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에어캐나다를 타고 토론토까지 온 날은 미리 예약해둔 에어포트 트래블로지 딕슨 로드 호텔에서 그냥 지내고
다음날 기차를 타고 일찍 나이아가라까지 가려고 했는데 기차역에 도착해보니 하루에 한개밖에 없는 기차는 이미 출발했단다.
이대로 나이아가라를 못 보고 가는건가 하고 생각해보니 비행기값도 아깝고 여기까지 온 시간은 더욱더 아까웠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고 기차역안내원한테 물어보니 버스터미날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단다.
가까울줄 알았던 버스터미날을 찾아서 한두시간은 걷고 헤매였던 거 같았다. 청소부한테도 물어보고 경찰관한테도 물어봤는데 길게 하는 본토 영어를 도무지 알아들을수 없어서 헤매다가 큰 고속버스 같은게 나오길래 거꾸로 따라가서 버스터미널을 찾을 수 있었다.
나이아가라까지 타고간 코치캐나다 버스로 가격은 24.89캐나다달러이다.
고속버스에서 내려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가 운행 중지란다.
또 어떻게 가야하나 헤매다가 지도를 보고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서 1시간을 갔더니 나이아가라 공원이라는 표지판이 나왔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미국 국경하고도 연결되 있어서 저 다리만 건너면 바로 미국 국경이 나온다.
그 다리 이름이 레인보우 브릿지이다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폭포 비슷한 곳. 아직 겨울이 다 안가서 그런지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배를 타고 폭포 바로 앞까지 가는 티켓을 파는 곳이다.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는지 문을 열지는 않았다.
귀에서 폭포가 떨어지는 웅장한 소리가 울리면서 나이아가라 폭포가 나타났다.
아직은 겨울이 안가서 군데군데 눈얼음이 있었지만 그 웅장함은 느낄수 있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배경으로 셀카를 한장 찍었다.
힘들게 시간이 좀 걸려서 왔지만 만족스러운 얼굴이다.
좀더 걸어가서 오른쪽에서 찍어보았는데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더 걸어가니 더 크고 둥그런 나이아가라 폭포가 나타났다.
이게 진짜인가 보다.
폭포 옆에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나이아가라를 전체적으로 볼수있는 타워가 있었는데 나는 바로 앞에서 걸어가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다.
좀 더 가까이 가보니 소리도 엄청났고 떨어지는 물때문에 물보라가 생겨서 잘 안보일 지경이었다.
아까 걸어올때 지나갔던 작은 나이아가라 폭포이다.
이건 테이블 락이라고 잘 읽어보면 원래는 큰 돌이었는데 오랜 세월에 걸쳐서 폭포때문에 지금은 이거밖에 안 남아있는 거란다.
떨어지는 폭포때문에 생긴 물보라때문에 작은 무지개가 생겼다.
옆을 보니 더 큰 무지개도 보였다.
폭포가 떨어지는 곳을 가까이 가보니까 물보라 때문에 앞이 잘 안보일 정도이다.
더 가까이 가보니까 아예 앞이 안 보인다.
폭포를 지나가면 물이 떨어지는 폭포의 뒤가 나타난다.
물이 떨어지기 전에 물살이 아주 세서 파도를 만들고 있다.
물이 하도 날려서 준비해둔 비옷을 입고 지나갑니다.
여행오기 전에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보니까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려면 비옷을 하나 챙기고 가라해서 준비해갔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자나가는데 꿈적도 하지않고 서있는 갈매기가 있어서 나도 한장 찍었다.
더 가까이 가봤는데도 날아가지 않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치 자기를 찍어달라고 하는것 같았다.
먼곳을 보는듯이 포즈도 잘 잡았다.
걸어가더보니 어떤 사람의 얼굴이 새겨져있는 데가 있었는데 이 폭포를 개발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답게 각국의 사람들이 전부 이 폭포를 보러왔고 그 위로 무지개도 하나 떠 있었다.
무지개가 보일때마다 한장씩 찍었는데 이 폭포에 아무래도 무지개가 여러개 떠있는거 같다.
커다란 나이아가라 폭포를 충분이 보고 갈때는 기차를 꼭 타보고 가기로 마음먹어서 5시 45분에 하나밖에 없는 기차가 끊기기 전에 빨리 기차역으로 가야한다.
올때 내렸던 나이아가라 버스 터미널이다.
작아서 버스터미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토론토로 가는 버스가 늦게까지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기차를 타고 갈거다.
걸어서 여유있게 오다가 아무래도 시간이 안될꺼 같아서 택시를 타고 겨우 시간에 맞춰서 왔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기차여서 가는 것도 하루에 이시간 한번밖에 없다.
요금은 34.65 캐나다달러로 버스보다 만원정도 더 비싼데 온 기념으로 타보기로 했다.
아메리카 기차를 처음봐서 특이하게 생겼는데 아주 튼튼하게 생겼다.
안에 타보면 실내도 엄청 크고 좌석도 넓어서 다리를 쭉 뻗고 갔다.
창밖의 캐나다 풍경을 보면서 2시간정도 걸려서 토론토에 도착했다.
하루 호텔에서 잠자고 다음날 다시 에어캐나다를 타고 벤쿠버로 가야한다.
여행계획을 짤때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에 왔다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게 힘들었지만 막상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나니 그럴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캐나다 공항에서는 짐카트를 이용하려면 동전을 넣어야하고 우리나라 마트처럼 다시 되돌려받지도 못하고 먹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