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018 4월 샤모니, 베네룩스3국

샤모니 베네룩스3국 둘째날 샤모니, 이비스 스타일 샤를드골공항 호텔, TGV 9810, TER 17978, TER 884929, 몽블랑 익스프레스.

김지훈님 2018. 4. 22. 20:04


프랑스에서 둘째날인 오늘은 샤를드골공항에 같이 있는 기차역에서 TGV를 타고 샤모니로 가는날이다.

처음에 파리에서 샤모니로 TGV를 타고 갈 꼐획을 짤때는 10년전에 갈떄처럼 파리 리용역에서 샤모니로 가려고했는데 왜 샤모니같이 제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스키장으로 가는데 스위스의 융프라우나 우리나라의 평창처럼 비행기에서 내려서 곧바로 가는 방법이 없을까 이상하게 생각하고 샤를드골공항에서 샤모니로 곧바로 가는 방법을 유레일패스에서 찾아보니까 공항에 TGV역도 있고 샤모니로 바로 가는 TGV도 있는거다.

그래서 처음에 예약했던 파리 리용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취소를 하고 다시 샤를드골공항에서 샤모니로 가는 기차를 다시 예약하는데 별 문제는 없는데 취소했던 예약 환불이 수수료 다뗴고 25.5유로에서 10유로만 환불받는데 이거 받기가 뭐가 힘든지 여행 끝나고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받질 못했다.

아침 8시정도에 내가 3터미널에 있는 호텔에 있는데 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기차이지만 이비스호텔의 좋은점인 아침에 일찍 움직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4시부터 시작하는 조식을 5시정도에 먹었다.

공항부근 호텔이라 조식이 포함되어있어서 먹는데 호텔이 좋아서 그런지 조식메뉴가 맛있었다.

가지가지 햄에다가 팬케이크를 한개 먹고 달걀도 집어서 오렌지쥬스를 마시면서 먹고 크로와샹, 팽오 쇼콜레, 작은 토스트를 오늘 있을 긴 기차여행을 위해서 든든하게 먹어두었다.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후식으로 과일 칵테일에 따로있는 생과일기계에서 쥬스를 과일에서 곧바로 짜서 한잔 마시고 좋아하는 커피를 한잔 마셨는데 유럽커피는 내가 즐겨먹는 아메리카노보다는 진한데 이제부터 12일동안은 아메리카노를 시켜도 커피가 이렇게 찐하니까 진한 커피맛에 내 커피입맛을 맞추어야한다.




조식을 다먹고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창문밖을 보니까 내가 몇년전에 여행 10주년 기념으로 파리에 오면서 고급호텔이라고 예약했었던 프랑스계열의 풀만호텔이 같이 있었다.

생긴건 비슷한데 안은 더 고급스럽게 되어있어서 한번더 풀만호텔이 고급호텔이라는걸 볼수있었다.

공항에서 하루 잠자는데 지금 이 호텔도 이비스 스타일 호텔이라 바로 옆에 붙어있는 그냥 이비스호텔보다는 좀 고급스러운데 나한테는 이것도 좋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런걸 보면 절약도 많이하고 아니면 복권이라도 당첨되서 나중에 돈많이벌면 풀만호텔에서 1박이라도 잠자고 싶은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바로 옆에 있는 일반 이비스호텔에서 하루만 머물고가면 되겠지라고 예약하려고 했는데 그냥 심심풀이로 이비스호텔에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으면 뭐가 다를까하고 룸사진을 봤는데 그만 인테리어가 내 마음에 쏙들고 침대 위쪽에는 달사진이 커다랗게 있는것도 마음에 들어서 이비스호텔보다는 조금 비싼 185000원에 BC여행에서 결제해버렸는데 조식가격이 포함되어있어서 몇만원정도 차이는 나지만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고 하루 지내보니까 프랑스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인데 호텔이 좋아서 여행하는 기분이 즐거워져서 차라리 한국에서 10일치 식사값을 아끼거나 친구하고 같이 먹는 외식을 한번 안먹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 호텔의 인테리어는 주로 하얀색인데 침대위에 달사진이 있어서 그런지 책상도 거의 SF영화를 보면 우주선에서나 볼수있는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텔레비젼은 왠일로 삼성게 아니고 유럽의 대표적 전자회사인 필립스였다.


 


그런데 옷장이 희한하게 따로 없고 그냥 철제겹자로 다보이게 만들어놓았는데 뭐 엉성하게 보이지만 아마도 우주선안에서는 이런 옷장을 쓰나보다하고 생각하였다.




세면대도 화려하지는 않고 단순하지만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오른쪽을 보면 튜브같이 생긴 치약같은게 있는데 요새는 유럽호텔에서 이렇게생긴 걸 세면대에서 많이 볼수있는데 이건 치약처럼 짜서쓰는 젤비누이다.

뭐 세면만 하면되니까 쓰는데에는 문제가 없는데 아마 이런 젤비누로 모두 바뀌면 원래부터 쓰던 딱딱한 비누를 만드는 회사는 다 망하지 않을까 싶다.




변기인데 이건 뭐 그렇게 다른점이 없는데 변기는 세계 어느나라를 가나 똑같이 생겼는데 변기가 달라봐야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이 든다.




간단한 샤워시설인데 에어리언 영화를 보면 우주선안에서는 이렇게 간단한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는데 꼭 샤워를 하고있으면 에어리언이 어떻게 알고 나타나서 잡아먹는데 그러니까 샤워를 하면서도 조심해야한다.

옆에보면 샤워실에도 짜서쓰는 젤비누가 한개 달려있다.




짐을 싸고 방을 나와서 복도에 있는 창문밖을 보니까 왼쪽으로는 풀만호텔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똑같은 모양의 이비스 스타일호텔이 있는데 가운데 있는 길에서 바로 보이는 거리에 바로 제3터미널이 있어서 걸어서는 가까운 위치라서 위치적으로도 좋은 호텔이다.




내가 하루 있었던 1032호실이다.

여행이던 벼슬이던 높은곳이 좋기때문에 옵션으로 고층을 체크했는데 알아서 10층에 있는 방을 내주었다.




이비스호텔이 아코르호텔에 속해있으면 이 호텔도 프랑스계열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지금 호텔에 대해서 감명이 깊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역시 프랑스계열의 세계적인 이코노미호텔인데 이 호펠처럼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붙은 조금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만들었고 이비스 부젯이라고 더 저렴한 호텔 브랜드도 있다는데 그러고보니까 옛날에 돈이 없을때 시드니에서 있었던 이비스호텔이 작은 이코노미호텔이었는데 좋았었던거 같았다.

Ibis라는 프랑스어는 프랑스사전을 찾아보니까 북아프리카에 있는 따오기라는 새인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많이 볼수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따오기가 있는데 왜 호텔 이름을 따오기라는 새 이름을 썻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알고나니까 궁금하다.


 


스키, 스키부츠, 스키헬맷, 위탁수하물 무게초과 캐리어, 배낭 이렇게 5개나 되는 짐을 낑낑거리면서 바로 앞에 있는 제3터미널로 걸어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쉬다가 뒤로 돌아서 잊었던 호텔사진을 찍었는데 미래 도시에서나 볼수있는 이비스 스타일호텔이 있고 오른쪽에는 비싼 풀만호텔이 있는데 왼쪽끝을 보면 작은 오래된 이비스 이코노미호텔도 조금 볼수있다.

그냥 공항부근에서 이코노미하게 하루 잠만 자려는 사람들은 이비스 이코노미호텔을 예약해도 좋을거 같다.

 



어제 비행기를 타고오느라 피곤해서 일찍 자고 새벽4시부터 일어나서 조식먹고 짐챙기고 나왔더니 벌써 7시가 되었는데 제2터미널까지는 CDGVAL이란는 공항셔틀로 2정거장만 가면 되서 큰 걱정은 안했지만 그래도 처음 가는길이라 조금 헤매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뭐 셔틀로 2정거장이니까 10분도 안걸려서 제2터미널에 도착한거 같다.




내가 타고온 CDGVAL이 도착한 곳은 4 Niveau이고 TGV를 타는 곳은 1 Niveau인데 먼저 혹시 모르니까 한국에서 여행오기전에 유레일패스에서 받은 티켓이 정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2 Niveau에 있는 매표소에서 직원한테 확인을 받고 TGV를 타는 1 Niveau로 갔다.




기차출발장소를 알려주는 모니터를 보고있으니 아무래도 내가 타야할 TGV가 Porte S에서 출발할거 같아서 Porte N과 Porte S 두개로 되어있는 기차역에서 Porte S앞에서 어느 Voie에서 출발할지 계속 모니터를 보고있었다.


 


그런데 먼저 출발하는 하는 기차들이 Porte S에서 출발하길래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모니터에 내가 탈 8시27분 TGV가 출발 20분전에 정반대인 Porte N에서 출발한다고 나오는 거다.

아니 좀 빨리 좀 알려주지 짐도 많아서 움직이기 힘든데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10년전에 파리 리용역에서는 Voit라는 기차칸을 잘 몰라서 다른 칸에 있는 남의 자리에 앉아갔던 기억이 떠올라서 이번에는 꼭 제대로 TGV를 타고 갈거라는 각오로 짐을 다 들쳐메고 반대쪽에 있는 Porte N으로 갔다.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서도 다시 한번 잘못 타지 않을까 Porte N앞에 있는 모니터에 같은 시간에 같은 곳으로 가는 TGV가 두개 있는데 내가 탈 TGV는 Porte N에 있는 Voie 4에서 출발한다는 걸 확인하고 Porte N으로 들어갔다.




Voie 4로 가는데 Voie 6라고 적혀있길래 놀라서 자세히 보니 모니터에 Voie 4라는 글자도 있어서 불안하지만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계속 갔다.




유럽 기차인 유레일을 타려면 기차를 타기 바로전에 있는 이렇게 생긴 노란기계에 티켓을 넣고 출발하는 시간을 찍어야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기차에는 없는 기계라 모르고 안찍고타면 기차에서 직원이 표검사를 할때 그냥 지나칠수도 있지만 유럽 사람들이 워낙 까다로운 사람들이라 우리나라 사람같이 모르는 사람들한테 돈을 쉽게 합법적으로 점잖게 뜯어낼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꼭 미리 알고 찍고 타야한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곳으로 출발하는 TGV가 2대 있어서 Porte N과 Porte S 두개로 나누어서 출발하지만 Voie 4에서 기다리면서 보니까 같은 선로에 앞은 Porte S로 벌써 같이 출발하는 TGV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고 조금 있으니까 출발시간 10분전에 내가 탈 TGV 9810이 달려오고 있었다.

TGV는 생긴게 우리나라의 KTX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다른점은 모르겠는데 사실 KTX도 우리가 자체생산했다고 하지만 TGV에서 기술을 많이 배워서 생긴거도 비슷하게 생겼다.




TGV를 타기전에 걱정 된건 비행기를 탈떄처럼 내가 5개나 되는 너무나 많은 짐을 가지고 있어서 옛날 스위스 융프라우로 가는 기차를 타고갈때 창구할아버지가 길게 뭐라고 영어로 얘기했는데 영어가 짧아서 그냥 예스라고 하고 많은 짐을 들고 기차를 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2개이상의 많은 짐은 화물기차에 따로 보내야한다는건데 그걸 지키지 못하고 타버린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타기전에 안내직원한테 몇번 물어보았더니 뭐 문제 없단다.

TGV는 스위스기차처럼 많은짐을 가지고 타는데 문제가 없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다 들고 탔는데 또 다른 문제는 기차 객실내에 이 짐을 넣을 공간이 있을까 하고 봤더니 거의다 공간이 다 찼고 다행히도 제일 크고 긴 스키는 좌석위 공간에 길게 누워놓고 커다란 캐리어는 넣어둘 곳이 없어서 캐리어 넣어두는 곳 앞에 있는 복도에 지나가는데 불편없게 길게 놔두고 도난당할수 있으니까 가지고간 마스터락 자전거 도난방지용의 굵은 줄로 열쇠를 채워놓고 나머지 작은 짐들은 그냥 좌석에 있는 발아래나 허벅지위에 놓고 있으니까 모든게 해결됐다.


 


짐도 다 넣어두고 이제는 좌석에 앉아서 타고가기만 하면 10년전에 다른 좌석에 앉아서 TGV를 타고갔었던 악몽이 안 일어난다고 안심을 하고 다시 한번 기차칸 Voit하고 좌석번호를 확인하고 긴장을 풀고 좌석 앞에 놓요있는 테이블을 펼쳤더니 커다란 테이블이 있는게 여기에다 노트북하며 별의별걸 다 놓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번 여행에서 나를 도와줄 유레일패스이다.

10년전에는 따로 유레일패스 한국사이트가 없어서 여행사에서 직원이 유레일패스 교환권을 구입해서 여행 가기전에 주었는데 이제는 유레일패스 한국사이트가 있어서 신용카드로 결제만하면 이틀내에 집으로 우편으로 보내준다.

여러가지의 유레일패스가 있는데 내가 구입한건 255.5유로짜리 프랑스와 베네룩스3국을 갈수있는 2개국패스 셀렉트 5일이다.

이걸 가지고 있으면 프랑스하고 베네룩스3국에서 기차를 무료로 탈수있고 TGV나 탈리스같은 고속열차를 탈때에는 10유로나 20유로만 더 내면 좌석예약도 할수있는 좋은 열차패스이다.




위에있는 티켓이 유레일패스이다.

프랑스에 도착해서 기차역창구에서 스탬프를 받아서 확인을 받아야하고 기차를 타는 날에는 6일에 한해서 날짜를 적어놔야하고 밑에 있는 일정에는 기차를 탈때마다 날짜하고 출발지, 도착지를 꼭 적어놔야한다.

오늘은 첫날인데 샤를드골공항에서 샤모니까지 가니까 오늘 날짜하고 영어로 적어놓았다.

안 적어놓으면 열차직원이 티켓을 보다가 적어놓으라고 말을 하니까 그냥 미리 적어놓는게 좋다.




이건 한국에서 미리 25유로를 내고 카드로 결제하고 예약해서 우편으로 받아놓은 샤를드골공항에서 샤모니까지 가는 종이티켓이다.

무려 4번이나 기차를 타야하는데 안시까지는 유레일패스에서 우편으로 2장 티켓을 받아놓았고 나머지 2장은 유레일패스에 예약할수 있는 기차가 없어서 프랑스철도회사인 SNCF에서 만들어놓은 OUI.SNCF 예약사이트에서 찾아보았더니 지역기차인 TER로 가는 기차가 있어서 24.90유로로 결제하고 이메일로 받은 티켓을 내가 직접 인쇄해놔야해서 티켓이 4장이나 된다.

물론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예약을 하지않아도 그냥 TER을 탈수있지만 가끔마다 성수기때 사람이 많아서 기차에 탈수없으면 예약한 티켓이 없는 유레일패스만 있는 사람들은 다음 시간대나 심지어는 기차가 없으면 다음날 기차를 탈수도 있어서 안전하게는 돈이 좀 들더라도 미리 기차표를 예약해두는게 좋다.




샤를드골공항에서 2시간을 달려서 먼저 내린곳은 리용이다.

파리에 있는 리용역하고 이름이 같은데 이 리용은 남부에 있는 도시인데 TGV가 다닐 정도니가 좀 큰 도시이고 역이름뒤에 파트 드유가 붙어서 파리 리용역하고 구별할수는 있다.




내리고나서 TGV 옆을 찍어보았는데 이것도 우리나라의 KTX하고 비슷하게 생겼디.

TGV에도 1등석하고 2등석이 있는데 가격차이는 많이 나지않지만 나같은 여행객은 2등석을 타고다니는게 부담도 없고 알맞다.

돈이 남고 좌석을 좀 크고 넒은거로 타고싶으면 유레일패스를 1등석으로 예약해야야한다.


 


TGV는 기차간이 엄청 많아서 그 길이가 기니까 타기전에 미리 자기가 탈 기차칸인 Voit앞에서 기다리고 있는게 좋다.

10년전에 나는 Voit를 잘못 타서 다시 내리고 출발 몇분전에 내가 타야할 Voit까지 가는데 결국은 출발할때까지 내 Voit에 타질 못하고 아무 칸이나 타버리면 칸마다 있는 통로를 지나서 갈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다른 Voit에 탔는데 TGV는 칸마다 통로가 없이 막혀있어서 어쩔수없이 다른칸 빈자리에 그냥 앉아갔는데 열차직원과 원래 좌석에 앉으려는 프랑스사람의 눈총을 받았지만 얼굴에 그냥 철판깔고 2시간동안 앉아서 간 안좋은 기억이 있다.




아까는 달려오고있는 TGV를 찍어서 다이나믹하긴 한데 순간을 잡질 못해서 희미하게 나왔는데 이건 서있는 앞모습을 찍어보니까 진짜 우리나라 TGV하고 생긴게 비슷하다.




파리에서 2시간만에 리용 파트듀에 도착은 했는데 그래도 리용이 지방에 있는 도시라 다음 갈 도시인 안시까지 가는 기차를 타려면 12시8분까지 기다려야해서 무려 1시간38분을 리용에서 기다리는동안 점심을 먹기로했다.

무얼 먹을까 돌아다녀보니 리용역이 작은 역이고 먹을곳이 몇군데 밖에 없는데 그중에 그래도 프랑스에 왔으니까 프랑스 브랜드인 폴에서 그냥 간단하게 메뉴 폴을 9.20유로에 시키고 롱고커피같은 카페 알론지를 1.90유로에 샀다.




폴에는 원래 앉아서 먹는 곳이 있는데 지금 공사중이라 대합실에 있는 좌석에 앉아서 먹는데 대합실이 깨끗하고 넓어서 뭐 점심먹는데 문제는 없었다.

폴메뉴에 있는 샌드위치같은 토메이트 모짜는 토마토하고 모짜라는 이탈리아 버팔로에서 만들어진 치즈를 넣어서 만든건데 치즈같이 생기게 보이길래 예상은 했는데 니끼한 치즈를 안좋아하는 나는 먹다가 너무나 니끼해서 같이나온 코카콜라하고 같이 먹는데도 마지막에는 드디어 몇년동안 테러때문에 오지않아서 잊어먹었던 유럽음식의 그 느끼한 기억이 다시 생각났다.




너무 느끼하다고 윽윽거리면서 겨우 다먹고 카페 알론지를 먹으니까 좀 속이 괜찬아진거 같아서 유럽사람들은 왜 이렇게 니끼한 치즈를 좋아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유럽에서 기차가 늦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12시8분에 출발하는 기차도 10분정도 지연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 출발 게이트도 정해지질 않아서 모니터만 보고있다가 게이트가 나오자 우루루 그쪽으로 달려갔다.

짐이 많은 나한테는 안좋은 일이어서 투덜거리면서 일본 사람들이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어서 기차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데 더 낫지 이렇게 기차출발할때마다 게이트도 빨리 안 정해지고 지연만 하는 유레일은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했다.

TGV를 탄 다음에 타는 기차는 TER이라고 고속열차는 아니고 그 다음단계의 프랑스 기차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무궁화열차정도 되나본데 10년전에 탔었던 TER보다는 최신식열차로 바뀌어서 시설이 아주 좋았다.




앉을수 있는 빈 좌석도 없고 TGV처럼 짐을 놓을수있는 공간도 없어서 그냥 문앞에 많은 짐을 놔두고 마침 펼칠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짐도 보면서 앉아서 갔는데 앞에 있는 TER지도를 보니까 프랑스 전 지역을 갈수있나 보다.




내가탄 기차는 12시8분 리용 파트듀에서 14시8분까지 2시간동안 안시까지 가는 TER 17978이다.

10년전에는 시설은 안좋았지만 옛날의 오래된 열차를 타는거같은 기분이 났는데 이제는 최신식기차로 바뀌었나보다.




도착한 곳은 안시로 TGV를 타고 고속으로 먼거리를 남부로 2시간동안 리용으로 왔다가 샤모니로 가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TER을 타고 안시까지 오는데 속도가 빠르질 않아서 2시간정도 걸린거 같다.




TGV에서 내려서 샤모니로 가기전에 세인트 저바이스 바인스 파옛에서 한번 더 기차를 갈아타야하는데 다행이도 같은 플랫폼에서 내가 타고온 기차가 서있는데 혹시 이걸 다시 타고가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은 들었는데 아직 출발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아서 그자리에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다른 모니터를 보니까 안시에서 세인트 저바이스 바이스 파옛까지 가려면 9정거장정도 가면된다.




아무래도 같은 기차를 타고가는거 같아서 타고온 기차를 다시 앞에서 사진 찍었다.




이 기차는 론알프스라고 알프스지역을 다니는 TER이라는 기차인데 TER은 옆에 쓰여진 글씨를 보니까 트랜스포트 익스프레스 리져널의 약자로 뭐 굳이 해석해본다면 지역특급수송이라고 할수있는데 하여튼 TGV 다음 등급의 기차라고  할수있는거 같았다.




아까 탔던 기차하고 똑같은 거라서 실내는 같은데 이번에는 일찍 타니까 자리가 있어서 짐은 문앞에 놔두고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서 갔다.




1시간반을 타고가면서 한국에서 임대해온 포켓와이파이가 제대로 되나 보기위해 휴렛패커트 노트북을 꺼내서 자주 보는 브이라이브를 봤더니 마침 블랙핑크의 지수하고 로제가 나와서 얘기를 하고있었는데 해외라 우리나라처럼 와이파이속도가 빠르지않아서 느린 속도인 180이나 360에서 영상이 나왔는데 기차실내라 묵직한 블루투스 VPULSE H6를 쓰고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다른 의자에 앉은 외국사람들은 인터넷이 없는 TER에서 동영상을 보고있는게 신기한지 고개를 내밀고 보면서 여자친구야 아니면 야동보는거야라고 하면서 여자애가 이쁘게 생겼네라고 웃으면서 신기해하는거 같았다.




1시간30분 정도를 달려서 오후 4시49분에 다시 기차를 갈아타야할 세인트 저바이스 레스 바인스 리파엣에 도착하였다.





샤모니로 가는 마지막 4번째 기차인 몽블랑 익스프레스를 5시5분에 타기위해서 몇정거장을 가나 노선도를 보고있는데 이상하게 샤모니는 그냥 동그랗게 되어있는데 내가 호텔로 가기위해서 그전에 내려야할 타코나즈에는 빨간 X표가 있는거다.

이게 뭔가하고 아래에 적혀있는 주의사항을 읽어보니까 이 정거장에 서기위해서는 직원에게 알려줘야 한다는거다.

그래서 마침 플랫폼에 서있는 직원한테 내가 타코나즈에서 내릴거라고 알려줬더니 이 역직원이 역시 영어를 싫어하는 프랑스사람이고 시골사람이라 그런지 프랑스어로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버튼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그냥 멀시라고 해버렸는데 도대체 어뗳게 타코나즈에서 내려야하나 걱정은 되었다.




몇분 안있다가 가차칸이 몇개 되지않는 빨간색의 몽블랑 익스프레스가 들어왔는데 뭐 이거 타고나서 타코나즈에서 내리지못하면 그냥 샤모니까지 가서 다시 버스나 택시타고 타코나즈까지 다시 가면 되겠지라는 각오로 일단은 그냥 타버리기로 했다.




기차를 타니 깨끗하고 시설이 잘되어있는 실내가 샤모니가 유명한 스키관광지라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아직 타코나즈에서 내려야하는 문제가 남아있어서 짐도 많아서 좌석에는 앉지않고 문앞에 짐하고 같이 있으면서 서서 문위에 있는 노선도를 계속 정거장에 설때마다 보고있었다.

어떻게 타코나즈에서 내려야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티켓을 보러다니는 여자 직원이 내 티켓을 보더니만 내가 타코나즈에서 내릴거라니까 그러면 타코나즈에 도착하기전에 문옆에 있는 빨간 버튼을 미리 누르란다.

그러고보니까 우리나라 버스에서도 내리려면 좌석마다 창문에 붙어있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는게 생각나서 이 기차도 그거하고 똑같구나라고 생각하니까 힘든 문제는 아니었는데 기차에 이런 버튼이 있다는게 이해하기 어려워서 걱정되었지만 어쨋든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래서 타코나즈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빨간 버튼을 눌러보았더니 안내판에 Arret라는 프랑스어로 영어로 번역하면 스톱이라는 글씨가 크게 나타났다.




문옆에 있는 이 녹색버튼이 누를때마다 정거장에 스게 할수있는 스톱버튼이다.

알고나니까 쉬운데 몰랐으면 그냥 샤모니까지 갔다 다시 돌아올뻔 했다.




버튼을 누르고나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타코나즈에 5개나 되는 짐을 다 내리고 나혼자 내렸는데 내리기가 무섭게 몽블랑익스프레스가 나만 놔두고 떠나가고 있다.




내가 제대로 내렸다 주위를 보니까 왜 나만 내렸나 봤더니 커다란 샤모니역하고는 다르게 기차역에 딸랑 오두막같은 작은 목조공간에 그래도 역이름인 타코나즈라고 쓰여있는게 제대로 내리기는 한거 같았다.

이제부터 닥친 커다란 문제는 구글지도에서 찾아보면 타코나즈역에서 호텔까지 가려면 십몇분만 걸어가면 되는데 내가 짐이 워낙 많아서 이걸 다 들고가려면 집에서 출발할때도 그랬지만 십몇분 정도면 거의 40분 정도는 예상해야한다.

그래서 아직 5시 정도밖에 안됐으니까 천천이 쉬면서 걸어가기로 했는데 걸어가다가 짐을 들고 가다가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서 가방을 의자삼아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샤모니가 고도가 천미터나 되서 아직 고도에 적응이 안되서 짐들고 가기에 더 힘든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났지만 뭐 오늘내로 호텔에 가지 못하겠냐라는 각오로 몇십미터가다가 쉬었다가를 계속 하면서 가고있는데 한 반정도를 가서 가방에 앉아서 쉬고있는데 마을에 있는 집에서 나를 보고있던 할아버지가 나보고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길래 옆에 있는 머큐어 레스보송 호텔까지 간다고 했더니 같이 있던 할머니가 자기차로 태워다 주겠단다.

아이고 이게 왠 일이야하고 기뻐서 고맙다고 스키를 포함한 5개나 되는 짐을 SUV같은 차에 싣고 가는데 바로 옆인데 차로 돌아서 좀 가서 바로 호텔 문앞에서 내렸는데 너무나 고마워서 감사의 표시로 10유로를 드릴려고 했는데 시골분들이라 받지 않겠다고해서 그냥 프랑스어로는 모르겠고 땡큐포 유어 카인드니스라고 당신의 친절에 대해서 고맙습니다라고 영어로 말하면서 꾸벅 인사를 했는데 시골 할머니라 영어는 못알아듣고 그냥 멍한 얼굴을 하시더니만 차를 타고 가버렸다.

떠나가는 차를 보면서 고맙기는한데 언제부터 그 불친절하기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람들이 이렇게 친절해졌지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짐을 한개씩 호텔안으로 옮기고나서 체크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