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Cherry Blossom을 하기위해서 Peach Aviation을 타려고 기다리면서.

세계/2016 9월 이탈리아

이탈리아 일곱째날, 산 도미니코 알 피아노 호텔, 알베로벨로 트룰리, 레스토랑 라 니키아, 폴리나노 아 마레, 일식당 하가쿠레.

김지훈님 2016. 11. 14. 16:18



마테라에서 있었던 곳은 산 도미니코 알 피아노 호텔이다.

별4개짜리 같은데 마테라가 너무나 외진 곳이라 그런지 호텔이 오래됐고 시설이 안좋아서 여태까지 잔 호텔중에서 제일 안좋은데 그래도 우리 여행은 비즈니스 럭셔리 여행이다.

내가 혼자 여행을 다닐때 돈 아낄려고 좋은거 포기하고 그냥 잠만 자려고 예약하는 싼 호텔하고 비슷하다.




텔레비젼은 화면이 엄청 큰데 데스크하고 옷장은 작다.

그래도 미니냉장고는 갖추고 있다.




그런거에 비하면 세면대는 크고 인테리어도 괜찬은거 같다.




샤워하는 곳은 몸만 들어갈 정도로 작다.

꼭 로마의 비싼 별 4개짜리 호텔하고 비슷하다.


 


변기도 좋지는 않고 그저 그렇다.

그래도 큰거 보는데 지장은 없다.




아무리 시설이 안좋고 작아도 이탈리아에 비데는 꼭 있다.




조식 식당도 작고 아기자기해서 베니스의 호텔 조식 식당하고 비슷하다.

여느때처럼 먼저 갖가지 햄과 크로와샹, 오렌지쥬스로 시작한다.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뽑아왔지만 여기에는 작은 에스프레소 잔이 없어서 양은 거의 아메리카노 수준이다.




여러 과일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달달한 케잌으로 디저트를 먹는다.




내가 있었던 122호이다.

시설은 베니스 호텔 같은데 문열쇠는 최신식 카드 열쇠이다.




최신식 카드키이다.





호텔건물 색깔도 마테라처럼 베이지색이다.

마을 건물들도 다 시골이라서 이정도 건물이면 그래도 좀 큰편에 속한다.




먼저 간곳은 일본 사람이 이 마을을 보고 스머프에 나오는 마을을 만든거로 유명한 알베로벨로이다.

오기전에도 잘알지 못하다가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마을로 걸어가는데 멀리서 진짜 스머프마을처럼 생긴 꼬깔모자 모양의 투롤로라는 지붕이 보이기 시작했다.




앞에서 보니까 잘 안보여서 가이드가 보기가 좋은 반대편쪽 집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보니까 수많은 스머프 마을 지붕들이 한눈에 보였다.




그 옥상에는 이걸 보러 올라온 수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사진찍기도 힘들 정도이다.

스머프가 일본만화라서 그런지 그중에서 특히 다른 이탈리아에서 보기힘든 일본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트룰리를 마음껏 보고 마을을 걷다가 작은 성당을 들어갔다.

알베로벨로 마을에 있는 집들이 다 작아서 여기는 성당도 작다.




작은 마리아상 같은거도 있었다.




트룰리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는 가운데 큰길을 가로질러서 트룰리가 모여있는 마을로 올라가야한다.




트룰리를 가까이서 보니까 벽은 하얗게 칠해져있고 지붕은 얇고 넓은 돌들이 위로 갈수록 좁게 쌓여있어서 멀리서 보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다.




이 작은 알베로벨로에서도 빠지지않는 성당인 성 루시아 성당이다.

그러나 트룰리를 보는것만 해도 바빠서 성당은 들어가보지도 않고 기념으로 사진만 찍어두었다.




다시 걸어서 트룰리마을 반대편으로 올라가보면 이 마을 사람들이 옛날에 어떻게 살았는지 볼수있는 걸 전시해놓은 소브라노 박물관이 있다.




뭐 하얀 석회암 돌로 만들어있다 뿐이지 사는건 우리와 별로 다른건 없는거 같다.

단지 분위기가 꼭 스머프에 나오는 거하고 똑같다는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마을을 본 순간 트룰리마을을 본딴 작은 모형이 있으면 한개 사갈까 했는데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점을 들어가 보았더니 작은 마을 모형이 몇유로에 팔고 있길래 제일 비싼거를 8유로에 주고 샀다.

도자기같은 재질이라서 누나들이 그걸 어떻게 비행기에 실고 갈거냐고 걱정했지만 천같은거로 감싸주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가이드가 점심을 먹으러 갈때까지 여기서 자유시간을 갖는단다.

나는 어머니가 여기저기 기념품점을 왔다갔다 하는걸 따라다니다가 벤치에서 쉰다고 하길래 같이 앉아서 쉬고있다가 좀 덥길래 부근에 있는 일리에서 피스타치오 젤라또를 3.60유로에 사먹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우리나라같이 커피전문점을 보기가 참 힘든데 그래도 볼수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일리가 여기에 하나 있었다.




알베로벨로를 보고나서 마을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을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번에는 와인이 비싼거라면서 가격은 안 밝히고 먹었는데 이게 맛이 아주 괜찬았다.

한국에서 마트에서 사먹으면 보관상태도 안좋고 기후도 맞질 않아서 와인맛이 쓰기만 하고 별로인데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마시면 바로 지하저장 창고에서 나온거라 와인의 그 그윽한 포도맛을 느낄수가 있다.




이번에도 퍼스트코스로 오믈리에또 파스타가 나왔다.

아무래도 시칠리에서는 판네 파스타만 나오다가 동부로 오니까 오믈리에또 파스타가 지역 파스타인가 보다.




메인으로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무슨 고기인지는 모르고 먹었는데 맛이 괜찬아서 맛있게 다 먹어버렸다.




아무리 스테이크가 맛있어도 고기의 그 거북함은 디저트로 나온 과일을 먹어야지 해소할수가 있다.




보통 코스를 먹고나서 커피가 나오질 않고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여행이라 나혼자 커피를 마시러 갈수도 없어서 밥먹고나서 언제나 약간 졸린 상태였는데 오늘은 왠일로 웨이터가 커피를 시키란다.

아이고 잘됐다 싶어서 식곤증을 없애려고 에스프레소를 시켰다.




레스토랑이기도 하고 피쩨리아이기도 한 라 니키아 식당이다.

와인도 맛있고 음식도 먹기에 부담없고 맛있는 식당이었다.

안도 하얀 석회암으로 된 동굴같은 곳이어서 꼭 텔레비젼에 나오는 스머프들처럼 식사하는 기분이다.




식당도 겉모습이 트룰리처럼 생겼다.




점심을 먹고 간 곳은 이름도 생소한 폴리나노 아 마레이다.

이제 여행 마지막 날이고 볼건 다 봤다고 생각하면서 어딜 또 가냐고 생각하면서 걸어간 곳에 괜찬은 포즈를 하고있는 동상이 하나 있었다.




별로 알려지지도 않아서 따라가보았는데 여기에 또 절경이 있었다.

바다위에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고 그위로 무채새과 베이지색의 집들이 있었고 그 사이에는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는 해변이 있었다.




이 사진으로 보면 절벽 사이에 있는 해변이 잘 보인다.

아주 마지막에 뜻밖의 풍경을 본거 같다.




뭘 보게 하려고 동상도 갖다놓고 가로수등도 세워놓고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나 했더니 이런 멋있는 해변이 있었다.




잠시 마을에서 자유시간을 갖고 길을 못찾아서 헤매이다가 겨우 가이드가 알려준 약속장소인 다리위에서 봤더니 아까 그 절벽 사이에 있는 해변 전체가 다 보였다.

어디 캘린더에서나 볼수있는 풍경이다.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기위해서 바리로 가서 있었던 호텔은 니콜라스 호텔이다.

가이드 여행의 마지막이라고 여태까지 있었던 호텔중에서 제일 좋은 호텔을 잡아주었는데 가격은 아고다에서 검색해보니까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고급호텔이다.

방에 들어가보니까 생수 두개가 이렇게 테이블위에 놓여있는데 호텔이 좋으니까 아무래도 이거 무료로 주는거 같아서 마셔버릴까 고민하다가 태그에 써있는 컴플리멘터리라는 단어가 번역해보니 무료라는거 같은데 그래도 의심스러워서 가이드한테 카톡으로 이거 공짜냐고 물어보니까 물론 공짜란다.




오늘도 저녁은 아시아음식인 일식이다.

인테리어가 강남에서나 볼수있는 디자인으로 되어있었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이 원래 느려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리다가 구구한 일본국물인 미소가 나왔다.

일본음식이지만 오랜만에 구수한 국물을 마셔서 배가 아주 따뜻해지는거 같았다.




다음으로 초밥이 많이는 안나오고 몇개 나왔는데 일본이나 한국의 좋은 음식점에서 먹는거 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밥을 먹으니까 살거 같았다.




초밥만 나오는줄 알았는데 일식도 코스였다.

볶음밥이 또 나와서 먹다가 앞에 있는 아줌마하고 이야기하는라 별로 못 먹었는데 웨이터가 와서 반 남은거를 그냥 가져가버렸다.




퓨전 레스토랑에다가 스시바인 하가쿠레인데 인테리어도 괜찬고 제법 먹을때 분위기 나는 곳인데 내가 먹기에는 좀 싱거운 면이 있어서 약간 양념을 넣어서 만들면 부족하지 않는 레스토랑인거 같다.