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부터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호텔에서 이틀을 지냈지만 어제는 룩셈부르크를 당일치기로 가서 여행을 하고 오늘은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면서 짐을 호텔에 키핑을하고 오후 늦게까지 브뤼셀관광을 하고 저녁에 다시 탈리스를 타고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야한다.
어제는 룩셈부르크를 아침일찍부터 기차를 타고 가느라 호텔에서 조식을 먹지못했지만 오늘은 여유있게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체크아웃을 할때 14유로를 계산하기로 하고 조식을 먹었다.
호텔도 크질않아서 아침조식뷔페도 작았는데 뭐 기본적으로 먹을만한거는 다 있어서 각종 햄에다가 소세지, 그리고 베이컨을 가지고오고 삶은 달걀에 계란 스크램블 조금을 먹고 우유에다 콘프레이크를 먹고 바나나 한개를 집어오고 오렌지쥬스를 마셨더니 그렇게 푸짐하지는 않았지만 아침으로는 두둑하게 먹은거 같았다.
다먹은 다음에는 커피를 한잔 머신기로 받아서 마시면서 뺑오쇼콜레하고 하얀 파우더가 가득 묻어있는 달달한 빵을 같이 먹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맛이 구수하지 않는 유럽식 진한 커피는 이런 달달한 빵이나 케익하고 같이 먹으면 맛이 좋은거 같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을 지낸 시타딘스 드 오르 브뤼셀 호텔은 처음 가본 브뤼셀에서 어떤 호텔을 예약할까 골라보다가 마침 유레일페스를 구입한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여러 호텔중에서 시타딘스라는 체인호텔이 유럽에 몇개있는데 마침 브뤼셀에 한개 있길래 가격도 1박에 10만원정도 하고 시설도 좋길래 아고다에서 예약했는데 진짜 와서 지내보니까 아파트먼트형 호텔이라 각종 취사시설이 있는 주방에다가 크기도 큰데 비싸질않고 께끗해서 만족스러운 호텔이였다.
더블침대인데 색도 내가 좋아하는 회색톤이고 디자인도 현대적이어서 괜찬았다.
커다란 책상이 있어서 여행물품을 저녁에 여기에다 다 놔두어도 충분했고 텔레비젼은 아마도 삼성게 아니었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옷장도 큼직해서 가지고온 옷걸이 4개에 내가 가지고다닌 옷을 다 걸어놓아도 될 정도였다.
화장실도 넒직하고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깨끗하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운 화장실이었다.
세면대 옆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도 될만한 욕조가 있어서 어제는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피곤한 몸의 피로를 말끔히 없애버렸다.
같이 딸려있는 키친에는 월풀 전자레인지까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월풀회사는 세탁기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외국에서는 이런 전자레인지도 판매하나보다.
빌트인 전기레인지에 심지어는 그릇세탁기까지 있는데 서랍을 열어보면 간단한 국자나 숟가락, 포크, 갈같은 주방기구도 있는데 이틀동안 여행만 다니면서 밖에서 먹느라 여기에서 요리는 하지 않았지만 시간만 있었으면 마트에서 음식을 사다가 호텔에서 요리를 하면서 호텔에서 지내도 좋은 아파트먼트형 호텔인데 가격도 10만원정도밖에 하질않는다.
10만원정도밖에 하질않지만 고급호텔이라 그런지 화장실변기가 키친옆에 따로 조그마한 곳에 있는데 좋긴한데 위치가 하필이면 음식을 먹는 키친옆이라 그게 좀 문제이긴 하다.
내가 이틀동안 있었던 115호룸이다.
유럽은 호텔이 1층은 그라운드층이라 해서 따로있고 115호라고해도 실제로는 2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층 올라가야한다.
문은 전통적인 유럽픙의 나무디자인이다.
카드키인데 전체적인 호텔디자인이 심플해서 그런지 카드키도 그냥 하얀색이고 아무것도 그려져있질 않는데 호텔주인이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데 단순한걸 좋아하는거 같다.
시타딘스 호텔 입구도 그렇데 크질않고 작은데 그런대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게 벨기에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호텔을 꾸미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아웃하면서 오늘 먹은 조식가격 14유로를 내고 스키장비와 캐리어를 저녁때까지 키핑해달라고 부탁하고 나와서 오늘은 본격적으로 브뤼셀관광을 하기로 했다.
멀리서 보니 유럽픙 장식에 호텔크기도 5층 정도 밖에 되질않는게 꼭 내가 가지고있는 작은 건물하고 크기가 똑같은데 그러고보니 한국에 두고온 내 건물이 지금 여행다니느라 잘있나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아무 문제 없을거라고 안심을 하고 브뤼셀여행을 시작했다.
브뤼셀여행의 시작은 브뤼셀에서 유명한 그랑플라스라는 광장인데 거기로 가려고 브뤼셀에서 많이 볼수있는 지상으로 다니는 트램을 타고 시내구경도 하려고 했는데 희한하게 그랑플라스로 가는 트램이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먼저 호텔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인 루이즈역으로 가야한다.
루이즈역에서 2호선이나 6호선 아무거나 타고 위로 3정거장을 가서 알츠 로이역에서 내려서 갈아타야한다.
알츠로이역에서는 다시 1호선이나 5호선을 타고 왼쪽으로 2정거장을 가서 가레 센트럴역으로 가야한다.
1호선 지하철이 달려오고있는데 디자인으로 봐서는 꼭 생긴게 우리나라의 현대에서 만든거 비슷하게 생겼는데 디자인적으로 그렇게 뛰어나보이지는 않는 평범한 지하철이다.
가레 센트럴역은 우리나라마로 하면 중앙역이라는 뜻인데 밑에는 내가 지금 갈 그랑플라스도 쓰여있어서 유명한 관광지답게 찾기에 힘들지는 않게 해놨다.
벨기에는 프랑스하고 가까운 나라라서 주로 불어를 쓰지만 이 안내판에는 그랑플라스라는 영어하고 다른 오른쪽에 있는 가까운 나라인 독일어로 그로테 마크트라는 단어도 같이 적혀있었다.
중앙역에서 나와서 멀리서 보면 중앙역이 꽤 크다.
중앙역에서 나와서 그랑플라스를 찾으러 큰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오른쪽으로 근사하게 생긴 성당 비슷한 커다란 건물이 있길래 일단은 찍어보았는데 지금 찾아보았더니 역시나 유럽에서 가장 많이 볼수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인 성당이었는데 이름은 성 미카엘과 성녀 구돌라성당이었다.
그랑플라스를 찾기위해서 걸어가다보면 아고라광장이라는 작은 광장이 나오고 그 가운데에는 개가 소매를 물고있는 어떤 남자의 동상이 있는데 이 사람은 그냥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이름없는 동상이 아니라 그랑플라스를 보러 왔다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빅토르 위고로 그 뒤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랑플라스를 보전하는데 앞장선 벨기에의 찰스 카렐 불스 시장의 이름을 딴 분수대가 있는데 1881년부터 1899년까지 18년동안 시장으로 지내면서 그랑플라스를 벨기에에서 유명한 곳으로 유지하는데 힘썼다고 한다.
감동스러운 건 그런 훌룡한 빅토르 위고 동상의 자세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수있는 똑바로 서고 고개를 쳐들고 서있는 권위있는 모습이 아니라 나처럼 개를 좋아했는지 그냥 의자에 앉아있는데 개가 소매를 물어뜬는 모습이라서 의외로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유럽사람들의 문화를 여기에서 느낄수 있었다.
아고라광장에는 쵸코폴리스라고 벨기에가 귀리안이나 고디바같은 쵸콜렛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커다란 쵸콜렛 전문상점이 있었는데 들어가볼까 하다가 어린애도 아니고 그래도 저기에는 들어가보지 않기로 했다.
아고라광장에서 그랑플라스를 향해서 걸어가다보면 넒직한 계단이 있는 몽트 데 자르라는 예술의언덕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벨기에가 독일에 거의 점령당했을때 연합군과 협력하여 벨기에의 독립을 이끈 알베르트 1세 국왕이 말을 타고있는 기마상이 세워져있다.
여기에는 국제회의장과 왕립도서관이 같이 있고 전망이 좋아서 브뤼셀을 한눈에 보기에도 좋은 언덕이다.
예술의 언덕에서 공원을 지나 앞으로 걸어가다보면 이런 여자의 동상이 하나 있는데 이건 바로 초대왕비인 엘리자베스 동상이다.
이렇게 그랑플라스를 찾아가려고 걸어가다가 마주친 다른 곳을 몇개나 보면서 가다가 거의 그랑플라스라는 표지판을 보고 다왔을때 어떤 젊은 여자의 동상이 있어서 찍어놓았다가 지금 찾아보니까 이 여자는 가브리엘 쁘띠라는 여자로 1차세계대전때 21살밖에 안되는 젊은 나이로 영국정보부 소속으로 독일에 대한 스파이활동을 하다가 23살에 잡혀서 총살된 여자인데 이 나이를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나라의 걸그룹하고 비슷한 나이인데 그렇게보면 이 여자동상을 보고나서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 걸그룹들이 혹시 스파이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 골목길을 많은 사람들이 가고있는 걸 따라서 가보니 드디어 광장같은 넒은 곳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광장으로 들어서기 바로전에 어떤 남자가 누워있는 그럴싸한 조각이 보였다.
이게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예술적으로 보기에는 가치가 있어보인다.
그옆에는 아까 아고다광장서 보았던 찰스 카렐 불스라는 이름이 새겨진 커다란 벽화가 있었는데 상아색과 짙은 회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벽화였다.
드디어 벨기에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넒은 그랑플라스로 들어서면 먼저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진 건물들에 깜짝 놀라는데 바로 앞에 먼저 보이는 건물은 왕의집이라는 건물로 처음에는 빵시장이었다가 15세기에 세무서와 법정이 들어섰다가 그 이후에 버건디 백작과 스페인 샤를5세의 집이었다가 샤를5세가 새로 집을 짓기로해서 1536년 이 왕의 집이 만들어졌는데 300년이 지난 19세기에 네델란드의 한 시장이 더 세련되게 만들어서 지금의 후기 고딕양식 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내부에 벨기에 시립박물관이 있어서 도시역사가 담겨있는 예술작품과 물건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지금은 2018년 3월12일부터 5월1일까지 계단공사때문에 닫혀있어서 안으로 들어갈서 볼수는 없단다.
그 맞은편에는 역시 고딕양식의 시청사가 있는데 옛날에 브뤼셀은 브라방공의 수도였는데 브라방공이 자신만의 건물을 짓기로해서 1444년 지었는데 맨 꼭대기에는 금으로 장식된 미카엘 천사상이 있고 전망대도 있어서 5유로만 내면 전망대에서 브뤼셀시내를 한눈에 볼수도 있다.
그랑플라스는 상업지역이라 불리는 길드하우스도 들어서 있는데 이 건물은 시청사 왼쪽에 있는 황금나무 양조업자 길드하우스로 꼭대기에는 브뤼셀을 도시로서 처음 만든 샤를 드 로레인의 황금기마상이 서있고 지하에는 맥주박물관이 있어서 5유로만 내면 맥주시음도 할수 있단다.
왕의 집 오른쪽에는 쵸콜렛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쵸콜렛회사인 고디바 원조가게가 있는데 쵸콜렛회사 건물이 어쩜 그렇게 우아한지 모르겠다.
이건 시청사건물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를 크게 찍어본거다.
크게보니까 고딕양식의 그 뾰족뾰족한 몇층이나 되는 첨탑이 화려하기는 하지만 날카롭게 보여서 잘못하면 찔릴거 같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주사바늘같은 뾰족한거를 싫어해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고디바 가게 옆에는 아치형 지붕을 가진 브라반트 공작의 집이 있는데 17세기에 벨기에는 브라반트공국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브라반트공작이 살고있는건 아니고 1층외벽에 브라반트공작의 흉상이 조각되어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단다.
그랑플라스를 한눈에 쫙 보고나서 사진도 다 찍고나서 이번에는 들어갈수있는 시청사 안으로 가보니 입구쪽에 이런 고딕양식의 옛건물들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바코드도 있는 현대식 안내판이 서있었다.
1444년에 지어져서 프랑스의 루이14세의 침략으로 부분적으로 불에 타버려서 소실되기도 했다는 건물에 관한 역사가 짧게 적혀있었다.
이 글을 읽어보면 이 시청사건물이 1996년에 유럽에서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보존하기로 지정되었다는 글인거 같은데 뭐 겉에서 보기에도 아무래도 그런 노력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시청사 1층에는 작은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둘러보았는데 꼭 그렇게 필요한건 없고 정작 필요한 안내지도는 돈을 조금 내서 사야하고 무료로 가져갈수 있는거는 너무나 간략해서 많은 도음이 되질않는다.
이 건물은 그랑플라스에 있는 CBC뱅크로 이름은 처음 들어봤는데 아무래도 벨기에에 있는 은행인거 같다.
아까 보았던 브라반트공작의 집인데 정면에서 바라다보니까 크기가 더 크게 보인다.
그랑플라스를 다보고나서 가려다가 빅토르 위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칭찬했던 곳에서 마침 셀카 찍는거를 까먹어버려서 가장 근사한 왕의집을 배경으로 내 얼굴 셀카를 찍었는데 바람이 너무나 불어서 머리카락이 서버렸는데 셀카로 찍은 사진중에서는 그런대로 제대로 나온 셀카이다.
셀카를 찍은후에 시간도 남고해서 왕의집 바로 아래로 걸어가서 위쪽으로 왕의집을 찍어보았는데 아까 가까이서 볼때하고는 다르게 건물에 조각된 조각들이 자세하게 보여서 그 섬세함을 느낄수 있었다.
건물들을 찍을때 획기적인 각도에서 건물을 볼수있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이번에는 시청사를 찍어보았는데 그 높고 뾰족한 첨탑이 진짜 하늘을 찌를듯했고 이런 각도로 찍으니까 맨 꼭대기에 있는 미카엘 천사상은 마치 하늘로 올라갈듯하게 느껴졌다.
많이 있는 길드하우스중에서 이 건물은 입구에 백조 조각이 있어서 백조의 집이라고 부르고있는 정육업자 길드하우스인데 지금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데 그 이름도 유명한 자본론을 주장한 칼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여기에서 공산당선언문을 작성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칼 마르크스는 49세에 자본론이라는 책을 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는데 나는 20대에 학생의 신분으로 공산주의 붕괴론이라는 리포트를 작성헤서 칼마르크스가 살던 19세기 농업에 기반을 둔 사상인 공산주의는 산업주의로 바뀐 20세기에 맞질않아서 붕괴될거라고 주장했는데 몇년안에 중국은 폐쇄적인 공산주의에서 벗어나 개방적인 공산주의를 벗어나 자본주의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대표적인 공산주의국가인 북한도 요새는 대화를 시도해서 농업과 삽질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려고 다른나라 정상을 만나서 협상을 벌이고있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그놈도 반성을하고 변태짓을 관두고 이제는 세계를 위해서 좋은일만 하겠다고 마음을 바꿨다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랑플라스를 보고나서 간 곳은 아까 그랑플라스를 보러 들어온 길을 따라 앞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있는 작은 오줌싸개 동상이다.
사실 벨기에를 관광하러 와서 보러올 것은 그랑플라스같은 화려한 건축물보다는 작지만 재미있는 이 오줌싸개 동상이다.
어렸을때 그렇지않아도 자고나면 꼭 이불에 오줌을 싸서 어머니한테 또 이불에 지도 그렸냐고 혼나는 날이 많은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있는 나는 가끔가다 책이나 텔레비젼에 나오는 이 오줌싸개동상을 보고나면 나같은 애들을 위한 동상이 외국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잠잘때마다 이불에 지도를 열심히 그리면서 나중에 커서 해외로 나가면 저 오줌싸개동상을 꼭 보고와야지라는 꿈을 가지고 자라왔는데 드디어 이제 어른이 되어서 바로 눈앞에 작지만 꿈에 그리던 오줌싸개동상을 보고나니 눈앞에 눈물이 글썽거리면서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었다.
이 오줌싸개동상은 1619년애 조각가 제롬 뒤케누아가 만든건데 프랑스의 루이 15세가 이 동상을 약탈해갔다가 미안해서 사과의 의미로 프랑스후작의 의상을 입혀서 돌려보내 이후로 각국의 귀빈들이 벨기에를 방문할때에는 이 오줌싸개동상의 의상을 한벌씩 선물로 가지고와서 이 동상은 철마다 옷을 갈아입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있다.
나도 어릴때 오줌을 많이 눠서 그런지 십년전부터 그 나라를 여행할때에는 꼭 그나라를 상징하는 국기가 그려있거나 그나라를 나타내는 그림이나 글자가 새겨져있는 티셔츠를 사왔는데 몇년전부터는 세계각국의 그런 티셔츠가 너무나 많이 쌓여있어서 이제는 그나라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좋은 옷을 꼭 사오고있어서 하는거보면 이 오줌싸개동상하고 비슷하게 옷을 입는거 같다.
왠만하면 셀카는 각도를 맞추기가 힘들어서 꼭 필요할때만 찍는데 이것도 몇번을 각도 맞추어보다가 잘 찍힌게 하나 있었는데 이렇게 오줌싸개동상하고 같이 내 얼굴을 찍어보니까 생긴거도 비슷한거 같았다.
벨기에에서 봐야할 그랑플라스와 오줌싸개동상을 감명깊게 보고나니 어느덧 점심먹을 시간이 되어서 벨기에에서 먹어야할 음식인 홍합요리인 물르를 먹어보러 이지유럽 여행책에 나와있는 홍합요리전문 맛집인 체즈리옹으로 가기위해서 핸드폰에 나와있는 구글지도를 보고 걸어가는데 다행히도 바로 그랑플라스 부근에 있어서 시간은 얼마 안걸릴거같지만 워낙 유럽어디를 가나 골목이 좁고 복잡하고 미로같아서 힘들게 가고있는데 그래도 이 작은 고풍스러운 작은 건물들에 둘러싸인 유럽 골목길은 언제 거닐어봐도 다정다감한거 같다.
여행책 첫번째에 나와있고 식당도 고급스럽고 잘해놔서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을 하고 들어서는데 혼자 왔다고 하면서 밥을 먹을수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다행이도 식당이 겉에서 보기에는 작아보여도 안쪽은 넒고 좌석도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데도 나 딱 혼자 앉을 작은 좌석하고 둥그런 테이블이 하나 비어있어서 키크고 친절한 남자의 안내를 받아서 식사를 할수 있었다.
먼저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까 보고있는데 유럽이니까 기본으로 작은 바게트 썰어놓은거 3개를 테이블에 놓아주었다.
유럽스타일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때 안시켜도 되기는 하지만 물이 나오는 우리나라하고는 달리 물이 음료수보다 더 귀해서 음료수로 한개를 시키는게 기본이라 사과쥬스를 4.25유로에 마셨다.
홍합요리는 종류가 너무나 많아서 어떤 양념이 들어간 홍합요리를 먹을까 생각하다가 원래 인도요리인 카레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커리라는 단어가 그만 유럽에 있는 요리인줄 알고 시켰는데 시키고나서 생각해보니까 그게 카레하고 똑같은 단어라는게 생각나서 잘못 시켰다는 생각을 했는데 뭐 그래도 카레도 어릴때 가끔마다 먹어보면 맛있다고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커다란 조금은 낡은듯한 냄비에 푸짐하게 많은 홍합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많은 홍합을 열심이 까면서 먹는데 다행히도 보기에 노란 카레가 많이 보이는 비쥬얼하고는 다르게 홍합 맛이 더 진하게 나고 카레맛은 조금만 있어서 이 쌀쌀한 날씨에 한국에서도 추울때 먹으면 맛있는 홍합을 한개씩 한개씩 맛있게 먹었다.
커다란 냄비말고 이런 플라스틱통이 큰게 하나있는데 다먹은 홍합껍질은 여기에다 놔두는데 다먹은 껍질숫자를 한개씩 한개씩 긴시간동안 세어보니까 무려 48개가 되는데 그렇게 많은 홍합을 먹었는데도 역시 벨기에를 대표하는 음식이라 그런지 홍합맛이 양파양념하고 어울려서 너무나 맛있어서 진짜 배부르는지도 모르고 다 먹어치운거 같았다.
이건 사이드로 나온 작은 무료 감자튀김이다.
체즈리온 홍합요리 전문식당 입구문이다.
입구는 작은데 들어가보면 크기도 넒고 좌석이 엄청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북적북적거린다.
사과쥬스 4.25유로, 커리뮬르 25.85유로해서 모두 31.10유로로 우아한 가격에 맛있게 홍합요리를 먹고 키크고 덩치도있는 벨기에 남자직원이 너무나도 친절하게 해주어서 감사의 표시로 5유로를 테이블에 팁으로 놔두고 나왔다.
체즈리옹이 있는 이 부셰거리는 먹자골목같은 거리로 벨기에에서 꼭 먹어봐야할 홍합요리 전문식당이 많이 들어서있고 한국어로하면 푸줏간거리라는 뜻하고는 다르게 고급 명품상점도 많이 있는 잘 꾸며져있는 부유스러운 거리이다.
부셰거리에서 체즈리온을 찾으러 가다보면 체즈김치라는 태극기가 그려져있는 한국식당도 볼수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여기에서 입맛에 맞는 한국음식을 먹어볼까하다가 홍합요리는 한국에서나 벨기에서도 같은 홍합인데 그 맛이 벨기에에서는 다른 유럽음식처럼 설마 느끼하겠냐는 생각으로 구경만 하고 사진 한장만 찍고 체즈리온을 찾으러 지나쳤다.
점심으로 벨기에에서 꼭 먹어봐야할 음식인 홍합요리인 뮬르를 맛있게 먹고나니 어느덧 2시가 다되어가는데 저녁에 네델란드로 가는 기차를 타기전에 왕궁을 보러갈 시간은 있는거 같아서 지도를 보고 조금 걸어가는데 아까 잠깐 보았던 예술의 언덕에 있는 알베르트1세 기마상을 지나 뒤쪽으로 가보니 이런 알록달록한 여러 색깔의 꽃으로 꾸며져있는 커다란 정원이 있었다.
시간만 있으면 이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이 꽃들을 보면서 쉬었다가 가는거도 좋을거 같은데 이건 다분히 여성취향적이고 오늘 다시 네델란드로 가야하기 때문에 그건 하지 않았다.
꽃정원을 지나 계단을 조금 올라가서 전망이 좋은 이곳에서 시내를 보려는데 여러명의 벨기에 사람들이 기타에다가 트럼펫에 드럼까지 치면서 처음 들어보았지만 그렇게 시끄럽지않은 부드러운 재즈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음악도 어쩌면 그렇게 조용하게 연주하는지 이것도 유럽스타일인거 같았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음악을 하라고하면 분명히 걸그룸이 나와서 짧은치마만 입고 음악은 스피커로 틀어놓고 난리를 치거나 나이많은 트로트가수가 나와서 뽕짝을 어깨춤 추면서 부를텐데 이것도 문화차이가 아닌가 싶다.
조금 듣다가 부드러운 재즈같은 음악을 들으니까 여행하는 기분이 나면서 마음이 안정되는게 즐거워져서 앞에 놓여있는 기타박스에 1유로를 팁으로 넣어주고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걸어가다가 계단을 한개 더 올라가서 뒤로돌아 시내를 한번 더 보는데 이번에는 아까 그 정원하고 멀리 높이 솟아있는 성당하고 각도가 딱 맞아서 여기가 진짜 전망이 좋은 곳이라는걸 알수 있었다.
왕긍을 향해서 걸어가다가 다시 한번 뒤로 돌아 브뤼셀을 보는데 뭐 시내는 잘 보이질않는데 왼쪽으로는 국립회의장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왕립도서관이 있는게 보였다.
위쪽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면 좀 넒직한 로얄광장이 나오고 그 바로 앞에는 베이지색으로 되어있는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은 성자크 구텐베르크 성당이 있는데 사실 지금 찾아보고나서 이게 성당인줄 알았지 처음에 봤을때는 작은 벨기에왕궁인줄 알았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은데 그 왼쪽에는 법원이 있고 오른쪽에는 왕립미술관이 있지만 뭐 사진에 담아두기에는 그렇게 아름다운 건물이 아니라서 찍어두지는 않았다.
왕립미술관이 어디에 있나 로얄광장 주위를 돌아다니는데 마침 벨기에에서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트램이 지나가고있길래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유럽을 소개하는 사진이나 텔레비젼 여행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유럽의 어느나라가 저런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최신식 디자인을 가진 트램이 돌아다니는 그림을 보여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니 그게 이 벨기에인거 같다.
그리고 지금 알았는데 트램위로 보이는 건물이 그때 찾아다니던 그 왕립미술관이어서 어쨋든 사진으로 찍어오기는 하였다.
이 왕립미술관에는 청소년시절에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네델란드화가인 브뢰겔의 대표작인 이카루스의 추락풍경이라는 작품이 있다는데 이밖에도 바벨탑이라던지 눈속의 사냥꾼이라는 작품을 보면 그림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면 그 터치가 북유럽의 자연주위와 이탈리아에서 배운 엄격한 선의 묘사가 표현되어 있어서 십대때 나를 사로잡았는데 뭐 다른 작품을 보면 농민들을 많이 그리고 있어서 농민화가라고 불리우고 죽음의 승리라든지 반란천사의 추락, 베들레헴의 영아학살이라는 작품을 보면 그당시에는 농민전쟁이 있었고 에스파냐의 학살이 심한 시대라서 섬뜻하고 무서운 작품도 많이 있는데 50점이 넘는 작품중에서 21점이 알프스를 그린 작품이라서 이 화가의 그림을 보고있으면 알프스의 설경을 보고나서 스키를 좋아하는 나하고 많이 어울리는 것도 있는거 같다.
트램이 지나간 뒤에 있는 건물들을 보면 왕립미술관 뒤로 노트르담 뒤 샤불롱 성당이 있고 멀리에는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때 참전했던 벨기에의 풋솔져 즉 그냥 보병을 위한 기념비가 보인다.
나도 젊었을때 전방DMZ 산악보병사단에서 산악의무병으로 있을때 행군하면서 엄청 많이 걸어다닌 안좋은 기억이 있는데 옛날 세계대전때에는 자동차라는게 나온지 얼마 안되서 대부분 걸어다녔다지만 현대전에서 왜 우리나라 군대는 힘들게 맨날 걸어다녀야만 하는지 불평하면서 군대를 다녀서 풋솔져라는 단어의 의미가 깊이 와닿는다.
얼마전에 신문을 보니까 이제는 우리나라 군대도 전 군인이 차량에 탑승해서 움직이는 기계화부대로 바꾼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나는 아직도 세계로 여행을 다니면서 하루종일 브뤼셀을 걸어만 다니는 풋 여행객인데 여유가 되면 나도 여행을 차량으로 움직이는 기계화여행으로 바꿔야 하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로얄광장 가운데에는 기마상이 하나있는데 이 사람이 누군가하고 찾아보았더니 고드프루아 드 부용이라는 프랑스 볼로뉴 귀족인데 1096년 1차 십자군전쟁에 참가해서 도릴라이움 전투, 안티오키아 공방전, 아스칼론 전투에서 승리하여 예루살렘에서 무슬림교도인 투르크를 몰아내고 1099년 예루살렘 왕국의 최초 통치자가 되었는데 성묘수호자라고도 불리우고 시온기사단을 창설하기도한 역사적으로 십자군전쟁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었다.
로얄광장 왼쪽으로 조그만 걸어가서 오른쪽을 보면 크고 화려한 길게 보이는 왕궁이 나타난다.
조금은 그리스신전같이 보이기도하는데 건물은 약간 어두운 베이지색으로 되어있고 위 지붕은 짙은 남색으로 덮혀있어서 전체적으로 보이면 무거운 듯한 느낌이 드는데 위엄을 보여야하는 왕궁을 나타내는데에는 색깔이 제대로인거 같았다.
1829년 저택으로 지어졌다가 1862년 브라반트공에 의해서 왕궁으로 세워졌으며 1904년 레오폴드 2세가 재건한 건물로 역사적으로 보면 유럽의 다른 나라의 왕궁보다는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는 이백년밖에 되지않은 현대적인 건물의 느낌이 나는건 그런 이유인거 같았다.
바로 앞에서 보려니까 건물이 커서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넒은 길을 건너서 멀리서 사진을 찍어보았더니 문이 보였는데 금색으로 장식되어 있는게 문 하나는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처럼 그 화려함이 극치에 달하는거 같았다.
날씨가 좋아져서 파란 하늘을 반으로 위쪽 배경으로 하고 왕궁을 아래쪽 반으로해서 사진을 찍어보았더니 짙은 남색의 지붕과 파란 하늘이 너무나 어울려서 아마도 지붕을 짙은 남색으로 지을때부터 이걸 생각해두고 색깔을 정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왕궁가운데 지붕 꼭대기에 벨기에 국기가 휘날리고 있으면 국왕이 왕궁에서 집무를 보는 거라는데 그런 국왕이 있는 왕궁을 배경으로 굳은 표정의 입을 꼭 다문 내 얼굴이 들어간 셀카를 찍어보았더니 꼭 내가 벨기에 왕립근위병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궁 바로 앞에는 나무들과 푸른 잔디로 덮혀있는 크기가 좀 있는 브뤼셀공원이 있다.
마침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고 나와서 지금이 2시가 넘어서 이제는 저녁이 다되어가는 시간인데 오늘 네델란드로 가기전에 하루만에 중요한 관광지를 다 보려고 걸어다니다 보니까 힘이 들어서 마음껏 쉬고가면 딱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에 메고있는 노트북도 들어있는 10킬로정도 되는 배낭을 의자에 놓고 지친 다리를 쭉 뻣고 쉬고있는데 앞에 있는 철제 담장너머로 왕궁이 또 한눈에 보였다.
푸른 나무들로 우거진 공원에서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새지저귀는 소리만 간간이 들으면서 이게 바로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이자 낙이야라고 생각하고 앉아있는데 옆으로 비둘기 한마리가 뭐 먹을거없나 고개를 앞뒤로 저으면서 지나가고 있엇다.
비둘기는 전 세계 어느나라나 여행을 가면 볼수있어서 나같은 홀로 여행객에게는 언제나 반가운 말동무인데 이 벨기에 비둘기는 좀 성격이 있는지 지나가다 날 힐끗 보더니만 나보고 혼자 그렇게 앉아서 폼잡으면서 청승 좀 떨지말란다.
편안히 쉬고있다가 갑자기 욱하는 마음이 생겼는데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서 별 볼일없이 지내다가 벨기에로 여행와서 오래간만에 고풍스러운 그랑팰리스도 보고 홍합요리인 뮬르도 맛있게 먹고 화려한 벨기에왕궁까지 보고나서 고고하게 브뤼셀공원에 우아하게 앉아있는데 그래도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한테 뭐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해서 꾹참고 그래 이것도 여행의 한 과정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진정을하고 마읍을 다시 가다듬었다.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열받아서 그냥 배낭을 다시 메고 옆에 있는 화장실로 가서 오줌을 실컷 누고 걸어가보았더니 아까 보았던 푸른 잔디로 덮혀있는 큰길이 보이는데 이게 이 브뤼셀공원에서 가장 볼만한 길이다.
그리고나서 공원을 둘러보는데 마침 아까 점심으로 뮬르를 먹고나서 커피를 한잔 마실려고 걸어다녀봤는데 우리나라하고는 다르게 커피 전문점이 보이질 않아서 여태까지 마시지못한 커피를 마실만한 우드페커라는 카페를 발견하고 여기에서 커피를 우아하게 마시고 가기로 하였다.
우드페커라는 뜻은 딱다구리라는 뜻인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진짜로 딱다구리같이 생긴 조그마한 여자애가 커피를 만들어서 준다.
트렌치코트까지 입어서 그런지 겨울인데 더워서 아이스커피를 3.50유로에 시켜서 테이크아웃 플라스틱컵에 들고 밖에 있는 나무의자에서 유럽에서 먹기힘든 아이스커피를 마시는데 유럽 사람들은 아메리카노같이 커피에다가 물을 넣어서 마시는 커피를 안마시고 얼음을 넣어서 마시면 얼음이 녹아서 에스프레소 맛이 변한다고해서 아이스커피도 안 마시고 진한 에스프레소만이 커피라고해서 따뜻한 에스프레소만 마시는데 그레서 마시기 힘든 아이스커피를 여기에서 겨우마시는데 한국에서 평소 마시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는 쓰고 진해서 적응하기가 힘든 커피맛이다.
브뤼셀공원을 나와서 시간을보니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어서 아직 저녁에 네델란드로 가는 탈리스를 타려면 시간이 있길래 뭘 더 보고갈까하고 생각해보다가 유럽에서 벨기에에 있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 EC를 보러가기로 했다.
브뤼셀공원을 나와서 바로 앞을 보니 왕궁보다는 작은 그리스신전같은 근사하게 생긴 건물이 있길래 그냥 멋있게 생겨서 찍어놓았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아까 벨기에왕궁이 있기는 하는데 벨기에에도 국회가 따로 있어서 이 건물은 국회에서도 150명으로 이루어진 하원의회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 가려면 다행히도 브뤼셀공원에 있는 팔크역에서 3정거장만 타고가면 되어서 찾아가기에 힘들지가 않다.
지하철역에 있는 노선도를 보면 팔크역을 지나가는 1호선이나 5호선 아무거나 타고 아래로 3정거장을 타고가면 우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있는 슈만역이 나온다.
브뤼셀공원이 있는 팔크역이다.
지하철을 탄지 몇분도 되지 않아서 내려서 보니 여기가 유럽연합 건물이 있는 곳이라는걸 한번에 알수있게 유럽의 가입나라 숫자만큼 별이 파란 바탕위에 동그랗게 그려져있는 유럽연합기가 크게 걸려있었다.
슈만역에 도착해서 먼저 한 일은 아까 너무나 진한 에스프레소 아이스를 마셨더니 목에 갈증이 나서 유럽연합건물을 보기전에 목을 축이기위해서 마침 지하철역에 있는 자판기에서 SPA라는 벨기에생수를 뽑아서 한모금 마셨는데 오늘 아침부터 하루종일 걸어만 다녔더니 물맛이 꿀맛이고 갈증도 해소되었다.
슈만 지하철역 한쪽을 보면 이렇게 플랫폼 양쪽을 이어주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상하좌우 4곳에 유럽연합기가 걸려있어서 지하철역치고는 커다랗게 유럽연합이 있는 지하철역이라는걸 크게 나타내고 있었다.
반대쪽 출구에도 출구위에 커다란 커다란 유럽연합기가 걸려있다.
그 유럽연합기를 기념으로 크게 찍어놓으려고 가까이가서 사진을 찍어보았더니 작은 노란별이 12개가 둥그렇게 그려져있어서 유럽연합에 가입한 유럽나라가 12개라는걸 알수있는데 얼마전에 뉴스를 보니까 유럽에서 중요한 나라인 영국이 브렉시트인가 하는 문제때문에 유럽연합을 탈퇴했다는데 그런걸보면 유럽연합은 처음에 만들때부터 말이 많아서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은거 같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있는 슈만 지하철역이다.
출구로 나가려고하는데 이쪽에도 EU기가 그려져있고 그반대쪽에도 EU기가 그려져있어서 어느쪽으로 나가야지 제대로 나가야하나 생각해보다가 프랑스어로 베를레몽이라고 쓰여져있는 곳으로 나가기로했는데 베를레몽은 유럽연합회 본부가 있는 건물이고 옆에 주스티스 립시우스라는 단어는 유럽연합 이사회라는 뜻으로 하여튼 유럽연합 EU의 중요한 건물들은 모두 다 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거같아서 거의 벨기에는 유럽의 중심이라고도 불리운다.
베를레몽쪽으로 나가서 보니 베를레몽이라고 크게 쓰여져있는 벽이 있었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라고 영어로 적혀있었는데 요새 유럽이 각종 테러로 시끄러워서 한동안 유럽을 오질 않았는데 경비가 삼엄해서 방탄조끼를 입고 완전무장하고 기관총까지 든 군인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어서 군인들이 걸어다니다가 없는 순간을 포착해서 사진을 한장 찍었는데 다행이도 군인들이 사진에 자기가 안나온줄 알았는지 가만히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베를레몽 건물은 30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베를레몽 귀부인 여자수도원이 있던 자리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텔레비젼 저녁 뉴스시간에 미국 백악관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이 건물을 텔레비젼에서 2D로 많이는 보았는데 이렇게 바로앞에서 3D로 보니까 엄청나게 크고 그냥 직사각형처럼 생겼지만 가운데가 휘어져있는 모습이 형이상학적으로 보여서 짙은 그린색이 나는 건물색깔에 조금은 엄숙하지만 무섭게 보이는게 아무래도 이 EU건물을 지은 건축가는 생각이 다른 사람하고는 다를거 같다는 상상을 하였다.
건물은 무섭게 생겼지 완전무장한 군인이 기관총을 들고 나를 쳐다보고있지 거기에다 날씨는 흐리고 이상하게 높은 건물 아래라 바람이 세게 불어서 약간은 공포스러운데 그중에서도 셀카 한장은 찍어야할거 같아서 조금은 얼어버린 듯한 얼굴을 찍었는데 너무나 굳게 나와서 누가 보면 세계를 위해서 EU에 근무하는 정식직원이라고 생각할거 같았다.
짧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삼엄했던 EU건물 관광을 마치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가려는데 지하철역 이름이 브뤼셀-슈만역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브뤼셀에 있는 지하철역중에서는 잘해놓은거 같았다.
베를레몽 건물앞을 보니 아까 지하철 안내에 적혀있었던 유럽연합 이사회가 있는 주스티스 립시우스 건물이 있는데 벽 디자인이 무슨 그물같이 보이는데 너무나 형이상학적이라서 참 유럽 사람들은 거룩한 유럽연합건물도 이렇게 난해한 디자인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나라 관공서 같았으면 그냥 네모나게 만들어서 권위적으로 보이게 만들거 같은데 말이다.
EU건물까지 보고나니 시간이 4시가 다되어서 이제는 호텔로 다시 돌아가서 맡겨놓은 집을 찾고 네델란드로 갈 탈리스를 타러 가야한다.
EU건물이 있는 슈만역에서 호텔까지 가려면 1호선이나 5호선 아무거나 타고 왼쪽으로 2정거장을 가면 알츠로이역인데 여기에서 환승를 한번 해야한다.
알츠로이역에서 2호선하고 6호선으로 갈아타야한다.
알츠로이역에서는 2호선이나 6호선 아무거나 타고 아래로 3정거장을 가야 호텔이 있는 지하철역으로 갈수있다.
EU건물에서 호텔이 있는 루이지역까지 오는데 지하철역으로 한번 환승해서 십분도 안되는 시간에 도착하고나니 그 유명한 EU본부가 호텔에서 진짜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브뤼셀호텔은 여러모로보나 적당한 가격에 교통도 편리하고 참 좋은 호텔을 잡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호텔에서 맡겨둔 캐리어, 스키, 부츠, 헬멧 이렇게 4개를 찾으면서 10달러를 팁으로 건네주고 탈리스를 타러 브뤼셀 미디역으로 가려는데 아무래도 올떄도 지하철로 3정거장이지만 짐이 많고 힘들어서 호텔 프론트데스크에 택시를 불러줄수 있냐고 부탁해서 짧은 거리이지만 택시를 타고 갔다.
요금은 금방 가는 거리라 9.60유로가 나오고 팁으로 1.40유로를 더 주고 브뤼셀 미디역에 도착했다.
브뤼셀미디역에 도착하니 5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인데 탈리스 출발시간은 저녁 6시52분이라 아직 시간여유가 많이 있어서 미디역에서 저녁을 먹고갈까 생각하고있는데 마침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초밥집이 있는거다.
일식집은 진짜 세계에서 없는데가 없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종이박스에 든 초밥이지만 24.90유로짜리 푸짐한 초밥을 먹는데 맛이나 싱싱한거는 괜찬은데 아니 맨 왼쪽에 있는 무슨 껍질같은거가 닾혀진 초밥이 너무나 니끼한 유럽음식인거다.
이젠 하다하다 못해 일식 초밥까지도 니끼하다는 생각에 못먹고 결국은 생선초밥하고 롤초밥만 먹었는데 그래도 완전이 니끼한 유럽음식보다는 나은거 같았다.
니끼한 초밥을 그런대로 먹고 니끼함을 가라앉히려고 좀 앉아있는데 어떤 백인 아저씨가 알프스에서 볼수있는 플란다스의 개하고 비슷하게 생겼는데 조금은 검은 색이 나는 커다란 개를 데리고 왔는데 이 개가 나를 힐끗 쳐다보는거다.
그래서 한장을 찍어두었는데 나는 어렸을때 플란다스의 개라는 만화를 보고자란 세대라 유럽에서 진짜 플란다스의 개를 보면 그렇게 정겹게 느껴질수 없는데 이십대 때에는 군대를 갔을때 스키를 잘타니까 특전사 스키부대에서 야심차게 하고있는 플란다스의개 프로젝트에 같이 하지않겠냐고 하는 제안을 받은적이 있어서 이 개를 보면 어렸을때의 만화와는 다른 이야기가 생각난다.
플란다스의 개는 실제로 알프스에서도 만일 알프스에서 산사태가 나서 사람이 눈에 파묻혀서 구조를 기다릴때 개 혼자서 목에 술이 든 술통을 매고 후각이 발달한 개의 장점을 잘 이용해서 눈에 묻힌 사람을 냄새로 찾아내서 거의 추워서 얼어죽기 직전의 사람한테 술을 마시게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서 구조하는 개로 유명한데 만화에서도 전체 내용에서 나오는거는 아니지만 이 개가 몇번 눈사태에 묻힌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고 스키부대에서 사람이 개처럼 냄새맡아서 사람을 구조하는 거는 아니고 스키부대에서 요구하는거는 알프스나 히말라야같은 4천미터가 넘는 산에서 스키를 자유자재로 탈수있는 능력과 다친 스키어를 현장에서 직접 치료해서 구조할수 있는 군의관을 필요로 하는건데 다행이도 나는 군의관을 지원했지만 병무청에서 고맙게도 군의관자격을 박탈하고 그렇다고 의사도 아니라서 전문적인 의료기술을 가지고 산속에서 사람을 구조할수 있는 실력이 없어서 스키부대에서 요구하는 플란다스의 개 자격은 없지만 하는거보면 알프스나 록키산백을 비롯하여 전 세계 스키장을 다치지않고 다 타고다니고 내가 삐었을때 혼자서 소독도 하고 붕대도 감고 부목도 대고 진통제도 알아서 먹고 관절통이 생기면 관절염약도 가지고 다니다 먹는거보면 꼭 플란다스의 개하고 하는게 비슷하기는 한데 수십년간에 걸쳐서 쌓은 스키타다가 생길수있는 치료경험으로 뭐 나만 치료하러 다니니까 스키부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플란다스의 개는 아니다.
뭐 여기에 같이 들어있는 다른 길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도 생각나는데 그중에서 한 이야기는 북한에서 남파된 특수 8군단 간첩이 무식해서 이 플란다스의 개를 플란다스가 유럽의 지방이름이라는 걸 모르고 북한에서 영어를 제대로 배우질 못해서 영어가 짧아서 그만 띄어쓰기를 잘못해서 플랜 닥스의개, Plan Darks Dog라고 해석하고 그대로 번역하면 작전계획 어둠의 개라고 생각하고 특전사 스키부대에서 엄청나게 뛰어난 스키실력과 무서운 특공무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키부대 특전사 요원을 양성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이 요원을 제거하기 위해서 아직도 많은 북한 특수8군단 소속 스키부대를 보내고 있다는데 저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있자니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북한의 그 놈이 생각나서 갑자기 웃음이 나와서 속으로 키득키득 거리면서 웃다가 지금 웃고 있을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먹었던 초밥박스를 들고 쓰레기통에 버리러 일어났다.
초밥을 먹었던 테이크아웃 식당은 안네소피 스시샵이라는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같은데 초밥이 느끼해서 맛이 그렇게 일본초밥은 아닌거 같지만 그런대로 먹는데는 문제가 없는거 같다.
니끼한 초밥을 먹고나서 탈리스를 타러 가기전에 걸어가다가 보인 가게에서 커피를 1.95유로를 내고 종이컵잔에 마셨는데 이것도 그 진한 유럽식 에스프레소 커피맛이다.
탈리스를 타러 게이트로 들어가기전에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박스같은 가게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뭐 여러가지 빵도 팔고 가지가지 음료수도 팔고 기차를 타기전에 간단하게 먹어두기에는 좋은 가게이다.
이틀전 저녁에 벨기에로 왔을때도 이 브뤼셀미디역으로 들어왔는데 지금 벨기에를 나갈떄도 브뤼셀미디역에서 네델란드로 간다.
내가 타고갈 탈리스 9469는 저녁 6시52분에 브뤼셀미디역에서 출발하여 1시간 50분만에 저녁 8시42분에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하는데 유럽이 워낙 작은 나라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특히나 베네룩스3국은 더 작은 나라여서 국가를 넘어가는데 기차로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에서 부산가는 거리인 1시간5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탈리스를 타고 캐리어는 입구에 있는 캐리어 놓는곳에 넣어두고 기다란 스키는 좌석위에 있는 선반에 길게 뉘여놓고 부츠가방도 선반위에 놔두고 배낭만 좌석밑에 놔두고 앉았는데 탈리스는 내부 인테리어가 전부 빨간색이라서 정치적으로 빨간색인 정치인들이 타보면 참 좋아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탈리스를 타고가다가 좌석앞에 있는 테이블을 펼치고 휴렛패커드 노트북을 놓고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 예약해둔 호텔까지 갈 방법을 알아보는데 아무래도 짐도 많고 지하철을 타면 호텔이 가까운 지하철역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 이 많은 짐을 다들고 지하철역에서 호텔까지 걸어가기가 힘들어서 쉬면서 아마 1시간은 넘게 걸어가야할거 같아서 그냥 요금이 많이 나오더라도 이번에는 택시를 타고가기로 했다.
1시간 가는동안 핸드폰은 기차에 있는 진기콘센트에 연결해서 충전을 하고 포켓와이파이가 하루종일 들고다녔더니 배터리가 얼마 남질않아서 내가 가지고있는 보조배터리중에 가장 많은 용량을 자랑하는 20000mAh짜리 커다란 배터리로 충전했는데 이 배터리는 많은 용량을 자랑하기는 하는데 초기에 나온 획기적인 대용량배터리라 크기가 엄청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대용량이라 핸드폰을 무려 5번이나 충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몇일동안 전기가 없는 캠핑을 하려는 아웃도어족같은 사람들에게는 알맞는 보조배터리이다.
입구위를 보면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은 글씨체로 9469 탈리스가 정차할 다음 기차역은 암스테르담 CS라고 나와있고
내가 있는 기차칸은 코치 7번이라고 적혀있다.
탈리스를 타고나서 잠깐 앉아있다가 얼마 되지않은 1시간 50분만에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역에 도착하였다.
탈리스를 탈때도 봤는데 실내도 모두 빨갛게 되어있지만 심지어는 기차 전체색도 빨갛게 되어있어서 탈리스는 어떻게 보면 사람을 훙분시키는거 같다.
암스테르담역에 도착한지 몇분 되지도 않아서 탈리스가 다음 기차역으로 가기위해서 급하게 출발하였다.
탈리스를 타고 난생 처음으로 네델란드에 발을 밟았다는 감동이 올라와서 암스테르담 센트럴이라고 쓰여있는 커다란 글씨를 기념으로 찍어두었는데 아까 티켓에서 보았던 CS라는 글자는 이걸 보니까 센트럴 스테이션이라는 단어의 앞글자라는걸 알았다.
그렇게 네델란드에 첫발을 내딪었다는 감동으로 기쁨에 쌓여있는데 멀리서 또 다른 빨간 탈리스가 빠른 속도로 들어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