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Cherry Blossom을 하기위해서 Peach Aviation을 타려고 기다리면서.

세계/2016 4월 이탈리아

이탈리아 첫째날, 인천공항, 알리탈리아 AZ759,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김지훈님 2016. 4. 24. 13:18


2016년 4월11일부터 22일까지 11일동안 이탈리아를 다 돌아보고 왔다.

이탈리아는 20살 대학생이었을때 유럽8개국 여행국의 한나라로 몇일 들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패키지여행이라 어디를 갔다왔는지 잘 기억도 안나고 몇군데만 들러서 이번에는 계획을 짤때 유명한 데만 보고 온다는게 이탈리아에 유명한 곳이 많아서 다 보고올려면 11일을 계획해야만 했다.

그동안 이탈리아를 가볼려고 하다가 혼자 다니기에는 위험하다고 해서 미루어오다가 작년에 유로자전거나라로 스페인을 1일투어로 몇개씩 신청해서 갔다왔더니 큰 위험이 없어서 이번에도 1일투어로 몇개를 신청헤서 갔다왔다.

로마 버스투어, 바티칸 플러스 투어, 피렌체 투어, 남부 1박 레알팩투어 이렇게 4개를 예약했는데 북부에 있는 밀라노하고 베니스는 가이드 말로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는 있는데 아직 안되 있어서 좀 위험하지만 혼자 계획을 짜서 갔다왔다.

이탈리아의 항공사인 알리탈리아가 인천공항에 직항을 안하다가 27년만에 직항을 재개한다고 해서 겸사겸사 이탈리아 갈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언제 운항을 하나 알아보니 작년부터 벌써 운항을 하고 있었다.

11번가 여행에서 1월달에 890100원에 결제를 해놓고 오후 1시50분 비행기라 잠도 충분히 자고 공항에 가려고했는데 그래도 1년에 한두번 가는 여행이라 설레여서 새벽 3시정도에 깨서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여유있게 9시정도에 집을 나섰다.

9호선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까지 가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한 2시간 정도 걸려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내 짐을 맡은 캠브리지 24인치 배기지하고 엘리팩토리 손가방이다.

원래 배낭을 메고 다녔는데 바티칸하고 품페이같은 유적지들이 배낭 입장이 안된다고 유로자전거나라 주의사항에 나와있어서 얼마전에 인터넷메일에 마음에 드는 노트북가방이 있어서 사놨는데 이번 여행에서 아주 역할을 잘 해주었다.

손가방이라 많이는 넣고 다니지는 못했지만 어깨끈이 있어서 대각선으로 어깨에 맬수도 있고 배낭처럼 등에다 맬수있는 끈도 따로 있어서 손가방처럼 보이지만 여러가지 역할을 할수있다.


 


알리탈리아는 E창구에 있다.

알리탈이라 홈페이지에서 좌석을 정할때는 비어있는 좌석이 많아서 텅텅 비어갈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체크인을 하는 사람이 많더니만 비행기는 만석이 되어서 갔다.


 


탐승권을 인쇄해서 갔는데 아직 운항을 한지가 얼마 안돼서 한글어에서는 온라인 체크인이 안되고 영어사이트에서 탐승권을 뽑아갔는데 A4용지 한페이지가 찍혀서 나왔다. 여권지갑에 넣기에는 너무 커서 체크인 카운터에서 다시 탐승권을 찍어달라고 했다.

마일리지는 알리탈리아에 가입은 했는데 다시 쓸 기회는 없을거 같아서 같은 스카이팀인 대한항공으로 적립했다.

자리는 앞도 아니고 뒤도 아닌 가운데 복도 자리 23C이고 비행기 타는 곳은 109게이트이다.

작년부터 카메라를 옥션에서 이베이 해외직구로 13만원을 주고 2015년도 최신제품인 폴라로이드 iE090으로 바꿨는데 화질은 1000화소에서 1800화소로 높아졋는데 근접촬영문제는 어떻게 해결이 안된다.




인천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기전에는 언제나 커피빈 멤버십인 나는 면세점안에 있는 커피빈에서 12잔을 마시면 1개는 공짜로 주는 핑크카드 쿠폰으로 아이스 커피를 마신다.




내가 타고갈 알리탈리아 AZ759 777-200이다.

알리탈리아는 최근 우리나라에 운항을 할 정도로 비행기 보유댓수가 많지 않아서 장거리 비행기는 이거하고 에어버스 한 기종 이렇게 2개밖에 없다.




비행기를 탈 109게이트이다.

아마도 대한항공하고 공동운항을 하는거 같다.




LCD화면을 보니 최근 운항을 했다지만 화면도 작고 선명도도 좀 떨어져서 최신기종은 아닌듯하다.




이륙하고나서 좀 있으니까 맛있는 쿠키하고 오렌지쥬스가 나왔다.

아침 일찍 토스트를 먹고 냉장고에 남아있는 인삼을 처리하려고 2잔이나 먹고 아무것도 안먹고나서 이걸 먹으니 아주 맛있었다.




좌석 배열은 3-4-3으로 장거리 비행기라 좌석도 많고 사람도 빈틈없이 꽉찼다.

왜 이탈리아가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여태까지 운항을 안했는지 모르겠다.




첫번째로 나온 식사다.

메뉴판도 안주고 이탈이아식으로 할거냐 한국식으로 할거냐고 물어봐서 옆사람 한국식을 봤더니 고기볼같은거 2개만 달랑 있고 맛이 없을거 같아서 이탈리아식으로 적응 할려고 먹었는데 치즈가 잔뜩 뿌려진 느끼한 넓적한 파스타 같은게 나왔다.

느끼한 서양식을 잘 못먹는 나에게 벌써부터 음식에 대한 중압감이 몰려오는거 같았다.

그나마 아페타이저하고 후식으로 나온 과일을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커피빈 멤버십 카드를 등록할 정도로 커피중독인 나에게 다음에 나온 처음 먹어보는 이탈리아 커피맛은 한마디로 딱 내 입맛이었다.

쓰면서도 약간 달달한 커피맛을 좋아하는데 이탈리아 커피맛이 그랬다.




옛날에는 비행기 통신장치하고 혼선이 될까봐 핸드폰도 키질 못했는데 요새는 비행기모드로 핸드폰을 켜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볼수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이탈리아에 관련된 음악하고 영화를 많이 받아갔는데 언제나 해외여행을 떠날때마다 듣는 인디아나존스하고 스타게이트는 기본이고 푸치니의 오페라가곡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파바로치의 돌아오라 소렌토에다가 피렌체의 두오모를 배경으로한 일본영화로 유명한 냉정과 열정사이를 받아갖고 갔다.

영화는 오드리햅번의 1954년 영화 로마의휴일, 냉정과열정사이, 이탈리아 여행을 주제로한 JTBC 유자식 상팔자 4회분, 한고은하고 조여정이 나오는 MBC 에브리원의 로맨스의일주일 이탈리아편 8회분을 받아갔다.

영화들이 대개 옛날에 나온것들이라 멜론, 지니, 올레뮤직 등 여러 음악 사이트들을 뒤져서 겨우 찾아내 받았고, 로마의휴일은 네이버에서, 유자식상팔자는 JTBC에서, 로맨스의일주일은 MBC플러스에서 받았는데 냉정과열정사이는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어쩔수없이 웹하드에서 받아야만 했다.

왠만하면 불법사이트를 안쓰는데 이럴때는 또 쓸모가 있다.

온라인결제는 해피머니를 주로 쓰고 가끔가다 문화상품권도 썼다.




중간에 동그란 샌드위치하고 쥬스를 줬는데 샌드위치 맛이 완전이 유럽식이라 내 입맛에는 안 맞았다.




착륙하기 몇시간전에 2번째 식사가 나왔다.

선택이 없이 그냥 한종류로 아침 조식같은 햄하고 샐러드가 나왔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차라리 신선해서 먹을만 했다.




12시간의 비행끝에 시차때문에 같은날 저녁 7시정도에 로마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대에서 아무것도 물어보지않고 도장만 쾅 찍고 통과한 다음 짐을 잽싸게 찾고 환전소에서 저금통으로 모아둔  동전으로 바꿔둔 160달러를 105유로정도에 환전했다. 공항에서 환전하면 은행에서 환전할때보다 수수료로 한 십몇유로정도는 띠어가는거 같다.

공항에서 떼르미니역까지 직통으로 가는 열차인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타기위해서 기차표시를 따라간 다음 자동발매기에서 14.00 유로에 티켓을 끊었다.

기계에는 시간이 나와있는데 티켓에는 따로 시간이 안 적혀있는걸 보니까 그냥 아무때나 타도 될거 같았다. 

떼르미니역에서 내려서 위험하다는 역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10분정도만 걸어가면 나오는 베스트 호텔을 찾아가는데 고풍스러운 이탈리아 거리를 이리저리 보면서 걸어가는데 가는거리가 좀 할렘가같았다.

밤거리인데다가 벽에는 큰 페인트 낙서가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험상궂었고 기침 환자에다가 유럽에서 가래 뱉는 사람들도 있어서 이탈리아가 위험하다는 걸 실감하면서 호텔을 찾아 걸어가다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찍하는 소리가 나서 뒤를 봤더니 옷에 갈색 새똥 같은게 묻어있는거다!

첫날부터 이게 뭔일인가 하고 인상 팍 찌푸리고 있는데 옆에 있는 어떤 키큰 백인이 뒤에 뭐가 묻었다면서 휴지를 주면서 닦아주겠다는거다.

그옆에는 윗머리는 길고 옆하고 뒷머리는 밀어버린 수도승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일행이 한명 더 있었다.

아이고 이게 가이드북에서 보던 이탈리아 소매치기인가 하는 생각이 나서 그냥 빠른 걸음으로 쏘리하면서 계속 가고있는데 이 백인도 나를 따라서 계속 따라와서는 결국은 내가 묵는 호텔까지 같이 오면서 계속 말을 거는데 나는 그냥 무시하고 호텔로 들어가버렸다.

심지어는 호텔 프런트에 먼저 가서 뭐라고 말까지 한다. 별 미친놈 다봤다.

아주 첫날부터 위험한 이탈리아에서 제대로 걸려들뻔 했는데 방에가서 지갑을 보니 다행이 소매치기는 당하지 않았는데 로마의휴일 첫부분같이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