 오시도리데라라는 원앙새 연못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단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원앙새들이 다 숨어버렸는지 볼수는 없었다.




료안지 입장권인데 노란 종이바탕에 그냥 검은색의 먹으로만 그려져있는거 같은데 우리나라의 고궁을 들어갈때 받는 현대적인 총천연색의 반짝반짝한 컬러 입장권보다는 왠지 운치있어 보인다.




신발을 벗고 양말발로 실내로 들어가보니 드디어 돌과 모래로된 정원이 보였다.

물을 상징하는 자갈이 15개의 돌을 둘러싸고 있는데 한개의 돌이 숨어있는 위치때문에 14개의 돌만 보이고 깨달음을 얻는 자에게만 15개의 돌이 다 보인다는데 나는 벌써 깨달음을 얻었는지 숨어있는 작은돌 1개를 찾아내서 15개의 돌을 다 셀수 있었다.

여기에서 역시나 어머니하고 누나들은 정원이 참 이쁘게 만들었다느니 이걸 어떻게 만들었다느니 가이드하고 심도있게 얘기하면서 한참을 정원앞에 앉아있었다.




뒤쪽에 있는 이 돌들중에 숨어있는 돌이 하나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는 료안지가서 깨달음을 얻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일본까지 가려면 돈이 좀 드는데 그래도 일본은 우리나라하고 가까운 나라이고 비행기 타고가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호텔값도 작아서 그렇지 경제적인 가격에 구할수 있는 데가 많아서 몇십만원밖에 안 드니까 우리나라 제주도 간다고 생각하고 찾으러 가시기 바랍니다.




다 보고나서 나오려는데 입구앞에 정원을 조그맣게 모형으로 만들어놓은게 있었는데 재미있기는 한데 실물보다 감흥은 별로 나지 않는다.




신발을 신고 나가려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언제나 하는 혼자오는 여행온줄 알고 가족들을 까먹고 혼자 나가고 있는거다.

그래서 다시 정원으로 와보니까 어머니하고 누나들이 아직도 가이드하고 정원앞에 앉아서 얘기를 하고있는거다.

뭘하고 있으려나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나이 지긋한 전문 카메라맨인거 같은 백인사람이 정원 바로 옆까지 내려가서 심각하게 사진을 찍고있길래 나도 걸리지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저기에서 사진찍으면 정원의 다른 각도를 잡을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한장 찍어왔는데 지금 보니까 정원을 같은 높이에서 찍어보니가 더 넓게 잘 나온거 같았다.




모두 다 나오는 길에 들어갈때 못봤던 요금 안내판이 보여서 찍어놨는데 여기는 고등학생까지 포함해서 일반이 한사람앞에 500엔씩해서 가족 5명이어서 2500엔을 냈다.




오전에 사찰을 2개나 봤는데 서로 까까이에 있어서 아직 점심먹을 시간이 안돼서 찾아간 곳은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다는 도시샤 대학이다.

여행오기전에 이오스여행사의 직원한테 부탁도 했지만 여행 첫날 공항에 도착했을때 가이드가 개인적으로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말하라고해서 금년이 윤동주 시인이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젊었을때 일본에서 유학을 했다던 도시샤대학에 있는 시비를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해놨더니 잊지않고 지금 데려다주었다.

가이드한테 지금이 추석연휴인데 혹시 대학교가 문을 안여는거 아니냐고 물어보았더니 다행이도 일본은 추석이 쉬는날이 아니라서 평소처럼 수업을 한단다.

내가 개인적으로 부탁한거라 어머니하고 누나는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서 나하고 아직 학생인 상헌이가 교육적으로 일본의 대학캠퍼스를 한번 보고싶다고해서 둘만 미니밴에서 내려서 찾으러갔다.




한국에서 운동주 시비를 어떻게 찾아가야하나 걱정이 되서 블로그를 한번 찾아보았는데 어떤 사람은 쉽게 찾았다고하고 어떤 사람은 못찾아서 못보고 그냥 왔다는 걸 봐서 가이드한테 데려다달라고 했는데 가이드는 대학이 크지 않아서 금방 찾을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막상 대학교로 들어와서 찾으려니까 어떤 일본학생한테 물어보니까 일본어로 알려주는데 도대체 못알아들어서 찾기가 힘들었다.




상헌이하고 둘이서 좀 헤매고있는데 다른 사람한테 또 물어보니까 마침 윤동주 시비를 보고 나오는 한국사람이어서 자기도 지금 보고나오는 길이라고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고해서 찾았는데 비록 한국사람이지만 어떤 묘비 못지않게 잘 꾸며놓았다.

시비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있는 30여편의 시중에서 대표적으로 잘알려진 서시가 적혀있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십대일때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였을때 이 시를 학교에서 교과서에서 보고 공부할때 시를 학문적으로 해석하는 것 보다도 점수를 따기위해서 시험에 나올 포인트가 무엇일까 머리 아프게 생각하는 것보다도 시를 한번 듣고 그 시 문구 자체에 너무나 감동을 받았는데 윤동주 시인이 이 시집 한편만 내고 독립운동가로 몰려서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얘기를 알고 몇일밤을 슬퍼하면서 지내고 시를 달달 외운적이 있는데 이렇게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해에 청소년이었을때의 감동을 일본에 여행와서 다시 체험할수 있다는건 이제 홰외여행을 시작한지 12년이 넘어서 여행햇수로 치면 나도 사춘기에 접어들었으니 어쩌면 나하고 딱 맞는 해인지도 모르겠다.




윤동주 시비를 감동적으로 보고 옆을 보면 도시샤대학에서 유학을 할때 지금은 잘 안알려져있지만 윤동주하고 같이 유학생활을 했었던 정지용이라는 같은 시인의 시비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내가 집에 시집을 윤동주꺼 딱 한개밖에 없어서 잘 알지는 못하겠다.




윤동주 시비의 옆을 보면 윤동주에 대한 설명이 일본어하고 한국어로 적혀있었는데 사진만 찍어놓고 와서 지금 자세히 읽어보니까 만주에서 태어났는데 지금의 연세대학교인 연희전문학교를 나와서 일제시대때 도시샤대학으로 유학을 왔는데 독립운동을 한건 아니고 그 당시 시대상황이 한글로 시를 썻다는 이유로 독립운동가로 몰려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되었는데 사후에 일본 시인들에 의해서 작품이 높이 평가되어 도시샤대학의 승인을 받아 여기 이렇게 시비를 세우게 되었단다.




정지용 시비의 옆에도 설명이 적혀있는데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서 도시샤대학에서 윤동주 시인하고 같이 유학생활을 하였는데 독립운동가는 아니고 잘 지내다가 6.25 전쟁때 납북되어서 지금은 소식이 끊겨져서 잘 않알려져있어서 그렇지 시집이 몇권 나온게 있어서 여기 이렇게 시비가 세워져 있나보다.




이제는 오전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식당이 기온이라는 교토에서 유명한 게이샤들이 있다는 장소에 있어서 차를 조그마한 주차장에 세워두고 좀 걸어서 기온거리를 지나갔다.

걸어서가는데 이곳이 게이샤들이 있다는 거리이지만 교토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라 추석연휴를 맞이해서 중국사람들이 엄청 많이 와서 여기가 중국인지 일본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는데 그중에서 한국사람들도 간간이 보였다.




거리가 관광하기에 좋게 잘 꾸며져있어서 걸어가다가 게이샤중에서도 게이코같이 화려하게 치장을 한 게이샤도 보고 아직 게이샤 견습중인 마이코라는 어린 십대도 신기하게 보고 지나가는데 가이드가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게이샤들이 손님을 받고 음식도 먹는 술집이 나온다고해서 작은 골목으로 갔는데 아무래도 그래도 한국에서는 오늘 아침이 차례도 지내고 돌아가신 조상들한테 제사를 지내는 날인데 우리는 너무나 성스러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거 같았다.

골목을 지나가다가 마침 게이샤 대회같은걸 한다는 포스터를 봤는데 일본 사람들은 아무래도 얼굴이 좀 둥그렇게 크고 키도 작으면서 통통한 여자들을 좋아하는거 같았다.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자애는 그래도 날씬하고 작고 이뻣는데 이 포스터에 나오는 게이샤는 아무래도 내 스타일은 아니다.


  


오늘 점심은 일본요리인 뎀푸라를 맛있게 하기로 소문난 기온 야사카거리에 있는 엔도이다.

점심시간이라 코스요리로 간단하게 4000엔짜리로 튀김이 10개 나오는 카모가와 튀김코스를 시켰는데 먼저 두부에 소스를 바른 전채요리가 나왔다.




첫번째로 나온 튀김은 이 식당에서 상징적이라는 옥수수튀김인데 우리가 보통 먹는 옥수수보다는 맛이 짭잘한게 태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옥수수가 생각났다.




다음으로 나온거는 생선과 새우를 넣어서 식빵처럼 만든 튀김요리인데 보기에는 별로인거같아도 한입 물어보면 아주 맛있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새우튀김 2개로 새우는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는 진미요리이다.




튀김을 먹으면서 술로 나는 아사히를 한병 달라고해서 마셨는데 아사히가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보다 일본에서 먹으면 아주 맛있지만 무엇보다도 튀김요리하고 술을 같이 먹으면 아주 어울리는 안주이다.

아사히를 마시면서 재미있는건 맥주를 조금 마시고 잔을 놓고 있으면 여자직원이 언제나 술이 있더라도 잽싸게와서 술잔을 가득히 채운다는거다.

이건 내가 일본에서 게이샤나오는 술집에가서 술을 마셨던 친구들 얘기로는 일본식 술문화라는데 여기에는 일본예절의 깊은 뜻이 있다는데 이걸 모르고 어떤 한국인들은 아직 술 다안마셨는데 술을 왜 또 따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나는 이거 친구말처럼 진짜 언제나 술을 가득 채워주네라고 생각하면서 재미있어했다.

아무래도 여기가 기온이다보니까 식당도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다.




다음은 야채로 만든 튀김인데 처음으로 나온건 완두콩으로 만든 튀김이다.

콩을 껍질채 튀겼나본데 콩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콩을 별로 좋아하지않는데 나이많은 어머니는 건강식품이라고 맛있게 드신다.




야채튀김이 나와서 야채인줄 알았는데 참돔을 조금만 만들어서 깻잎같은 시소잎으로 감싼 생선튀김이다.

뭐 그러고보면 야채튀김으로 볼수도 있는데 어쨋든 이것도 맛이 좋다.




이건 무슨 조그마한 생선인가 꼭 빙어처럼 생겼다고 우리끼리 얘기하고있는데 요리사가 일본말로 와카사기라고해서 핸드폰에 깔아놓은 파파고로 번역해보니까 빙어란다.

조그마한 생선이지만 별미이다.




이건 아나고 튀김인데 아나고는 회로만 먹어봤지 튀김으로 먹는건 처음인데 맛은 별로이다.




튀김으로 나온 10개를 한개씩 다먹고 마지막으로 나온 밥과 미소국하고 같이나온 야채튀김 믹스이다.

우리가 간식으로 떡복이하고 같이먹는 야채튀김이라 거부감이 없이 맛있다.




여기도 맛집이라 예약을 안하고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90년정도 된 오래된 집으로 찻집양식으로 지여졌는데 여기가 기온이라 오카야라는 게이샤 파티가 열리는 집이었단다.

우리가 먹은 곳은 그냥 테이블이지만 내부로는 전통적인 일본방도 많이 있어서 요즘도 저녁에 오카야를 할수 있을거 같기도하다.

뭐 한가지 단점이라면 이무래도 술집이 있는 기온에 있는 식당이라 직원들이 친절한거 같아도 다른 식당의 일본 사람들에 비해서 성격들이 있고 인사도 잘 안하니까 그점은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우리나라 식당에서 밥먹는다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거같다.

게이샤나오는 술집 좋아하는 술 좋아하는 남자들은 저녁에 술자리 예약한다고하면 좋아서 친절하게 할거 같다.

www.endo.kyoto




점심을 먹고 찾아간 곳은 기요미즈데라 청수사이다.

좀 걸어서가니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길에 상점들이 늘어서있는 골목이 나왔다.




어머니하고 누나들은 여기에서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보고 또 지름신이 와서 지나가다가 몇번이나 상점에 들어가서 이곳에 특히 많이 있는 그릇이며 도자기같은 걸 보면서 한 1시간정도를 걸어가는데 결국은 손에 몇개씩을 사서 들고다녔다.




기요미즈데라까지 오긴 왔는데 쇼핑하느라 힘들었는지 어머니하고 작은 누나는 결국 퍼져서 상점에서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쇼핑하기로했고 교토를 처음 찾아온 큰누나하고 상헌이, 나 그리고 가이드만 올라가서 보기로했다.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고있는데 가이드가 여기가 교토를 높은데에서 한눈에 볼수있는 곳이라고해서 보는데 교토시내위로 구름사이로 햇빚이 비추는게 너무 멋있어서 진짜 사진찍기 좋은 장소라고 감탄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한폭의 그림처럼 나왔다.




3년전에 혼자 여기를 왔을때는 이곳을 모르고 건물만 보고갔는데 가이드하고 같이 다니니까 이런 숨은 장소를 놓치지않고 알려줘서 좋은거 같다.




교토시내를 감탄하면서 보고있는데 에스파뇰을 쓰는 스페인인가 남미계열의 남자들이 내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알아보고 자기들을 한짱 찍어주고 필름으로 즉석에서 뽑아달란다.

나온지 일년도 되지않았는데 어떻게 이 카메라를 알아보는게 신기해서 필름으로 한장 주고 가격이 얼마이고 어디에서 샀는지 꼬치꼬치 캐묻길래 한 200달러 정도하고 이베이에서 샀다고 알려주고 만나서 반가웠다고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요금은 큰누나, 상헌이, 나 이렇게 셋이라서 한사람에 400엔식해서 1200엔이다.

여기 입장권도 붓으로 그린듯한 컬러인데 아주 운치가 있어보이게 만들었다.




기요미즈데라로 들어가는데 바로 앞에 이런게 있길래 이게 뭔가하고 보고있는데 가이드가 옛날에 스님들이 이 무거운 철로된 지팡이하고 신발을 신고 산에 오르면서 수행을 했다고하는데 아무래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안쪽에는 절을 할수있는 제단이 있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불교를 믿질않아서 그냥 공손한 마음으로 보고 나오다가 헌금을 할수있는 나무로된 큰 통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주머니에 있는 동전 300엔을 시주하고 향을 피우면서 자기 소원을 비는곳이 있어서 또 500엔을 시주하였는데 그러고나니까 그렇게 마음이 편안할수가 없었다.




보고나오는 옆에는 신사가 하나 있는데 지슈신사라고 인연을 맺게해주는 신인 오쿠나노시노 미코토를 모시는 신사인데 언제나 젊은이들로 붐비는 신사란다.

올라가는 계단길에 젊은이들이 우루루 몰려가고 있었고 젊은이인 상헌이도 자기도 인연을 맺고싶은 여자가 있다고 빌러갔다.




나오는 길에 불상이 하나 떡하고 있었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무릎끊고 앉아서 염불을 하고있었다.




기요미즈데라는 본당안에 있을때보다 나오다가 반대쪽에 있는 길에서 보면 한눈에 볼수있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천막에 쌓여있어서 외관은 볼수없지만 절벽위에 나무로만 쌓아올린 지지대는 잘 볼수있었다.



 

좀더 걸어나가다보면 사진을 잘 찍을수 있는 곳을 또 찾을수있는데 여기에서 찍으니까 더 앞쪽으로 잘 나왔다.

780년 나라에서 온 승려 엔친이 세운것으로, 기요미즈데라라는 말은 성스러운 물이라는 뜻으로 여기에 있는 오토와 폭포의 물을 보고 세웠다고한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고 기요미즈데라말고도 오사카까지 보이는 교토 전망까지 갖추고있다.




그러고보니까 교토전망이 진짜 한폭의 그림같이 찍혔다.

오른쪽에 조그맣게 보이는 호칸시사찰에 있는 교토의 심볼인 야사카 5층 목탑하고 교토 시내가 영화의 한장면같다.


 


여기가 기요미즈데라를 세우게 한 계기가 되게한 지혜, 연애, 장수의 운을 가져다준다는 오토와노타기의 세줄기 물이 나오는 약수터인데 그래서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저번에 왔을때에도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냥 지나갔는데 오늘은 더군다나 가이드투어라서 시간이 없어서 역시 패스했다.




기요미즈데라를 나와서 어머니하고 작은누나를 스카이프로 전화해서 어디있는지 물어보고 가이드가 데리러가서 만나고 이제는 호텔로 가려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아까 조그맣게 보았던 야사카탑이 바로 앞에서 높이 솟아있는게 보였다.

5세기 후반에 고구려에서 온 야사카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데 여기에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수있었다.




호텔에 좀 있다가 저녁으로 먹을 메뉴는 오늘도 첫날 호텔 카운셀러가 소개해준 대게집이다.

원래 일본에서는 대게가 홋카이도지역에 있는 삿포로에서 유명한데 여기는 교토에 대리점을 둔 삿포로 대게집이다.

우리가 먹을 요리는 프라이빗룸에서 가족끼리만 먹는 1인분에 7560엔하는 숫불구이 회석인 카가리비 대게코스 요리이다.

방에 앉으니까 옆에는 앞으로 구워서 먹을 본왕게하고 대게가 여러부위로 나누어져 많이 놓여있었다.




각자 앞에는 대게사시미라고 그냥 우리가 평소에 먹는 게살이 몇개 접시에 놓여있었고 두부도 게두부라고 게로 만든게 있었다.




전채요리로 대게살하고 대게두부를 다먹고나니까 드디어 커다란 숯불구이 회석이 앞에서 본왕게하고 대게를 굽기 시작하는데 이 숯불이 연기가 나는게 눈도 맵고 아주 앞이 안보일 정도였다.

그래도 조금만 꾹 참다가 이제 구워진 게들을 먹는데 뭐 그렇게 싱싱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구워서 먹으면서 아사히맥주를 한잔씩 마시니까 그런대로 맛있는게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술마시면서 안주삼아 대게를 먹으면 딱 좋은 식당이었다.




마지막으로 게딱지를 구워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게딱지를 좋아하지 않아서 안먹는데 혹시나 여기에서 먹어보면 맛있을까 먹어보았는데 역시 내 입맛에는 별로이다.

코스에 없는 게전골을 따로 시켜서 얼큰하게 마시고 남은 국물로 잡탕죽을 해줬는데 어느 음식점에서나 마지막에 남은걸로 비벼서 해주는 비빔밥은 참 맛있다.




우리가 대게를 먹은 식당은 삿포로 카니야 교토 대리점이다.

대게가 약간 싱싱하지 않고 술안주로 먹기좋게 좀 짠데 나이드신 분들은 먹기 힘들겠지만 젊은 사람들은 술하고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나누기 좋은 식당이다.

언제 시간나면 홋카이도에 있는 삿포로에 가서 진짜 싱싱한 대게를 먹어봐야할거 같다.

www.kani-ya.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