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도쿄 스카이트리에서.

세계/2017 12월 일본횡단철도여행

일본 둘째날, 야나가와 카와쿠다리, 와카마추야 장어덮밥, 일본철도패스, 캐널시티, 이치란 라멘.

김지훈님 2017. 12. 26. 09:44


 

어제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별 일정없이 일찍잤더니 새벽에 일직 일어나서 이것저것 여행일정을 정리하다가 마침 이 호텔1층에 코인세탁기가 있어서 시간도 남길래 어제 입었던 속옷을 빨래해보려고 1층에 있는 세탁실로 가보았다.

위에 내가 집에서 쓰는 드럼세탁기 비슷한게 있길래 드럼세탁기인줄 알고 속옷을 넣고 코인을 얼마나 넣어야하나 봤더니 100엔만 넣으면 되길래 왜 이렇게 싸나 했더니 작동시키고 심심해서 영어로된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니까 이건 세탁기가 아니라 그냥 말리기만 하는 건조기였다.

 

 

 

30분 정도를 꾹참고 끝나기를 기다리고 밑에 있는 건조기같이 생겼지만 진짜 세탁기에 300엔을 넣고 또 40분정도를 기다리면서 세탁실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핸드폰으로 오늘 적립해야하는 여러 앱들의 포인트를 따고나니까 세탁이 다 끝났다.

여행하는동안 호텔에 있는 코인세탁기는 많이 봤지만 그냥 시간도 없고 귀찬아서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번에 해보니까 시간만 된다면 냄새나는 빨래를 여행동안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고 캐리어도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다.


 

 

새로지은 이 호텔의 조식을 먹어보려고 1620엔이라는 괜찬은 가격에 프론트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먹어보았는데 식당이 좀 크고 테이블도 많지만 메뉴도 많아서 호텔크기에 비해서 조식은 규모가 크다.

어제 회전초밥을 너무나 많이 먹어서 조식은 이렇게 간단히 생선, 일본 반찬, 미소장국, 크로와샹, 팽오 쇼콜라, 프루이트 칵테일, 오렌지쥬스만 먹었는데 일본호텔 조식이 대부분 그렇지만 아주 깔끔하게 아침에 먹기에 좋고 맛있었다.

 

 

 

여행 첫날인 오늘은 인디고 트래블이라는 여행사에서 하는 야나가와 1일투어를 하는 날이다.

규슈를 오는게 처음이라서 첫날은 가이드가 있는 1일투어를 하려고 찾아보았더니 쿠루쿠루버스투어, 유투어버스라고 다른 여행사도 있지만 이런건 버스로 가는 투어이고 인디고트래블은 야나가와 로망스투어라고 옛날기차 분위기가 나는 니시테츠 특급철도를 타고 가는데 이번 내 여행 콘셉이 일본횡단 철도여행이라 철도를 타고가는 인디고트래블로 정했다.

인디고트래블은 요새 TvN에서 절찬리에 상영해서 히트를 치고있는 더패키지라는 드라마에서 배경이 되고있는 프랑스 몽셀미셸을 1일투어로 갔다올때 이용했던 여행사인데 너무나 즐거웠던 여행이라 생각이나서 기회가되면 다음에 또 이용하려고 했는데 마침 전에는 없던 일본 1일투어가 몇개 생겨서 신청하게 되었다.

9시에 모이기로한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내가있는 와타나베도리역에서 한정거장을 타고 텐진역에서 이어있는 지하상가에서 좀 걸어서 니시테츠 철도역으로 나와야한다.

 

 

 

복잡한 지하철역을 빠져나와서 어제 저녁에 텐진에서 회전초밥을 먹고 운동삼아 미리 알아둔 약속장소인 니시테츠 철도역 안내소를 또 혜매다가 겨우 찾아내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일본애같이 생긴 자그마한 여자가이드가 인디고트래블 푯말을 들고 있길래 인사를 하면서 인디고트래블이냐고 물어보니까 다른 사람들이 약속시간보다 좀 늦는다고 좀 기다리고 있으란다.


 

 

기다리는데 마침 아침에 호텔조식을 먹으면서 커피를 안마시고 와서 안내소 옆에 있는 커피샵인 비싱크카페에서 250엔을 내고 아메리카노 따듯한거를 마시면서 오늘의 야나가와 뱃놀이투어에 대해서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다.

 


 

내가 커피를 마셨던 비싱크 카페이다.

안내소에서 제일 가까운 커피샵이라서 작지만 아침에 바쁠때 커피 한잔 마시기에는 좋다.

 

 

 

후쿠오카에서 4일동안 있으면서 매번 지하철을 탈때 표끊기가 귀찬아서 구입한 교통카드같은 하야카켄 카드이다.

자동판매기에서 1000엔을 넣으면 500엔은 보증금이고 500엔을 요금으로 내는데 교통카드라서 충전금액을 다 쓰고나면 다시 충전해서 쓸수있다.

아무래도 후쿠오카라고 쓰여있는게 후쿠오카지역에서 만든 거같다.


 

 

이건 니모카 카드인데 갑자기 일본 교통카드를 취미삼아 사고싶은 생각이 나서 2000엔을 자동판매기에 넣고 샀는데 나중에 가이드한테 하야카켄카드하고 니모카카드가 뭐가 다르냐고 물어보았더니 둘다 교통카드같은건데 하야카켄 카드는 내 생각대로 후쿠오카에서 주로 쓰는 건데 주로 지하철같은 교통시설을 이용할때 지불하는건데 니모카카드는 교통을 이용할때도 쓰지도하지만 편의점이나 자동판매기같은 다른걸 계산할때 쓰는 좀 넒은 의미의 교통카드이다.

그런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야카켄카드의 혀를 낼름하는 원숭이 그림이나 니모카가드의 미어켓 그림이 다 교통카드하고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니시테츠 철도역은 지하철도 있지만 주로 후쿠오카 근교로 가는 니시테츠사 열차들이 많아서 그런지 커다란 역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한국에서 예약할때 2만원만 내면 적은 비용으로 1일투어를 예약할수 있는데 사실 이 금액으로 1일투어를 한다는건 좀 이상하고 야나가와로 가는 철도요금하고 뱃놀이를 할때 타야하는 배값을 합해서 2500엔을 가이드한테 따로 또 내야한다.

 

 

 

인디고트래블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볼때는 고풍스러운 옛날기차에 혹헤서 그 기차를 타보려고 신청했는데 가이드가 야나가와로 가는 기차가 일반, 특급, 관광열차 여러종류 있는데 우리가 타는 시간 기차는 사진에 나오는 관광열차가 아니라 특급열차라는데 고풍스럽지는 않고 최신식이지만 이것도 타볼만하다.

 

 

 

특급열차라서 신칸센같이 좌석배정없이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데 나는 가이드나 같이온 다른 일행인 부부하고 그 딸을 피해서 혼자서 기차를 타고가는 고독여행을 즐기려고 혼자 따로 앉아서 40분정도를 타고가면서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일본마을 풍경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

 

 

 

광열차는 아니지만 최식식의 야나가와 특급열차이다.

 

 


야나가와역에 내려서 우리를 기다리고있는 작은 미니밴을 타고 조금만 가면 작은 배가 여러개 있는 강가에 다다른다.

그러나 처음에 탁보면 기대한만큼 로망스뱃놀이는 아니고 좁은 강에 허름하고 낡은 배를 타야하고 더군다나 같이 배를 타고가는 일행은 로망스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굳은 표정의 대구사투리를 쓰는 남편과 약간 뾰루퉁한 부인에 한참 속썩이는 6살정도 나이의 악동같은 여자아이하고 타고 다닐 생각을 하니 일단 로망스는 포기하고 강가 풍경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행스러운거는 태국의 수상시장에서 타고다니던 엄청난 할리데비슨 오토바이 엔진소음에 기름냄새하고 험상궂은 아저씨가 몰고가는게 아니라 여자가 노를 저으면서 천천이 가는 배라 제법 강가를 흘러가는 운치는 좀 있었다.

야나가와강을 타고가는 관광을 일본말로 카와쿠다리라고 하는데 겨울에는 코타츠 부네라고 이 작은 배를 추운 날씨에 물가에서 타고가면 추우니까 배가운데에 숯불로 작은 화로를 켜놓고 이불로 다리를 따듯하게 하는데 불이 쎄지는 않는지 날씨가 추운지 그렇게 따듯하지는앟고 그냥 춥지는 않을 정도이다.




천천이 흘러가는데 사람도 볼수가 없고 빌딩이 둘러싸여있는데 그래도 강가에 아직은 푸르른 앙상한 버드나무가 길게 이어져있어서 배를타고 볼만은 하다.




가다보면 이렇게 거의 작은배 하나만 지나갈수 있을 정도의 수로도 만나는데 폭이 이 작은배하고 비슷하고 여자 뱃사공이 허리를 숙여야지 지나갈수 있을 정도이다.




좁은 수로를 지나가니까 처음 보는 듯한 학같은 큰 새가 이 추운데 가만이 서있는게 일본에만 있는 학인가하고 신기해서 찍어두고 가이드한테 왜 저 새가 강가에 저렇게 서있냐고 아까는 커다란 개가 앉아서 우리를 쳐다보던데 이것도 관광프로그램에 들어가있냐고 물어보니까 인상 찌푸리면서 아무말도 안한다.




좀 가다가 간장으로 유명한 일본에서 왼쪽에 야나가와에서 유명한 간장공장이 있다고해서 알려줬는데 그만 배가 오른쪽으로 선회하는 바람에 사진을 찍었는데 내 옷에 가려서 잘 찍히질 않았다.




그래도 작지만 배로 관광을 할만큼 잘 꾸며진 강이라 가다보면 시를 적어놓은 시비도 볼수있었다.




여기는 진짜 우거진 버드나무와 작은 일본건물들로 잘 꾸며진 코스이다.

지나온 강가에서 제일 볼만한 곳인거 같다.




이건 가이드가 배를 타고가다보면 수상매점이 있는데 가이드가 여기에서 파는 거로 멘타이 치쿠와라고 야나가와의 명물 명란을 어묵에 넣어서 파는게 맛있다고해서 먹어보았는데 진짜 따듯하게 데운걸 200엔을 내고 먹어보았더니 원래 내가 어묵을 좋아하지만 짭조름한게 진짜 맛있었다.




태국의 수상시장처럼 수상매점이 쭉 줄지어있지는 않고 몇개 있는데 생긴거는 태국하고 비슷한거 같다.




이 동상은 사무라이인데 이 강가를 이렇게 잘 꾸며놓은 사람이란다.

이강이 원래는 원래는 야나가와성을 둘러싸고있는 수로로 성을 지키기 위해서 만들었다는데 그래서 무사인 사무라이가 이강을 잘 꾸며놓았나보다.


 


한 1시간정도 운치있게 배를타고 내리면서 배를 찍어보면 가운데에 있는 화로인 코타츠 부네가 잘 보인다.

뭐 그렇게 뜨듯하지는 않다.




많은배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걸 보면 날씨가 추워서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나보다.

놀랍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유유자적하며 지낼만한 관광이다.




카와쿠다리를 끝내고 점심을 먹으러 걸어가는데 야나가와가 1일투어로 오긴했지만 그렇게 큰 관광지가 아니라서 보이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왼쪽으로 지방하고는 어울리지않는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길래 가이드한테 물어보니까 야나가와의 영주같은 사람이 사는 곳이란다.




점심은 카와쿠다리 다음에 야나가와에서 유명한 장어덮밥이다.

인디고트래블 홈페이지를 보면 장어덮밥을 꼭 먹어보라고해서 가이드가 추천하는 식당에서 사진에 나온거하고 똑같이 생긴 덮밥을 시켰는데 먼저 녹차가 나왔다.




오래간만에 보양음식인 장어를 먹고 힘좀 내려고 장어갯수가 제일많은 비싼걸 시켰는데 아니 장어밑에 간장에 절인 밥이 엄청 많이 있는거다.

이걸 어떻게 다먹나 걱정하면서 먹기 시작하는데 장어가 우리나라처럼 쌈에다 마늘, 야채를 같이 넣어서 먹는게 아니라 그냥 장어 구운거 그대로 먹어서 약간 니끼하기까지 했다.

결국은 너무 니끼해서 앞에 놓여있는 녹차를 한잔 마셔보니까 니끼함이 희한하게 없어졌다.

나중에 가이드한테 장어덮밥이 너무나 니끼해서 녹차를 마셨더니 니끼하지가 않다고 말했더니 원래 녹차가 니끼한맛을 없애주는 거란다.

그래서 중국사람들은 기름진 중국음식을 먹고나서 니끼해서 차를 즐겨마시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차문화가 많이 발달했단다.




니끼한 장어와 많은 밥을 겨우 먹고나니 배가 엄청 불러서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앉아서 좀 소화를 시키기위해서 숨을 쉬었다.


 


장어요리 전문점이라 장어덮밥도 있고 장어정식도 있는데 나는 장어덮밥중에서 제일 비싼 걸 2865엔에 먹었는데 아무래도 작은거를 먹을걸 그랬다.




와카마추야라는 장어덮밥 전문점인데 작은 주택처럼 생겼는데도 여기에서 맛집인데 장어덮밥이 좀 니끼한 면은 있다.




바로 맞은편에는 전병과자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여기에 이상하게 길고양이들이 많이 있었다.

과자 주워먹으려고하나 하여튼 그중에서 이 추운데 앉아서 쌔근쌔근 졸고있는 회색줄 고양이를 찍어두었다.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복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고해서 거리를 다니다보면 많이 볼수있는데 아마도 인도에서 소를 많이 보는거하고 비슷한가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고양이는 많아도 고양이파라는 조폭은 들어본 적이 없는거 같다.




앞에는 흰색고양이가 똑같은 자세로 앉아서 졸고있었다.

아까 밥먹으러 가기전에 볼때는 많았는데 지금은 딱 2마리밖에 보이질않는다.




전병을 파는 가게인데 주인할머니가 일본어로 계속 뭐라고 하시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고 그냥 사고싶은 과자만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돈만 내고 샀다.




니끼한 장어덮밥을 겨우먹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한잔마시러 돌아다니다가 그럴싸한 분위기나는 바같은 카페에 앉아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켰다.

아까 샀던 전병인데 550엔으로 좀 비싸지만 나중에 먹어보니까 허름한 가게에 비해서 맛이 구수하다.




좀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마시니까 커피 한잔에 500엔이나 하지만 도자기로 만든 잔하며 나무로 만든 숫가락이 마음을 차분이 가라앉히면서 여행은 제대로 하는거 같다.




지금은 낮이지만 저녁에는 스탠드가 있는 바에서 술을 마시기도 하나보다.




일본어를 번역하면 그롯토라는 카페 바인데 사람이 나혼자밖에 없어서 그렇지 분위기는 아주 제대로이다.

자유시간에 밥먹고 커피한잔을 여유있게 마실수 있었다.




여기는 밥먹고 모이기로한 기념품 가게이다.

좀 추워서 들어가서 살거없나 봤는데 살건 없지만 사람들이 어디 있었나했더니 여기에 다 모여있었는데 이쁜 여자애들이 아주 많아서 야나가와에서 물이 제일 좋은 곳인거 같다.




명란을 살까하다가 여행동안 보관하기가 그래서 안사고 감귤같은거로 만든 쥬스를 378엔에 샀는데 가이드한테 물어보니까 이곳 기념품은 아니란다.


 


다시 미니밴을 타고 야나가와역으로 와서 보니까 아까 우리가 탔던 카와쿠다리 시간이 적힌 안내문이 있었는데 하루에 4편이 있는데 우리는 아마도 2번째 배를 탄거 같다.




다시 니시테츠 텐진역으로 돌아올때도 올때하고 똑같이 생긴 야나가와 특급열차였다.

인디고트래블 홈페이지에서 본거같은 옛날전차를 타보고 싶었는데 시간상 아무래도 타지는 못할거 같다.

올때는 가이드옆에 앉아서 일본의 관광체계에 있어서 좋은점과 나쁜점, 최근 일본 관광업계 실적, 인디고트래블여행사에서 좋은점과 나쁜점 등 여러가지 내 수준에 맞는 질문들을 계속 물어보았더니 처음에는 잘 대답하다가 가이드가 아직은 젊은애라서 모르는게 많은거 같아서 대답을 못하고 있길래 나중에는 나도 너무 어려운 질문을 했다는 생각을 해서 그냥 둘다 말을 안하고 갔다.




오후2시에 짧지만 알찬 야나가와 반일투어를 끝내고 할일은 니시테츠 텐진역에서 구코센라인을 타고 오른쪽으로 3정거장을 가서 하카타역에서 JR일본 철도패스를 교환해야한다.




후쿠오카에서 제일 큰 하카타역에서 안내판을 보고 잘 찾아보면 레일패스센터라고 철도패스를 교환해주는 곳이 있다.

여행 오기전에 인터넷에서 일본철도패스를 구입할수 있는 곳이 없나 찾아보았더니 인터파크투어에서 각종 일본패스를 팔고있어서 규슈에서 한 5일정도 있는데 3일정도만 신칸센을 탈일이 있고 후쿠오카에서 지하철만 탈거라서 북규슈레일패스 3일권을 84300원에 구입하고 그 이후에는 오사카를 갔다가 홋카이도까지 갈 계획이라 전국레일패스 7일권을 289000원에 구입했는데 내가 산 거는 그냥 교환권이라서 꼭 일본역이나 공항에 있는 레일페스센터에서 실제 철도패스로 교환해야한다.

이국주같이 엄청난 덩치를 가진 일본여자직원이 내 짧은 영어실력으로 단어만 말하면서 달라고 했더니 일본 사람들도 도쿄사람들만 영어를 미국인처럼 유창하게하지 후쿠오카도 지방이라 나같이 짧게 말하면서 문제없이 일을 처리해서 북규슈 레일패스 3일권하고 전국레일패스 7일권을 받아냈다.

하는김에 작년에 생겨서 좌석이 없을 거로 예상되는 홋카이도 미나미 신칸센 좌석을 예약해서 표를 받아두었다.




여기는 그옆에 있는 일반 철도티켓 파는 곳인데 철도패스로 예약을 해서 좌석을 지정도 하는 곳인데 내일 유후인 온천으로 갈때 유휴인노모리 관광열차를 여행 오기전에 일본어로 된 열차예약 사이트에서 구글 크롬으로 페이지 전체를 번역해가면서 신용카드로 예약해두었는데 여기에서 실제 티켓으로 교환하였다.




일단 철도패스를 다 교환하고 필요한 티켓을 힘들게 다 받아두었더니 긴장이 풀려서 어디에서 따듯한 커피나 마실까하다가 마침 하카타역에 시애틀 베스트커피라고 커피샵이 있어서 커피는 몇시간전에 마신거 같아서 코코아 따듯한거 쇼트를 390엔에 마셨는데 이제 어려운 문제가 다 해결됬겠지라고 생각하면서 한숨 돌리고 있는데 늘씬하게 이쁜 일본 십대소녀가 커피샵 복장을 하고 유리문을 열심히 닦고있는거다.

영화에서 보면 이쁜 여주인공이 커피샵 같은데서 아르바이트를 하는걸 보면 커피샵이 참 아름답게 비춰지는데 우리 동네 커피샵에서 현실은 뚱뚱하거나 튼튼한 여자가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 일본은 진짜로 영화같이 아리따운 소녀가 아리바이트를 하고 있는걸 보니까 역시 일본은 관광을 하러 올만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래서 일본이 관광사업에 집중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커피샵 이름에 시애틀이라고 써있는데 왜 일본에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이드가 아까 한 말로는 일본에서 유명한 커피 브랜드란다.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아직 이른데 어디를 갈까하고 여행책을 뒤적거리다가 결정한 곳은 후쿠오카에서 제일 화려하다는 대형복합 쇼핑시설인 캐널시티이다.

남자라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잘 안들르지만 이곳이 몇개 안되는 후쿠오카 관광지중에 하나이고 유명한 건축가인 존 저드의 일본내 4번째 작품인데 가는 김에 저녁시간에 맞추어서 식당가에서 저녁을 우아하게 먹으려고 하는 것도 있다.

어떻게 가야하나 지도를 보니까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한게 애매한데 더군다나 지하철역도 없고 버스는 복잡해서 1시간내에는 가겠지 생각하고 가는길이 그냥 쭉 가기만해서 걸어가보았더니 헤매지도 않고 거의 20분만에 도착하였다.




쇼핑몰이 워낙 커서 먼저 식당가를 찾는 것도 힘들었지만 거기에서 가이드가 알려준 후쿠오카에서 유명하다는 라면인 돈코츠라멘을 먹으러 이치란을 찾아서 1020엔을 내고 티켓을 끊었다.




일본은 우리나라같이 여럿이서 같이 먹어야하는 식당문화하고는 달리 개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딱 나혼자만 먹는 양옆이 막혀있는 독서실 같은 좌석에 앉아 표를 주었더니 한글로 된 메뉴를 주길래 봤더니 무슨 라면을 그냥 한국처럼 냄비에다가 신라면 한개 뜯어서 주면 되지 면종류, 매운 정도, 국물 진한거 하며 별의별 선텍을 A4용지 한페이지에 걸쳐서 적어내야한다.

왜 독서실처럼 되어있나 했더니 독서실에 공부하러 간지 오래 됐는데 딱 학교다닐때 시험보는 그 기분이다.

머리아픈 한페이지에 걸친 메뉴선택을 국가고시 보는 각오로 다 적어냈더니 거기에 맞추어서 라멘이 나왔는데 그 비쥬얼이 라멘이 왜 일본의 어느 식당에서 미셸랑 가이드에서 2개까지 별을 받는지 알수있을 정도로 거룩하게 나왔다.

저녁인데 라멘 가지고는 그래도 좀 부족할거 같아서 200엔을 더내고 밥을 메뉴에 추가해서 든든하게 먹었는데 면도 쫄깃쫄깃하고 통통하지만 그 국물맛이 돼지고기로 만든거라 약간 비리기도 하지만 그 맛에 비해서는 아주 그윽해서 역시 라멘은 일본 본산지가 최고야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처음에 볼때 독서실처럼 되어있어서 좀 놀랐는데 나같이 혼자와서 남의 눈치보지않고 라멘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딱 좋은 구조이다.




요새 독서실구조와 독특한 맛으로 우리나라에도 알려져있고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이치란 캐널시티 하카타 지점이다.


 


그윽한 맛과 라멘으로는 좀 비싼 만원 정도의 가격이지만 구입은 일본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자판기이다.




가운데에 인공호수가 있어서 라멘을 뜨듯하게 먹고 나오니까 빌딩이지만 분위기가 아름다웠다.

아까 지나갈때는 몰랐는데 어두어지니까 조명이 들어오면서 운치가 있었다.




약간 돼지고기의 비리지만 그윽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서 커피샵을 찾아보았더니 일본에서 제일 많이 볼수있는 튤리 커피샵이 있어서 아메리카노 따듯한거 작은거를 320엔에 마셨는데 원래 커피샵이 물이 제일 좋지만 여기는 유명한 쇼핑몰이라 더 좋은거 같았다.




대형쇼핑몰에 있는거라 튤리 매장이 내가 본것중에는 제일 크다.




캐널시티를 나오면서 좀 걸어나와서 캐널시티를 크게 찍어보았는데 여기에서보면 커다랗게 쓰여진 이름이 없어서 찾기가 힘들다.




다시 하카타역으로 걸어서 갈때는 어두워서 그런지 좀 헤매다가 하카타역에 도착했는데 어디에서 공연을 하는지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들리길래 찾아보았더니 하카타역 앞 1층에서 젊은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고 그 앞에서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간단한 음식을 먹으면서 구경을 하고있었다.

여행다니다가 이런 음악을 하는 공연을 잠깐이라도 보고 지나가면 그 바쁜 모르는 타지에서의 긴장감도 싹 풀어지는 기분이 난다.




하카타역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내가 묵고있는 호텔이 있는 와타나베도리역으로 가야한다.




와타나베도리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마트가 하나있는데 크지는 않고 그냥 1층만 있는데 그런대로 필요한 걸 구하려면 여기에서 싸게 살수 있을거 같아서 시간이 남길래 쭉 둘러보고 일본 과일음료수 몇개를 사왔는데 이런것도 여행을 재미있게 만드는 작지만 재미있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