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시즌 뉴질랜드 해외원정스키를 하기위해서 도쿄 시부야에서 쇼핑을 하면서.

세계/2016 9월 이탈리아

이탈리아 세째날, 그랜드호텔 미라마레, 타오르미나, 에트나, 카타니아.

김지훈님 2016. 10. 6. 13:24


오늘은 어제 타오르미나에 있는 그랜드호텔 미라마레에서 하룻밤을 자고 타오르미나, 에트나, 카타니아를 돌아보는 날이다.




그랜드호텔 미라마레는 외관은 아주 고풍스러워서 왕족들도 머문다는 호텔이라는데 방 시설은 낡아서 별로이지만 가격은 이상하게 비싸서 거의 20만원대이다.

처음에는 어머니하고 둘이서 자는데 더불침대로 주고 이불이 두개가 붙어있어서 가이드한테 말했더니 누나둘이는 트윈을 쓴다고해서 누나방하고 바꿨다.




책상은 없고 작은 미니냉장고인데 그래도 벽에 큰 텔레비젼이 걸려있었다.




옷걸이는 큰게 하나 있어서 가방에서 정장을 꺼내서 하루라도 걸어둘수있었다.




방은 사실 별로인데 커다란 창문으로 보는 지중해 바다풍경은 진짜 그림같았다.




방은 작아도 화장실에 욕조까지 있었다.




세면대는 작고 그냥 평범한 디자인이었다.




아무리 시설이 별로래도 이탈리아 화장실에 비데는 꼭 있다.




우리가 묵었던 701호이다.

원래는 705호였는데 침대가 더불이라서 이방으로 누나들하고 바꿨다.




조식을 먹으러 갔다가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아서 테라스로 가봤는데 마침 지중해바다를 배경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어머니가 다떠오른 해를 배경으로 역광으로 나를 찍어주었다.

역광이라 내 얼굴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그런대로 괜찬은거 같다.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봤는데 아무래도 얼굴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서 테라스 반대쪽으로 가서 얼굴이 잘나오게 찍어보았다.




어머니가 테라스 배경이 너무나 좋다고 계속 나보러 사진을 찍게 포즈를 잡아보란다.




다시 반대편으로 와서 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역시 얼굴이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나는 여행왔을때 언제나 조식은 햄과 부드러운 빵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크로와샹과 쵸콜릿케익 그리고 과일을 먹는다.




우리 방의 701호 열쇠이다.




마치 시네마천국의 영화관처럼 그랜드호텔 미라마레 글자가 윗쪽에 크게 걸려있다.




들어가는 입구는 마치 중동의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문처럼 생겼고 2층밖에 되지 않지만 아래로 더 많은 층이 있었다.




이문은 타오르미나에서 상점들이 줄지어서있는 거리를 들어갈때 있는 문인 포르타 메시나이다.




오늘은 버스를 타지않고 한참을 걸어서 간곳은 타오르미나에 있는 그리스극장이다.

처음 4월달에 품페이에 있는 그리스극장을 봤을때는 신기했는데 이번에 또보니까 생긴것도 비슷해서 처음보다 신기하지는 않다.

그래도 여기있는 원형극장은 절벽이 바로 계단이 되고 무대뒤가 바로 바다로 이어져 자연이 그대로 극장인 아주 자연스러운 곳이다.




계단을 내려와서 찍어보니까 지금은 플라스틱 의자들이 배치되있어서 조금 고풍스러운 면이 없는거같다.




이건 지중해에서 주로 있다는 용설란 같은거다.

난치고는 크기가 아주 커서 좀 신기하게 보인다.




이 골목은 샵들이 줄지어있는 거리를 걸어가다가 가이드가 멈추어서 설명해준 아주 좁은 골목이라는데 앙드레지드의 좁은문이라는 소설은 개인적으로 소년기에 좋아했는데 이 골목이 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




상점들이 늘어서있는 거리 중간에 성당이 놓여있다.

어머니하고 누나가 좋아하는 옷들이랑 악세서리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들어가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상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좀 외곽지역으로 나가서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근교의 맛집같은 식당을 찾아갔다.

아페타이저로 나온 토마토하고 계란, 두부를 찐거다.

그냥 차라리 그냥 토마토하고 계란, 두부를 줄것이지 왜 이렇게 맛없게 쪄버렸는지 모르겠다.




가이드가 추천하는 와인을 마셨는데 어제하고는 다른 30유로짜리라는데 이게 맛이 아주 좋다.

너무나 맛있어서 술도 잘 못먹는 내가 한잔을 마시고 다른 일행 앞에 있는 와인병을 집어와서 얼마 안남은 거를 누나하고 같이 다마셔버리고 빈잔만 갔다놨더니 같이 왔던 일행이 조금 있다가 와인에 술이 하나도 없으니까 얼굴을 푹수그리면서 인상을 찌푸린다.

이럴때 나는 기분이 아주 흐믓해지는거 같다.




퍼스트코스로 나온 크림파스타 같은거다.

니끼한거를 먹지 못하는 나는 조금만 먹고 남겨놨다.




메인코스로 나온 고기이다.

맛은 있었는데 처음에는 돼지고기라고 해서 좀 꺼려하다가 먹어봤더니 맛이 괜찬아서 다 먹어버렸다.

소세지는 짜고 니끼해서 못먹겠다.




마지막 디저트로 가이드가 돌체가 나온다고했는데 이상하게 달랑 생과일만 나왔다.

처음에는 내가 여행책에서 읽었던 돌체가 이건가 했었는데 아무래도 책에서 본 돌체하고는 다른거 같았다.

너구리같이 생긴 가이드한테 속은거 같다.




다음으로 간곳은 아직도 터질지 모른다는 에트나 화산이다.

어머니가 같이 올라가려는데 가다가보니까 해발이 무려 3000 미터나 된다.

2000미터 이상에서는 우리나라 산에서는 없는 고산병이 나타날수 있어서 깜짝 놀라 어머니가 못올라간다고 막았다.




타고 올라가는 케이블카이다.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고 6인승이라 안정적이어서 큰누나하고 가이드, 나 이렇게 3명이서 타서 얘기하면서 갔다.




케이블 티켓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면 정상인줄 알았더니 커다란 찝차같은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걸 타고 또 한참 올라가야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현지가이드의 알아들을수 없는 영어를 들으면서 걷는데 왠지 음침한 분위기이다.

앞에는 연기가 자욱해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조금 걸었더니 어질어질해지는 고산병 증상까지 나타났다.




그리고 보이는건 두바이의 사막같이 모래만 있을뿐이고 다만 다르건 색깔이 갈색이 아니라 검다는것 뿐이다.




걸어가다보니까 작은 구멍이 있고 심지어는 거기에서 수증기까지 나오고 있다.




검은 지평선 너머로 그래도 아름다운 선이 그어져 있다.




지금 있는곳보다 더 올라갈 곳이 보인다.




버스에서 내리면 잠깐 쉴수있는 박스카 같은 곳이 보인다.

누나하고 같이 여기에서 조금 앉아서 쉬었다가 갔다.




버스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기다리다가 잠시 쉬면서 누나가 사준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 버스를 타고가다가 에트나산 지도가 그려져있어서 기념으로 사진을 한장 찍고갔다.




다음은 카타니아로 이동하여 대성당 두오모로 갔다.

여기 대성당은 그래도 그 규모와 화려함이 로마의 성당들과 비슷한거 같다.

이곳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액세서리를 만드는 회사인 아가타하고 이름이 똑같은 성녀를 모시고 있는 곳으로 아가타는 그 미모에 반한 성주가 청혼을 하였으나 거절을 당하자 이 여자가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을 알고 복수하기위해서 종교를 바꾸라고 하자 안 바꾼다니까 가슴을 떼어내버렸는데 베드로하고 천사가 그날 나타나 다시 가슴을  만들어주었지만 그 이후 다른 고문을 이겨내지 못하고 순결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연이 기가 막혀서 2유로를 주고 아가타가 어떻게 생겼나 기념주화를 사봤는데 성주가 반할만큼 아주 예쁘게 생겼다. 아주 내스타일이다.

그 성주하고 나하고 여자보는 스타일이 비슷한가 보다.




다른쪽으로 가면 아가타가 크리스탈로 새겨져있는데 사진이 조명을 자동으로 감지하지 못해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나가는 문 위에는 아주 큰 파이프 오르간 비슷한게 있었다.




두오모의 외관이다.

겉모습도 로마의 성당들과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않는다.




바로 앞 광장에는 코끼리가 있는 위로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었는데 가이드 말로는 코끼리는 자주 쓰이는 상징의 건축물이라서 어느 곳에서나 자주 볼수 있단다.




다음으로 간곳은 로마의 원형극장이다.

원형극장을 간다더니 더욱더 깊숙히 건물들이 둘러싸여있는 시내로 들어가길래 이상하다 했더니 아니 그 큰 원형극장이 시내의 도시 한가운데 건물들 사이에 놓여있다.


 


그리고 마침 극장 스테이지에서는 이름이 기억안나는 오페라공연을 하고 있길래 좀 앉아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아 그런데 왠 동양인이 나와서 이탈리아어로 큰소리로 대사를 하고 있길래 이상하다 했더니 가이드가 한국사람이란다.

동양인이 이 여행오기도 힘든 시칠리아에 있다는 거도 신기했지만 거기에다 오페라공연에서 이탈리아어로 대사를 하고 있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러워서 모두가 한참을 앉아서 리허설을 보고있다가 어머니가 손을 흔들어주니까 반갑다고 같이 손을 흔들어준다.

외국에서 지나가는 한국 사람만 봐도 반가운데 이렇게 공연까지 하고있는 모습을 보니까 아주 뿌듯하다.




저녁은 카티니아 시내를 한참 걸어가서 그래도 그럴듯한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아직 준비를 하고 있느라고 7시30분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몇십분을 기다리다가 밖이라 좀 시끄럽지만 분위기는 그럴싸한 야외에서 식사를 하였다.

먼저 큰누나가 28유로짜리 와인을 시켰는데 이것도 포도향이 배겨나오는게 맛이 괜찬았다.




퍼스트코스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판네파스타이다.

판네파스타만 먹은지 이틀이니까 한 4끼정도를 퍼스트코스로 먹으니까 이제 질린다고 말했더니 큰누나가 파스타가 지역마다 내놓는게 달라서 시칠리아지역은 파스타가 판네만 나오는거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고보니까 프렌즈 여행책자에서 그런 내용을 읽어본거 같아서 꾹 참고 먹었다.




메인요리로 나온 스테이크인데 맛은 괜찬은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하여튼 맛있게 먹고있는데 같이온 나이많은 부부의 부인이 이게 송아지 고기란다.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아주 좋은거 같다.




오늘은 그런대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니끼하지도 않았는데 디저트도 달달하게 시원한 소프트 아이스크림같은 케잌이 나와서 즐거운 식사였다.

이제는 제대로 럭셔리 여행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