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Cherry Blossom을 하기위해서 Peach Aviation을 타려고 기다리면서.

세계/2016 4월 이탈리아

이탈리아 다섯째날, 시뇨리아광장, 베키오궁전, 우피치미술관, 베키오다리, 단테생가, 두오모, 쿠폴라, 미켈란젤로 언덕, 궁.

김지훈님 2016. 4. 24. 14:11

피렌체에서 유로자전거나라에서 하는 피렌체 투어를 하는 날이다.

한국에서 20000원을 입금하고 이탈리아에서 20유로를 지불해야한다.

어제 피렌체에 도착하고 시간이 많아서 모이는 장소인 시뇨리아 광장까지 얼마나 걸리나 시간을 재봤는데 골목길이라서 꾸불꾸불해서 그렇지 제대로 찾아만가면 호텔에서 2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클럽 플로렌스 호텔의 아침 조식 시간은 6시45분이라 약속시간 8시까지 가는데 시간 여유가 있어서 조식을 먹고 출발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약간 쌀쌀한 피렌체의 아침 날씨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가이드를 만났다.




시뇨리아 광장에는 여러가지 조각상 복제품들이 진열되어있는데 그중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다.




그옆에는 헤라클레스가 있다.




메두사의 목을 들고있는 페르세우스이다.




겁탈당한 사비나 여인이라는 조각이다.




바로 옆에는 오늘 가야할 우피치 미술관이 있다.

그렇게 크지도 않고 3층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우피치 미술관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메디치 가문의 마지막 후손이 소장품을 모두 피렌체시에 기증해서 만든 미술관이다.

바로 옆에는 메디치 가문의 베키오 궁전이 있다.




우피치라는 단어는 영어로 오피스란다.




입장료는 아침에 따로 걷었는데 12유로에 예약비 4.50유로를 포함해서 16.50유로이다.




메디치 가문 문장이다.




메디치의 비너스상이다.




우르비노의 페데리코 공작과 부인 바티스타 스포르자이다.

 밀라노를 주름잡던 스포르자 가문의 러브스토리를 가이드가 설명해주는데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그렇게 분위기가 로망스하고는 어울리지 않고 그냥 좋은 가문끼리 결혼한거 같다.




잠시 의자에서 쉬는 시간에 가이드가 자기가 준비해왔다며 검정색 사탕을 한개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요새는 가이드가 별거 아니지만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씁니다.




쉬면서 가이드가 피렌체를 배경으로하는 일본영화 냉정과열정사이 주제가를 틀어주는데 내가 한국에서 받아온 노래하고 틀려서 물어봤더니 자기가 들려준 것도 같은 영화의 다른 주제가라면서 나를 미술관 복도로 데려갔다.

여기가 영화에서 나온 복도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영화에서 사람들이 같이 다니면서 설명을 해주는 장면에서 나온거 같았다.




우피치 미술관 창문에서 바깥을 보니 유명한 베키오다리가 보인다.




여자 화장품 광고에서 많이 보았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많이 보던건데 여기까지 와서 볼 이유가 있냐고 한다면 섭섭하다.

바로 앞에서 보면 색깔이 자연스럽고 진품을 본다는 감동이 있다.




이것도 많이 볼수있는 보티첼리의 라프리마베라 우리나라 말로하면 봄이다.

4월 날씨좋은 봄에 여행을 왔는데 봄을 느낄수있는 작품이다.

가이드가 이 그림에 있는 등장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얘기해주는데 아주 재미있다.

그런데 가운데 있는 비너스가 그 당시에 뽑힌 미스 피렌체를 모델로 했다는데 내 스타일은 아닌거 같다.




미켈란젤로의 성가족이라는 작품으로 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비너스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우르비노의 초상화이다.




벗고있는 비너스의 작품은 여러 화가들이 그려냈는데 우르비노의 비너스이다.




우피치 미술관을 나와서 밖을 지나가다보면 피렌체의 여러 유명한 인물들의 조각을 볼수 있다.

정치는 마약이다라는 말로 유명한 정치가 마키아벨리이다.




왼쪽에 있는 사람이 아메리카 대륙을 실질적으로 발견한 탐험가인 아메리고 베스푸치로 아메리카라는 이름은 이 사람 이름에서 따왔단다.




왼쪽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다 반대를 해도 죽을때까지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한거로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이다.




아까 우피치 미술관 창문으로 보았던 베키오 다리를 건너고 있다.

옛날에는 정육점과 가죽공방들이 있었는데 냄새가 나서 다 없애버리고 지금은 좌우로 비싸게 보이는 보석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보기에는 허름해보이지만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알려져있고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나 사랑을 나눈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피렌체의 어떤 여자가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을 할수없게 되자 베키오다리에서 뛰어내려 죽어버리겠다는 푸치니의 오페라가곡 오 사랑하는 나의아버지의 배경이 된 다리이다.

어떤 노래인지 생소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들어보면 평소에 많이 들었던 클래식 가곡이다.

나도 얼마전에 내마음에 드는 재미있는 여자를 만났는데 애프터까지 하고 더 만날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반대를 해서 안됐던 기억이 있어서 그여자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내가 만났던 여자도 아마 이 베키오다리에서 뛰어들고 싶은 심정일거다.


 


베키오 다리가 있는 아르노 강변은 한번 걸어가볼만한 곳이다.

가다보면 다른 작지만 아름다운 다리도 볼수있다.




가이드가 아름다운 아르노 강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폼을 잡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찍어보았다.

내가 내 사진을 여러장 보았지만 이 사진이 제일 자연스럽고 잘 나온거 같다.




가이드를 따라 피렌체 골목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리퍼블릭 광장이란 곳으로 들어왔다.

거리상으론 아침에 모였던 장소인 시뇨리아 광장하고 아주 가까운데 시장도 있고 대낮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이런 회전목마도 돌고 있었다.




골목을 막 돌아디니다가 잘 보면 멧돼지 청동상을 발견할수 있다.

뭐 동전을 어디서 잘 떨어트리면 돈을 많이 벌수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돼지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거 안해보고 사진만 찍었다.




점심을 먹지않고 계속 다니다가 아무래도 배가 고플거 같아서 피렌체에서 맜있다는 페르케노라는 젤라또 집을 가이드를 따라 찾아갔다.

우리나라 잠원에도 지점이 있다고 한글 안내서도 있는데 나는 몇일전에 먹은 피스타치오 맛을 잊지못하고 2.50 유로에 사먹었다.




페르케노이다. 1939년부터 했다고 적혀있으니까 굉장이 오래됐다.




다음으로 간 곳은 단테의 생가이다.

아래에 단테의얼굴 조각이 있다.

가이드 설명을 듣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아 배터리가 나가버렸다.

설명은 제대로 듣지 못하고 새 배터리로 바꾸고 보니까 설명이 끝나버렸다.




단테 생가 앞 바닥에는 물을 뿌리면 단테의 얼굴이 나타나게 해서 단테의 집이라는 거를 알게 해놨다.




단테교회로 단테가 베아트리체하고 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누었던 곳이란다.

단테 얘기하면 베아트리체를 빼놓을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베아트리체가 단테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란다.




그 옆에는 조그마한 피렌체 사람들이 길거리 음식으로 많이 먹는 곱창버거집이 있는데 이것도 개인적으로 돼지류룰 안좋아해서 그냥 사진만 찍었는데 아직 문도 열지 않았고 사람도 없어서 그냥 보기만하고 지나갔다.




복잡한 골목을 가이드를 따라 다니다가 골목에 있는 건물들 사이로 그 이름도 유명한 피렌체 두오모의 빨간 지붕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잠깐 멈추어서 가이드 설명을 듣고있는데 옆에 작은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 있어서 들여보고 있으니까 가이드가 두오모에 필요한 작업을 하는 작업실이란다.




먼저 옆에 높이 솟아있는 조토가 만든 종탑이 보인다.

여기를 올라가서 보면 두오모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여기도 올라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두오모 앞 정문이다.

파사드가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색깔이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되어있고 장식도 꼭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되어있어서 다른 곳의 두오모와 다르게 보인다.




두오모 정문 앞에는 산 조반니 세례당이 있는데 여기에는 3개의 문이 있다.

그중 동문이 천국의 문이라고 제일 유명한데 로렌초 기베르티라는 사람이 거의 28년동안 문 하나만 만들었다는데 문에는 구약성서의 10개 에피소드가 아주 정교하게 그려져있고 가이드가 설명을 잘해주었다.

그런데 이건 복제품이고 진품은 두오모 박물관에 있다는데 복제품이 너무나 섬세해서 복제품도 하나의 작품같았다.




가이드가 두오모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명씩 찍어주었다.

이탈리아 북부로 올라오면 추워진다는데 피렌체까지 왔는데 낮이 되니까 아직도 푹푹 찐다.

이 더운 날씨에 이번 여행 콘셉 정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이를 입고다니느라 거의 가이드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더웠다.

옷은 로마에서 설명했던 거하고 똑같고 이 사진에 발이 나왔는데 신발은 홈쇼핑에서 구입한 영국제 클라크이다.

정장스타일이라 여행하면서 걷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요새 나온 가벼운 재질의 콤포트화라서 오히려 운동화보다 편해서 신발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었다.




두오모를 들어와서 찍었는데 이상하게 카메라 촛점이 맞지 않는다.

내가 기술이 없는건지 카메라가 10만원짜리라서 카메라에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전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잘 찍혔는데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진이 잘 안찍히는거 같다.




천장에는 미켈란젤로가 아닌 바사리와 주카리의 최후의심판이 그려져있는데 이것도 카메라에 잘 안찍혔다.




나가기전에 벽위에 큰 시계가 걸려있다.

계속 카메라가 안찍히는데 두오모 외부에서도 찍을때 여기서는 지웠는데 벽이 휘어져서 찍히던데 실내에서도 계속 잘 안찍히는게 아무래도 이상하다.




한국에서 계획을 짤때는 하루 종일 투어를 할줄 알고 내일 두오모의 쿠폴라를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올라갈줄 알았는데 피렌체 투어는 오후 2시에 끝난다.

가이드가 생각해서 마련한 라프리마베라 엽서를 한장씩 받고 가이드에게 쿠폴라를 올라가보려는데 가다가 퍼지지 않나고 물어봤더니 뭐 괜찮을거라고 해서 점심도 안먹고 호텔 조식과 피스타치오 한개 먹은 힘으로 쿠폴라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세례당 옆에 티켓 파는데가 있어서 그냥 한개만 달라고 하면 쉽게 살수 있다.


 


창구에 가기전에 자동발매기가 2개 있는데 나도 그냥 이걸로 뽑을려고 했는데 이건 카드만 된다.




가이드북에는 5시까지밖에 안연다고 하고 쿠폴라에 올라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어서 점심도 안먹고 줄을 섰는데 줄도 금방 줄어들고 막상 입구 앞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까 6시 20분까지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나중에 가이드북을 자세히 봤더니 성당이 5시까지이고 쿠폴라는 심지어 저녁 7시까지로 되어있다.




두오모 패스로 15유로에 쿠폴라, 종탑, 세례당, 지하성당, 박물관까지 48시간 이틀까지 들어갈 수 있으므로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야 한다.




폴라를 올라가다보면 최후의 심판이 잘 보이는데 올라가면서 보는 그림은 지옥을 묘사해놓은거란다.

계속 좁은 계단을 올라가자니 숨은 차고 땀나고 진짜 지옥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올라가다보면 2,3군데 이렇게 쉴수 있는 평지계단이 있어서 숨을 고르고 갈수있다.




이좁은 계단을 106미터 463개 올라가야 정상에 오를수가 있는데 쿠폴라 올라갈때 퍼지지 않는다는 가이드 말은 거짓말이고 진짜 숨차서 딱 죽기 직전에 정상에 올라왔다.




답답한 좁은 계단만 한 20분 정도 올라오다가 파란 하늘이 보였지만 숨이 차서 잠시 쉬고 주위를 보니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온 보람을 느꼈다.

조그만 높지도 않은 빨간 지붕들의 피렌체 마을이 한눈에 보였다.




뭐 다른 볼꺼 없나하고 빙 둘러보는데 두오모의 쿠폴라보다 작은 다른 쿠폴라가 또 하나 있었다.




평지에서 볼때는 높아만 보이던 종탑도 아래로 작게 보였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쥰세이하고 아오이가 피렌체의 두오모 쿠폴라 정상에서 만나는 장면으로 유명해져서 연인들의 성지가 됐지만 혼자 온 나는 혼자 올라가면 청승떨까봐 안 올라오려다가 힘들게 올라왔는데 냉정과열정사이처럼 로맨스는 아니래도 멋진 풍경에 감동이 밀려와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 감동을 나혼자 느끼기에는 너무나 아까와서 카톡으로 내얼굴 셀카를 피렌체 마을을 배경으로 동석이한테 보냈다.

좀 있다가 사진 한장이 카톡으로 왔는데 동석이하고 재호가 둘이서 술집에서 여자들이랑 술마시는 사진이었다.

순간 눈물을 글썽이던 쿠폴라의 감동이 싹 사라지고 멍때리는 기분이 들었다.

나 이 인간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쿠폴라를 올라갔다오면 시간이 많이 걸릴줄 알았는데 줄서서 기다리다가 올라가서 정상에서 보다가 내려오는데 1시간 정도까지 안걸려서 시간이 많이 남았다.

두오모패스가 있어서 앞에 있는 세례당을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들어갔는데 화려한 문조각에 비해서는 뭐 그렇게 볼만한게 없다.

내부도 작고 더군다나 한쪽은 공사중이라서 금방 나와버렸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호텔로 돌아가서 방 침대에서 저녁에 야경을 보러갈 미켈란젤로 언덕을 어떻게 찾아가야하나 구글 지도를 검색해보았다.

일단 아까 가이드랑 갔던 아르보강변까지 가서 강을 따라 좀 걸어가면 미켈란젤로 언덕 찾는건 눈에도 보여서 쉽다.

문제는 언덕까지 올라가는 거였다.

얼마 높지도 않은데 한 2번을 한참 쉬다가 올라가야만 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어쩔수 없나보다.

언덕까지 올라왔더니 힘들고 땀이나서 길가에 있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3유로에 사먹었다.

보통 2유로정도인데 바가지를 써서 한 3유로에 파는거 같은데 올라오느라 너무 더워서 그런거 생각안하고 시원하게 먹으면서 미켈란젤로 언덕을 걸어가고 있는데 바티칸 투어를 할때 만났던 처음 여행온 젊은 남자하고 잠깐 인사했던 여자가 나를 알아봤다.

한국 사람을 만난게 너무 기뻐서 서로 깨알같이 이야기 나누다가 여자한테 오늘 새벽에 핸드폰으로 받아온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온 아오이하고 닮았다고 얘기해줬더니 그런 얘기 많이 듣나보다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얘기하면서 서로 소개도 하다가 아오이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해서 내 사진을 한장 찍었다.




이 시간에 맞춰서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온 이유는 피렌체의 석양을 보기 위해서이다.

7시반정도 되니까 서서히 해가 지고있었고 처음 여행온 남자는 이걸 핸드폰으로 비디오로 찍기위해서 말도 안하고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고 영상을 찍었다.




한국에 있을때는 해가 질때 집에서 양말 벗고 빨래할때라서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여행와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이런건 혼자 분위기 잡으면서 조용히 볼려고 했는데 어쩌다 젊은 애들을 만나서 좀 시끄럽게 돼서 분위기는 깨졌지만 그래도 해가 질때는 서로 말없이 석양을 바라보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했다.




우리가 있던 자리가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자리인지 우리말고도 양옆으로 다른 한국인들이 있어서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얘기도 나누었다.

오른쪽에 혼자 유럽을 여행하고 있다는 한 젊은 여자는 여자 혼자서 유럽을 몇십일째 돌아다니면서 다음에는 스페인으로 갈거라고 했는데 나 20대때는 비행기타고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요즘 젊은애들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하다.

미켈란젤로 4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이 언덕에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유명한 다비드상의 복제품이 있다.

새삼스럽게 이걸 보니 20대때에 처음 여행와서 여기 아래에서 다비드와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모두 다 자기가 가고싶은 데로 뿔뿔히 흩어지고 나는 궁이라는 한국음식점을 구글로 찾아왔다.

분식집 같은데도 있고 여기는 좀 고급스러운 식당인데 분식은 한국에서 매일 먹었고 1년에 한두번 여행오는데 돈 좀 써서 럭셔리하게 먹기로 했다.

아침에 조식만 먹고 젤라토먹고 두오모 쿠폴라를 힘들게 올라갔다오고 다시 또 미켈란젤로 언덕을 핵핵거리면서 올라갔더니 이젠 배고프고 힘이 남아있지 않아서 잡채에다가 비빔밥을 시켰다.

아니 근데 식당에서도 사진이 잘찍히지 않는다.

피렌체에 사진 귀신이 붙었나. 사진이 빨갛게 나왔다.




메인 비빔밥이다.

느끼한 이탈리아 음식을 먹다가 피렌체에서 소유라면에다가 비빔밥을 먹었더니 속이 시원해지는거 같은데 궁 음식 맛이 약간 싱거운 면이 있다.

그래도 한국음식을 먹었더니 뭔가 제대로 먹은거 같다.




비빔밥 15유로, 잡채 12유로에다가 물 1.50유로, 자릿세 2유로 붙어서 30.50유로 나왔는데 해외에서 한국음식을 먹는거라 비빔밥 먹는데 좀 비싸게 나온건 있는데 그래도 고급 음식점에서 아주 우아하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